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며칠 전 '영화 속 바보'라는 테마로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화 속 천재'라는 테마를 한번 준비해 봤는데요.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하죠? '영화 속 바보'라는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서번트 증후군을 갖고 있는 인물들도 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재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수학천재, 문학천재, 음악천재, 그림천재, 운동천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들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김연아 선수와 박지성 선수도 천재인 것 같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고 하자나요. 영감이 없어도 천재가 될 수 없고, 노력이 부족해도 천재가 될 수 없다는 에디슨의 명언입니다. 여러분은 천재가 되기 위해 99%의 노력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암튼 영화 속에서도 천재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럼 같이 한번 만나보시겠습니다. :)



레인 맨  더스틴 호프만


지금 이 상황에서 따질만한 디테일은 아니지만 제 필명인 Reignman과 발음이 같은 영화이기도 한 '레인 맨'입니다. ㅋㅋ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했던 캐릭터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전에 이야기 했던 '서번트 증후군, 서번트 신드롬'입니다. '레인 맨'의 등장인물인 레이몬드 배빗은 숫자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는데요. 바닥에 떨어진 수백개의 이쑤시개 갯수를 한눈에 알아 맞추는 장면과 카지노에서 카드를 모두 외워버려 돈을 따는 장면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레인 맨'을 통해 기가 막힌 자폐증 연기를 선보였던 더스틴 호프만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레인 맨'은 남우주연상 말고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4개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죠.


굿 윌 헌팅  맷 데이먼


구스 반 산트 감독의 '굿 윌 헌팅'입니다. 친구의 생일날 교복을 입고 단성사에 가서 전율을 느껴가며 감상했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맷 데이먼은 수학 천재 역할을 맡았는데요. 실제로도 천재적인 배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도 잘하고 하버드 출신이기도 하고요. (중퇴이긴 하지만 ㅋ)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도 풀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싱겁게 풀어버리는 숀 맥과이어... 어린시절 맞고 자란 덕분에 폭력적이기도 합니다. 마이클 볼튼을 닮은 하버드 대학생을 브레인 배틀로 침묵시키는 통쾌한 장면과 법정에서 스스로 변호를 하는 장면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는 장면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It's not your fault'란 대사를 통해 저또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던져 버릴 수 있었습니다.


파인딩 포레스터  롭 브라운 & 숀 코네리


'파인딩 포레스터'역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작품입니다. '굿 윌 헌팅'의 주인공이 수학천재였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자말 월레스(롭 브라운)는 문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입니다. 맷 데이먼이 술집에서 하버드생을 침묵시켰듯, 이 영화에서도 통쾌한 장면이 나오는데요. BMW의 차주에게 무시를 당하자 랩을 하듯 BMW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그때 그 BMW주인의 표정이란...ㅋㅋ  대배우인 숀 코네리가 연기한 '윌리암 포레스터'역시 천재입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위대한 작가지만 40여년간 세상을 등지며 살아온 바보이기도 하죠. 이 영화를 아직 안보셨다면 천재 학생과 천재 노인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꼭 한번 확인해 보세요. 여유가 되는 분들에게는 천재 시인 랭보의 이야기를 담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토탈 이클립스'도 추천해드립니다.


뷰티풀 마인드  러셀 크로우


'뷰티풀 마인드'의 존 내쉬 역시 수학천재입니다.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원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천재중의 천재였죠.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존 내쉬'는 실존 인물로서 '균형이론'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면서 1994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는 천재도 그냥 천재가 아니라 거의 미치광이 수준의 천재로 파처(에드 해리스)라는 유령같은 존재를 데리고 다닙니다. 정신분열증세까지 나타내는 것이죠. 그래서 이를 극복하고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의 과정을 러셀 크로우의 신들린 연기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뷰티풀 마인드'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생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러셀 크로우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는 했으나 숀 펜과 마찬가지로 덴젤 워싱턴에게 수상의 영광을 양보했습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앞서 소개한 네 편의 작품이 최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라면,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작품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천재적인 사기꾼인 '프랭크 애버그네일'이라는 실존인물의 사기행각을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요. 프랭크 역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를 쫓는 FBI요원 역은 톰 행크스가 각각 맡아 스릴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수표를 위조하는 것이 프랭크의 전문인데, 영화를 보는 관객, 그리고 톰 행크스가 끝까지 의문을 품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프랭크가 며칠만에 변호사 자격증을 만들어 낸 일인데요. 바로 여기서 프랭크가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21  짐 스터게스


