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는 좋은 한국영화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다. '마더'와 '박쥐' 등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비롯하여 '해운대'와 '국가대표' 등의 흥행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헐리웃 영화의 홍수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똥파리'는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무려 18번의 수상을 기록하며 국위선양에 앞장 서기도 했다. 이처럼 독립영화의 약진은 한국영화 발전의 포석이 되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12월 2일, 바로 어제 저녁, 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있었다. 우리 영화의 한 해를 정리하고 관객과 영화인들이 마음껏 즐기는 축제의 자리다.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그 어느 해보다도 쟁쟁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시상식에 대한 기대를 더해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남우주연상 부문이 단연 돋보였다. 우선 '내사랑 내곁에'에서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김명민이 후보에 올랐다. 말이 필요 없는 본좌급 배우 김윤석과 송강호 역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장동건과 하정우가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김윤석과 김명민이 동시에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흥분과 기대를 감출 수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년도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김윤석이 김명민에서 직접 시상을 했다. 필자는 이 광경을 보고 약간의 전율을 느꼈다.
후보들의 상기된 얼굴이 화면에 나타난 긴장속에서 시상자인 김윤석은 '내사랑 그대~'라고 노래하면서 김명민의 이름을 불렀다. 김명민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객석에서는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같이 후보에 오른 송강호와 하정우는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김명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은 느낌의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내사랑 내곁에'에 함께 출연했던 하지원과 가볍게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많은 동료배우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김명민을 축하해 주었고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송강호는 직접 악수를 건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김명민은 객석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를 올리며 침착하면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오르는 김명민의 뒷모습을 보며 여전히 말라 있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김윤석은 축하인사와 함께 트로피를 건내 주었다. 김명민의 벅차오르는 감정과 감격적인 기분은 그의 붉어진 눈시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명민은 자신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는데, 바로 이어지는 그의 멋진 수상소감 속에서 필자는 다시 한번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김명민은 가장 먼저 '내사랑 내곁에'의 박진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하지원을 바라보며 감동적인 멘트를 날렸다. 영화를 함께한 스텝과 배우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이어졌다. 그리고 그는 루게릭 환우와 그 가족들에 대한 우려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필자는 김명민의 수상소감을 지켜 보면서 그의 의연함과 겸손함을 재차 느끼게 되었는데, 이것은 20kg의 체중을 감량했던 그를 바라보며 경외감의 눈빛을 던지는 많은 이들에게 '굶은 것은 내세울만한게 아니다. 굶지 않을 거였으면 이 역을 맡지 말았어야죠.'라고 덤덤하게 대답하며 의연함을 보인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듯 김명민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그의 의연함과 겸손함을 통해서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느끼게 되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또 다른 경사를 낳았다. 바로 하지원의 여우주연상 수상. 하지원은 이날 인기상(인기상도 그냥 인기상이 아닌 무려 청정원 인기상이다. -_-;;;;)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암튼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음악상을 포함 3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실 김명민의 수상은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하지원의 수상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고도 볼 수 있다. '마더'의 김혜자가 워낙 막강한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마더'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 준 김혜자는 대종상도 청룡상도 모두 놓치고 말았다. 어쨌든 하지원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내사랑 내곁에'에서 정말 사랑스럽고 좋은 연기를 펼쳤고 김명민과 아주 잘 맞는 호흡을 보여 주었다. 하지원의 뒷받침이 없었더라면 김명민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김명민이 없었더라면 하지원도 이렇게 좋은 연기를 펼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진솔한 소감을 전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사랑 내곁에'의 백종우와 이지수의 가슴뭉클한 감동이 다시 한번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2009년에는 좋은 한국영화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다. '마더'와 '박쥐' 등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비롯하여 '해운대'와 '국가대표' 등의 흥행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헐리웃 영화의 홍수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똥파리'는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무려 18번의 수상을 기록하며 국위선양에 앞장 서기도 했다. 이처럼 독립영화의 약진은 한국영화 발전의 포석이 되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12월 2일, 바로 어제 저녁, 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있었다. 우리 영화의 한 해를 정리하고 관객과 영화인들이 마음껏 즐기는 축제의 자리다.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그 어느 해보다도 쟁쟁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시상식에 대한 기대를 더해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남우주연상 부문이 단연 돋보였다. 우선 '내사랑 내곁에'에서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김명민이 후보에 올랐다. 말이 필요 없는 본좌급 배우 김윤석과 송강호 역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장동건과 하정우가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김윤석과 김명민이 동시에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흥분과 기대를 감출 수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년도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김윤석이 김명민에서 직접 시상을 했다. 필자는 이 광경을 보고 약간의 전율을 느꼈다.
후보들의 상기된 얼굴이 화면에 나타난 긴장속에서 시상자인 김윤석은 '내사랑 그대~'라고 노래하면서 김명민의 이름을 불렀다. 김명민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객석에서는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같이 후보에 오른 송강호와 하정우는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김명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은 느낌의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내사랑 내곁에'에 함께 출연했던 하지원과 가볍게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많은 동료배우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김명민을 축하해 주었고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송강호는 직접 악수를 건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김명민은 객석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를 올리며 침착하면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오르는 김명민의 뒷모습을 보며 여전히 말라 있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김윤석은 축하인사와 함께 트로피를 건내 주었다. 김명민의 벅차오르는 감정과 감격적인 기분은 그의 붉어진 눈시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명민은 자신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는데, 바로 이어지는 그의 멋진 수상소감 속에서 필자는 다시 한번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배우라는 재능을 주셨는데, 뭔가 부족하게 주셔서 항상 남보다 두세배 노력을 더 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겸손과 항상 노력이라는 미덕을 가지고 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김명민-
김명민은 가장 먼저 '내사랑 내곁에'의 박진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하지원을 바라보며 감동적인 멘트를 날렸다. 영화를 함께한 스텝과 배우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이어졌다. 그리고 그는 루게릭 환우와 그 가족들에 대한 우려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필자는 김명민의 수상소감을 지켜 보면서 그의 의연함과 겸손함을 재차 느끼게 되었는데, 이것은 20kg의 체중을 감량했던 그를 바라보며 경외감의 눈빛을 던지는 많은 이들에게 '굶은 것은 내세울만한게 아니다. 굶지 않을 거였으면 이 역을 맡지 말았어야죠.'라고 덤덤하게 대답하며 의연함을 보인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듯 김명민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그의 의연함과 겸손함을 통해서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느끼게 되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또 다른 경사를 낳았다. 바로 하지원의 여우주연상 수상. 하지원은 이날 인기상(인기상도 그냥 인기상이 아닌 무려 청정원 인기상이다. -_-;;;;)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암튼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음악상을 포함 3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실 김명민의 수상은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하지원의 수상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고도 볼 수 있다. '마더'의 김혜자가 워낙 막강한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마더'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 준 김혜자는 대종상도 청룡상도 모두 놓치고 말았다. 어쨌든 하지원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내사랑 내곁에'에서 정말 사랑스럽고 좋은 연기를 펼쳤고 김명민과 아주 잘 맞는 호흡을 보여 주었다. 하지원의 뒷받침이 없었더라면 김명민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김명민이 없었더라면 하지원도 이렇게 좋은 연기를 펼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진솔한 소감을 전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사랑 내곁에'의 백종우와 이지수의 가슴뭉클한 감동이 다시 한번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영화 >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기대되는 이유 세가지 (83) | 2009.12.21 |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 (72) | 2009.12.18 |
여성영화의 매력 - 그녀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79) | 2009.12.02 |
법정영화 - 치열한 법정공방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 (99) | 2009.11.25 |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