세상을 지배하다




최근 부여·공주 여행을 다녀 오면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깨닫고, 얻은 것 같습니다. 또한 충청남도, 그중에서도 부여와 공주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보니 찬란했던 대백제의 숨결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리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이곳저곳의 주요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사진도 많이 찍는 등 참 알차고 보람찬 여행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여·공주 여행을 총정리하고,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볼까 합니다.

서동공원 & 궁남지 (부여)

백제궁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궁남지란 이름이 붙은 서동공원. 사적 제135호인 궁남지는 634년에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으로 연못 가운데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그 정자까지 나무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백제는 삼국 중에서도 정원기술이 가장 뛰어났다고 합니다. 노자공이라는 백제사람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황궁의 정원을 꾸며 아스카시대 정원사의 시조가 됐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서동공원에서는 갖가지 종류의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꽃과 야생화가 만발하는 7월이면 정원축제와 서동축제, 연꽃축제 등이 열리니 축제기간 내에 방문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림사지박물관 (부여)

부여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정림사지박물관에는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 5층석탑이 있습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1500년을 고스란히 지켜 온 유적으로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탑의 하나입니다.

정림사지 5층석탑과 정림사지 석불좌상의 모습입니다. 석불좌상의 앞쪽에는 절을 올릴 수 있도록 자리가 깔려 있기도 합니다. 현재 정림사지 석불좌상은 보물 제10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 5층석탑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백제문화단지 (부여)

백제문화단지는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3,294,000㎡의 부지에 17년간 6,904억원을 투자하여 조성한 공간입니다. 대충청방문의 해 메가이벤트 중 하나인 <2010세계대백제전>의 개막식 및 주요 행사가 펼쳐지게 될 공간이기도 합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나라가 있고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생기가 전부터 그 땅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나라 이전의 땅의 역사부터 생각하고 또, 복원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땅의 역사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010세계대백제전>과 백제문화단지, 절대 놓칠 수 없는 축제이자 여행지입니다. 지역축제추천! 국내여행추천!



부소산성 & 낙화암, 고란사 (부여)

낙화암 바로 아래 백마강가 절벽에 약수로 유명한 고란사가 있습니다. 낙화암에서 떨어진 백제여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백제시대 임금은 항상 고란사 뒤편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즐겨 마셔 원기가 왕성하였다고 합니다. 저도 한잔 마셨는데 덕분에 원기가 왕성해진 것 같습니다.

부소산과 백마강, 낙화암, 고란사 모두 2시간 이내에 돌아볼 수 있는 여행코스입니다. 물론 느긋하게 둘러 본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백마강에서는 <2010세계대백제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수상공연 '사비미르'가 펼쳐지게 됩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면 아시겠지만 공연장은 현재 공사중이고, '사비미르' 출연진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연습에 한창입니다. 낮에는 부소산성과 백마강 주변을 관광하고 저녁에는 7시부터 시작되는 '사비미르' 수상공연을 관람한다면 정말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국립부여박물관 (부여)

국립부여박물관은 청동기시대를 중심으로 한 선사실, 백제유물 중심의 역사실, 백제시대 불교미술품 중심의 불교미술실, 야외전시실 등에 총 1,100여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에 가기 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말하며 우리나라 곳곳에 내제되어 있는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고로 <2010세계대백제전> 행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산리고분군 & 무령왕릉 (공주)

부여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았으니 이제 공주로 넘어가볼까요? 그 첫번째 관광지는 사적 제13호 무령왕릉입니다. 무령왕릉을 비롯한 5, 6호 고군분을 1:1로 동일하게 모형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내부에 들어가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역사의 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무령왕릉 모형관을 나와 진짜 무령왕릉으로 가보겠습니다.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하니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만 정말 들어가보고 싶어집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무령왕릉 윗쪽에서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여름에는 좀 덥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공산성 (공주)