MIT 천재들이 팀을 만들어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하며 돈을 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21'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벤(짐 스터게스)은 이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천재입니다. MIT 졸업과 동시에 하버드 의대입학을 앞둔 수학천재지요. 하지만 거액의 대학 등록금이 필요했던 벤은 미키 교수(케빈 스페이시)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블랙잭의 기술(앞으로 나올 카드와 자신의 승률을 예측하는 카드 카운팅 기술)을 전수받고 카지노에서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도박에 관한 영화, 천재에 관한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데 천재가 도박을 하는 영화였기 때문에 '21'은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테라오 아키라


다음은 일본 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박사(테라오 아키라) 역시 수학천재인데요. 독특한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고로 인해 최대 80분밖에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죠.그래서 자신의 몸에 쪽지들을 덕지덕지 붙이고 다닙니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 '메멘토'나 '첫 키스만 50번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일본영화를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아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의 감동적인 대사 두 마디가 아직까지 제 머리속에 남아 있네요.

'아이가 쿵쾅거리며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듣는 것 만큼 행복한 일도 없지'
'많이 먹어야 해... 어린이는 잘 크는 것이 직업이니까'


용의자 X의 헌신  츠츠미 신이치 & 후쿠야마 마사하루


역시 일본영화인 '용의자 X의 헌신'입니다. 이 영화는 긴장감이 아주 넘치는 스릴러 영화로서 두 남자의 두뇌싸움이 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츠츠미 신이치와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동창이자 친구 사이로 각각 수학과 물리학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입니다. 수학천재인 이시가미 테츠야가 자신이 사모하는 옆집 여자의 살인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고, 살인사건의 수사를 맡은 형사가 천재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에게 사건을 의뢰하면서 두 남자의 두뇌싸움이 시작됩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특유의 몰입감이 살아 있어 아주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천재 음악가들의 영화 


천재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생각하다보니 천재적인 뮤지션을 다룬 영화는 아주 많더군요. 클래식부터 시작해서 대중음악까지 음악의 장르 또한 다양합니다. 우선 천재 음악가 베토벤을 소재로 한 '불멸의 연인'과 '카핑 베토벤'을 꼽을 수 있겠네요. 두 영화에서 각각 베토벤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과 에드 해리스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들이죠. 그리고 '아마데우스' 또한 빼놓을 수 없겠네요. 천재중의 천재 모짜르트와 그를 시기하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살리에리를 연기했던 F. 머레이 에이브라함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피아니스트'와 '레이', '샤인' 등의 영화가 있습니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주인공들이 모두 엄청난 연기를 펼쳤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각각의 영화를 통해 신들린 연기를 펼쳤던 애드리언 브로디, 제이미 폭스, 제프리 러쉬 모두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천재 연기자들이 천재 뮤지션을 연기한 셈이죠.


천재적인 꼬마 뮤지션의 이야기를 다룬 '어거스트 러쉬'와 스위스 영화 '비투스'도 생각이 납니다. 한국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도 생각나고요. 세 영화 모두 꼬마천재들의 귀엽고 신비한 매력에, 좋은 음악에 흠뻑 취할 수 있을만한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솔로이스트'라는 영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천재 음악가이지만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며 재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길 한복판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나다니엘(제이미 폭스)이 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다니엘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기사로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명배우 두 명의 좋은 연기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예상되기 때문이죠. 아마도 추운 겨울 날씨로 차가워진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줄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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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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