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여성, 여자... 남자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궁금증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여성들만의 심리와 사고에 대하여 항상 생각해 봅니다. 주로 주변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 그녀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그녀들의 생각에 공감을 하기도 합니다. 그 동안 봐왔던 수 많은 여성영화들을 통해 남자로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델마와 루이스>와 <바그다드 카페>라는 영화를 통해 페미니즘을 이해하게 되었고, <디 아워스>와 <돈 많은 친구들>이라는 영화를 통해 여성들의 깊이있는 심리를 느꼈습니다. 또한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섹스 앤 더 시티>라는 영화를 통해 그녀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천일의 스캔들>이란 영화를 통해 여성이 가진 질투와 시기의 무서움을 보았으며, <몬스터>와 <데쓰 프루프>, <킬 빌>이라는 영화를 통해 여성이 가진 극한의 잔임함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 처럼 수 많은 여성영화를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웁니다. 이것이 영화가 가진 힘이며, 여성영화가 가진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2월은 참 설레이는 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여성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3개의 작품을 한번 꼽아봤습니다. 헐리웃 영화 <줄리 & 줄리아>와 한국 영화인 <여배우들>, 그리고 <걸프렌즈>인데요. 각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워낙 유명한 여배우들이라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성영화의 매력속으로 같이 한번 빠져 보시죠. :)
줄리 & 줄리아 (개봉 - 2009.12.10)
첫번째 영화 <줄리 & 줄리아> 입니다. 이 영화는 말이 필요 없는 헐리웃의 대표적인 여배우인 메릴 스트립과 요정같은 순수함이 돋보이는 배우 에이미 아담스가 투탑으로 출연하는 영화로 상당히 여성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 또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유브 갓 메일> 등을 연출한 여성감독 노라 애프론입니다. 기존의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감성적이고 사랑스러운 연출을 <줄리 & 줄리아>에서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감독 특유의 감성이 작품에 잘 묻어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실화영화만의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프랑스요리와 중국요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줄리 & 줄리아>는 195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프랑스를 주름잡은 미국의 여성 주방장 줄리아(메릴 스트립)와 그녀를 추종하는 뉴욕의 요리 블로거 줄리(에이미 아담스)의 성공담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둘의 관계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의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관계, 혹은 <다우트>에서의 메릴 스트립과 에이미 아담스의 관계처럼 그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탠리 투치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요. 예고편을 봐서는 메릴 스트립의 분위기가 미란다 편집장이나 알로이시스 수녀와는 매우 다릅니다. 옆집 아줌마같은 푸근함이 느껴지고 약간의 푼수끼도 느껴지더군요. 에이미 아담스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이 멋진 두 명의 여배우와 여성감독 노라 애프론이 만들어 낸 <줄리 & 줄리아>... 맛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줄리 & 줄리아> 리뷰 ▶ 요리와 책, 그리고 블로그가 있는 영화 '줄리 & 줄리아'
여배우들 (개봉 - 2009.12.10)
두번째로 소개해 드릴 영화는 <여배우들>입니다. <정사>,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다세포 소녀> 등의 전작을 통해 다소 파격적이면서 독창적인 연출로 이름을 널리 알린 이재용 감독의 작품인데요. 출연진이 정말 화려합니다.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이렇게 여섯명의 배우가 각각 자신을 연기합니다. 자신을 연기한다라... 일단 시놉시스를 확인해 보시죠.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보그>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홀로 받는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그녀들 사이에서는 예정된 기싸움이 벌어지고 의상 선택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급기야 현정의 도발에 지우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불상사로 이어진다.여정은 자신이 대타로 섭외된 것 아닌지 찜찜하고 민희는 화보 촬영이 즐겁지만 옥빈은 어디까지 선생님이고 어디부터가 언니인지,선배들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촬영 소품인 보석이 오지 않아 시작된 하염없는 기다림. 스탭들은 애가 타고 여배우들은 점점예민해지는데… 그 날 밤, 그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어디까지가 그녀들의 실제 모습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일지 구분하기 어려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진실과 허구 사이를 왕래한다랄까요. 그녀들은 자기 자신을 연기한 것 뿐만 아니라 직접 각본에까지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유명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 그들 하나하나를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여섯명의 스타를 이재용 감독이 어떤식으로 조련을 했을지도 기대가 되는군요.
걸프렌즈 (개봉 - 2009.12.17)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영화는 <걸프렌즈>입니다. 이 영화는 강석범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인데요. 강석범 감독은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와 불과 두 달전 개봉했던 <정승필 실종사건>을 연출한 경력이 있습니다. <정승필 실종사건>은 좀 많이 별로였지만 <해바라기>는 아주 재밌고 좋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걸프렌즈>에 거는 기대는 보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걸프렌즈>는 영화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들이 영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강혜정, 한채영, 허이재, 조은지, 최송현 등의 많은 여배우가 출연하고, 요즘 한창 잘나가는 배우 배수빈이 청일점으로 출연합니다.
예고편을 봤는데 배수빈씨가 좀 많이 부럽더군요. 촉촉한 아랍왕자로 불려지는데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찬란한 유산 이후로 정말 많은 작품활동을 하고 있네요. <애자>에서도 좋은 연기를 펼쳤고, <천사의 유혹>에서 막장의 진수를 또 보여 주고 있고요. 12월은 완전 배수빈의 달인 것 같습니다. 12월 3일 '결혼식 후에'라는 영화가 개봉을 하고, 이후 일주일 간격으로 <비상>과 <걸프렌즈>가 개봉을 하니까요. 몸이 두개라고 해도 모자를 지경이겠는 걸요. 암튼 앞서 소개해 드린 <줄리 & 줄리아>와 <여배우들>에 비하면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그녀들의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기대합니다.
<걸프렌즈> 리뷰 ▶ 영화 걸프렌즈 - 성감대가 아닌 공감대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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