사적 제12호인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475년)때 서울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한 후 5대왕 64년간 왕도를 지킨 포곡형 산성입니다. 아름다운 금강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와 공북루를 지나 연지와 만하루, 임진왜란 때 승병사찰로 우명한 영은사가 보이고 가파른 성곽을 올라서면 임류각과 광복루가 맞이합니다. 공상선은 백제멸망 뒤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입니다. 공산성 이렇게 그늘진 산책로를 통해 10여 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해발 110m밖에 되질 않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2010세계대백제전> 기간에 공산성을 방문하시면 어린이 문화해설사들에게 재미있는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똑똑하고 예쁘던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어린이 문화해설사의 활약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



국립공주박물관 (공주)

부여에 국립부여박물관이 있다면 공주에는 국립공주박물관이 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실,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 기획전시실, 우리문화체험실을 운영하고 있는 공주의 대표 박물관입니다.

유병하 박물관장의 모습입니다. 국립공주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유병하 박물관장께서 직접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네요.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입니다. 찬란한 백제문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공주)

충남역사박물관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설립되어 충청남도의 역사자료와 생활민속품을 수집·전시 중이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시기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바닥에서 볼 수 있는 대동여지도입니다.충남 지역만 확대해 놓은 것 같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음식은 충남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연시연 상차림입니다. 시호란 돌아가신 임금이나 공이 큰 신하에게 내리는 칭호를 말하는데 임금이 시호를 내린 경우에는 곧바로 시호를 하사하는 의식이 치러지게 됩니다. 이것을 연시연이라 하고 연시연 상차림은 보통 나라에서 하사합니다.



충남역사박물관을 나서 백제시대부터 전해내려온 전통놀이인 저포놀이와 쌍륙을 체험하고, 석갈비와 공주국밥을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부여와 공주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많은 것을 느끼며 참 알차고 보람찬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여행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보다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이제 선선한 날씨의 가을입니다.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죠. 부여와 공주 여행,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를 이야기하는 블로그 '세상을 지배하다'를 구독해 보세요 =)
    양질의 컨텐츠를 100%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 RSS 쉽게 구독하는 방법 (클릭)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KODO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인맨님 블로그에 방문하면 할 수록 가봐야할 곳이 계속 늘어납니다..^^
    특히 멋진 사진과 함께한 설명을 보면 안 가볼 수가 없게 만드네요..:)

    2010.09.10 08:37 신고
  3. BlogIcon 정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 부여여행 다녀온듯 잘 봤습니다.
    한군데 추가하고 싶다면 부여 무량사를 추천하고 싶군요..^^

    2010.09.10 08:56 신고
  4. 최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포스팅한 백제문화단지를 정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궁궐의 모습을 좋아하고 여러가지 편의시설도 잘되어 있는것 같아서
    그외도 한번 둘러보도록 여행계획을 짜야겠군요
    감사합니다

    2010.09.10 09:19 신고
  5.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듯합니다.
    흔적만 남은 듯한 벽화가 더 상상의 색채를 입히고
    오랜세월을 견딘 유뮬들이 빛을 입혀지듯 보여요.
    그 화려한 백제를 소중히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

    2010.09.10 09:45 신고
  6. BlogIcon 카타리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백제문화를 엿볼수 있는곳이군요
    훔..가보고 싶은...
    왜 이렇게 가보고 싶은곳은 늘어만가는지 모르겠어요

    2010.09.10 10:43 신고
  7. BlogIcon 아키라주니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속 맑은 하늘만큼이나 맑은 여행기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엉덩이 무거운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0.09.10 11:17 신고
  8. BlogIcon 블랙 커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여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가본게 마지막이예요.

    요즘은 지자체들이 지역 문화재 관리, 보존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구요.
    많이 바꼈을 거 같아요.

