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평화누리 경기평화센터 탐방기

임진각 평화누리 입구에는 경기평화센터라고 하는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기평화센터는 국제사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1층에는 상설전시관, 2층는 기획전시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전시와 각종 교육프로그램 및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0분 내지는 1시간이면 센터의 내부와 그 주변을 다 둘러볼 수 있으니 임진각 평화누리에 간다면 겸사겸사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이 기찻길을 넘어 경기평화센터로 들어가려는데 무궁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참 예뻐요. 우리나라의 국화인데 요즘 무궁화 보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무궁화는 여름에서 가을에 꽃이 열리기 때문에 선선한 날씨의 가을에 가면 이렇게 무궁화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6.25 전쟁 60주년 특별전인 '비망록 of 1950'이란 전시회가 진행중입니다. 지금은 전시회 기간이 끝나고 다른 전시가 진행중인 것으로 압니다. 어쨌든 위에 보이는 사진은 임인식 대위와 랜돌프 처칠 기자가 함께 찍은 사진이고, 임인식 대위가 직접 사용한 카메라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전시된 카메라는 롤라이코드와 자이스 이콘타입니다.

전쟁 전후로 사용되었던 초등학교 교과서도 보이고...

옛날 지폐들도 보입니다.

언론인 우승규가 제작했던 신문사 배지들과 우승규의 신분증명서입니다. 우승규는 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일보 기자를 거쳐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된 바 있고, 독립기념관 건립중비위원, 4·7 언론인회 고문을 지내는 등 일생을 언론계에 종사한 한국의 언론인입니다.

LP가 보이길래 자세히 봤더니 분단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가요 음반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네요. 고 남인수 선생의 음반도 있습니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나 가거라 삼팔선 등의 노래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당시 군인들이 착용했던 복장.

전시관을 얼추 다 둘러본 것 같으니 담배도 하나 태울 겸 밖으로 나서는데 때마침 기차가 지나갑니다. 관광객들을 가득 실은 기차가 어디로 가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음에 가면 저도 한번 타봐야 겠어요. 이제 경기평화센터 주변을 산책해볼까 합니다. 볼거리가 많거든요.

당장이라도 하늘로 비상할 것만 같은 전투기와 정찰기.

호크유도탄이라는 미사일도 보이네요.

장갑차와 탱크도 여러 대 보입니다.

경기평화센터 주변까지 다 둘러보고 나오니 잠시 멈추라고 합니다. '멈춤'이라는 단어, 평소 같았으면 특별한 의미가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경기평화센터에서 비망록을 관람하고 나온 후에 보니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단어 하나가 전해오는 메시지가 참 다양하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경기평화센터 탐방이 끝났습니다. 여러분도 임진각 평화누리에 나들이 가시면 경기평화센터와 그 주변까지 함께 둘러보고 오세요. 유익한 시간이 될 겁니다. 그나저나 내일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2010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리는데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니 참 걱정입니다. 항상 비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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