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3D
3D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바타> 이후 아류에 가까운 영화들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온 바 있다. 애초에 2D로 만들어진 영화를 구태여 3D로 컨버전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얻게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타이탄>. 물론 흥행에 있어서 크게 성공한 작품들이긴 하나 3D의 완성도에 있어서 만큼은 <아바타>의 아류임이 분명하다. 그런 와중 <아바타>를 보고 눈이 높아진 관객들의 3D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갈해 줄만한 작품이 하나 나왔다. 그 작품은 바로 <드래곤 길들이기>. 이 작품은 <슈렉>과 <쿵푸 팬더>의 드림웍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퀄리티 높은 3D를 자랑한다. 그렇다고 <아바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아류작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히컵이 드래곤을 타고 비행을 하는 장면은 <아바타>의 이크란이 하늘을 누비는 실감나는 3D 비행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나 급강하시에 느껴지는 스릴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로 짜릿한 기분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드래곤 길들이기>를 디지털 3D로 관람했는데 아이맥스 3D로 관람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남는다. 아이맥스와 디지털 3D 혹은 리얼디의 차이는 3D와 2D의 차이 만큼이나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당신이 만약 <드래곤 길들이기>를 관람할 계획이라면 아이맥스 3D를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아마 3천원의 차이는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을 만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ignman ⓒ DreamWorks Animation. All rights reserved. <드래곤 길들이기>는 일종의 '동물영화' 다. 바이킹의 후예 히컵과 투슬리스라는 드래곤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더 나아가 천적관계였던 바이킹과 드래곤들이 교감을 통해 그동안 쌓여 있던 오해를 던지고 공존과 평화를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3D 빼면 시체라고 할 정도로 스토리라인이 부실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아무래도 스토리의 전개는 다소 뻔하다. 그래도 완성도 높은 3D가 플롯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또, 적절히 상호보완이 되어 결국 흠잡을 데 없는 3D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것 같다. 또한 지극히 평범할 것만 같았던 결말을 아주 살짝 비튼 것이 마음에 들었다. 관객들은 히컵에 감정이입하여 귀여운 새끼 드래곤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로 히컵과 투슬리스와의 교감도 성공적이지만 영화와 관객과의 교감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Reignman 드림웍스가 제작한 <슈렉>과 <쿵푸 팬더>. 이 작품들이 가지는 작품성과 대중성의 가치는 시리즈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대변한다. <드래곤 길들이기> 역시 시리즈로 제작해도 좋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드래곤 길들이기>의 성공은 올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슈렉 포에버>에 대한 기대를 더해준다. 영화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월드컵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를 포함, 해외의 개봉일정이 대부분 7월 이후로 밀렸지만 <슈렉 포에버>는 현재 북미 박스 오피스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픽사의 <토이스토리 3>와의 경쟁구도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암튼 슈렉은 슈렉이고 드래곤은 드래곤, 존재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 3D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하면서도 실감나는 영상미를 위한 장치다. 개인적으로 호러영화를 3D로 만들면 공포의 전율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더 캐빈 인 더 우즈>라는 호러 영화가 내년 초 3D로 개봉한다. 3D로 느끼는 공포, 생각만해도 짜릿하다. ㄷㄷㄷㄷ;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그 모든 권리는 ⓒ DreamWorks Animation. 에 있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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