    꼭 가보고 싶네요..^^

    2010.09.10 11:23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분들이 수학여행으로 부여를 다녀오신 것 같아요.
      요즘은 해외로 많이 가는데 부여나 경주도 참 괜찮은데 말이죠. ^^;

      2010.09.11 08:15 신고
  9. BlogIcon 실버스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이 관련 정보를 올려주셔서...
    꼭 한 번 가봐야할듯합니다.
    어릴적 아버지랑 가봤던 곳인데...
    이젠 제가 애들 데리고 갈 차례군요!!!

    2010.09.10 11:52 신고
  10. BlogIcon 디자인이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제문화를 느낄수 있는 부여와 공주
    시간되면 다녀오고싶어집니다^^ ㅎㅎ

    2010.09.10 12:27 신고
  11. BlogIcon 건강정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인맨님 사진속 존재감이 최고인데요^^
    세계대백재전이라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데요..
    가을에 구경하기 딱 좋겠어요

    2010.09.10 12:33 신고
  12. BlogIcon 어설픈여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울 약국직원이 10월 주말에 부여로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여행간다고 하길래
    레인맨님 포스팅 보여주면서 잘 보고 오라고 했네요~ ㅎㅎ

    2010.09.10 16:37 신고
  13. BlogIcon 빛이 드는 창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년전에 가보고 안 가봤네요.
    이렇게 올려주신 글을 보니 다시 가 보고 싶어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0.09.10 17:17 신고
  14. BlogIcon 리브O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갔다 오고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다녀오셨군요.
    이번에 충남행사 크게 하더라구요. 저는 그중 대전 행사에 눈길이 가더라구요
    시간만 됨 가보고 싶더라구요
    사진 너무 생생하게 잘 나왔네요. 지금이라도 가방 싸서 가고 싶을 만큼
    생생하며 파릇 파릇 생동감이 넘치네요. ~

    2010.09.10 19:32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전은 안가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대전이 고향인 바람처럼님은 잘 알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2010.09.11 08:19 신고
  15. BlogIcon ageratu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여와 공주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이 포스트를 보니 꼭 한번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

    2010.09.10 20:44 신고
  16. BlogIcon 마이다스의세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쿠~ 레인맨님 간지좔좔 패션 잘보고 갑니다 ㅎㅎ

    2010.09.10 20:56 신고
  17. BlogIcon homme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번 가보고 싶네요

    2010.09.10 23:24 신고
  18. BlogIcon 전북의재발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여, 공주..충남의 좋은 여행지입니다 ^^ 또 한번 가고 싶네요. 잘 보고 가요~

    2010.09.11 00:18 신고
  19. BlogIcon 구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에 낙화암에 소풍도 갔었고 몇 년 전에도 갔었는데 갈때마다
    백제 유적지는 어딘가 스산하고 쓸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문화유적지 발굴이 신라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경주의 화려한 모습과는 너무 대비됐었죠.
    그런데 레인맨님 사진으로 보니 부여의 백제 유적지도 이젠 잘 가꿔 놓았군요.
    분명 기뻐해야할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화려한 모습과 백제 유적지는
    어딘가 안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멋진 사진과 알찬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2010.09.11 00:23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
      신라에 비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백제전이라는 축제를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더 많이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09.11 08:24 신고
  20. BlogIcon 연어술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따라 다른 분들도 그렇구.. 충청도쪽 포스팅이 많은 것 같네요.

    충청도쪽 볼게 많은 모양입니다.^^

    2010.09.11 03:19 신고
  21. BlogIcon Clair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 몇몇 곳은 가보았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에 재미있는 것이 많않지만, 무령왕릉이 특히 신기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나네요.
    음, 그러고보니 그 때는 조금 황량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은 깔끔하고 알차게 느껴집니다 ^^
    레인맨님께서 이전 글에서 소개하신 곳들을 보니 왠지 반가워지는군요 ㅎㅎㅎ

    2010.09.13 06:04 신고


1425

카테고리

전체보기
영화
여행
사진
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