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단지, 찬란한 백제역사와 문화의 재림

며칠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듣는 대백제전 이야기'를 통해 <2010세계대백제전>에 대해 소개해드렸으니 이번에는 대백제전의 개믹식 및 주요 행사가 펼쳐지게 될 <백제문화단지>에 대해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백제문화는 삼국문화의 한 축으로서 우리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대 동방문화의 중심지로써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문화 강국이었음에도 그동안 미정비 상태로 그 실체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제문화단지> 조성사업은 이처럼 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1994년부터 2010년가지 총 17년간 충청남도 부여군 합정리 일원 3,294,000㎡에 6,904억원(국비 1,709, 지방비 2,078 민간자본 3,117)을 투자하여 백제 왕궁인 사비궁, 백제의 대표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 개국초기의 궁성인 위례성, 백제의 대표적 고분을 보여주는 고분공원, 충남도민의 기증으로 조성된 백제의 숲, 백제역사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이 1,400년 전 백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제문화단지>에 도착하자마자 그 방대한 규모에 놀랐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백제문화단지>는 3,294천㎡나 되는 넓은 부지에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1400년 전 화려했던 대백제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하등의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백제문화단지>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매우 무더운 날씨였지만 뜨거운 태양과 쾌청한 하늘은 우리 백제 문화제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저 멀리 위례성의 일부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위례성은 백제 건국 초기의 궁성으로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치체계를 확립한 한성시기 궁성으로 건국초기 백제도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 중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사비궁은 궁궐의 가장 중심이 되는 천정전 등이 화랑으로 둘러싸인 형태로 14개 동 4,492㎡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2010세계대백제전>의 '사비궁의 하루'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백제시대 왕궁의 일상을 엿보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사비 백제시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천장과 바닥의 무늬 또한 상당히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능사는 유구가 발굴된 지역으로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사찰인 '능산리사지'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와 국보 288호 '창왕명석조사리감'이 발굴되어 서기 566년에 5층 목탑에 사리를 봉안하고 건축된 사찰로 국내 최초로 재현된 5층 목탑은 그 높이가 38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아파트 13층 정도의 어마어마한 높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처마 밑으로 잠시 숨어봅니다. 처마 아래서 바라다보는 능사의 모습도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기둥 사이로 고분공원이 보입니다. 고분공원은 사비시대의 대표적 묘제인 석실분을 이전복원 한 것으로 이곳 백제문화단지 및 부여 은산지역에서 출토된 고분7기를 이전복원하였습니다.

<백제문화단지>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2010세계대백제대전>의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제시대의 귀족, 군관, 중인, 서민의 계층별 주거와 생활모습을 연출한 '생활문화마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상설정시실, 어린이체험실, 금동대향로극장, 정보자료실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백제역사문화관'. 전통문화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하여 문화재청에서 설립한 4년제 국립대학교인 '한국전통문화학교'. 롯데에서 3,117억원을 투자하여 2013년가지 건설한 부여리조트에 콘도미니엄, 체육시설, 어그리파크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레져, 휴양, 쇼핑, 체험 등 수요자 중심의 역사테마형 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된 '롯데부여리조트(콘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백제문화단지>가 있기에 <2010세계대백제대전>이 더욱 더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