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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6.25 전쟁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입니다. 이 영화는 꽃미남 형제의 가슴 아픈 우애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거대한 스케일과 실감나는 전투를 그려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을 거둡니다. <실미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천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면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하면 故 이은주양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그녀는 영화에서도 그렇고 실제로도 가슴 아픈 운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지금쯤 전쟁으로 희생된 청춘들과 만남을 가졌을까요? |
포화 속으로
다음은 최근에 개봉한 영화 <포화속으로>입니다. 개봉 전부터 일본해 표기 등 말이 아주 많았던 영화인데 뚜껑을 열어보니 할 말이 별로 없는 영화였습니다. <포화 속으로> 역시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입니다.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전쟁영화인 만큼 전투를 아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는 영화인데요. 반면 이야기를 풀어 내는 과정이나 내러티브가 상당히 엉성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기대 이하였고요. 그래서 오늘이 6.25이긴 하지만 추천해드리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이런 6.25전쟁 관련 영화가 있다라는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인천
혹시 <인천>이라는 영화를 알고 계십니까? <인천>은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인천 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입니다. 007 시리즈 1, 2, 4탄을 연출한 거장 테렌스 영이 감독을 맡았고, 오스카상에 빛나는 로렌스 올리비에가 맥아더 장군 역할로 출연하였으며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인천>은 아이러니하게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작품상과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졸작으로 남게 됩니다. 이는 이 영화를 제작한 통일교의 문선명이 영화에 너무 많이 개입되다 보니 제대로된 작품이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튼 <인천>이라는 영화가 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습니다. |
남부군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안성기 주연의 영화 <남부군>입니다. 8~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최민수도 출연을 하고 있으며 임창정과 故최진실의 영화 데뷔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에는 정말 엄청난 제작비인 14억원이 투입된 대작입니다. 또한 청룡상을 휩쓸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TV를 통해 <남부군>을 접한 기억이 있는데 동상에 걸린 전우의 다리를 절단하던 장면을 보면서 전쟁의 참상을 느끼며 두려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찌나 무섭던지요. ㄷㄷ; |
태백산맥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 역시 안성기 주연의 영화 <태백산맥>입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94번째 작품이로군요. 안성기 말고도 김명곤, 김갑수, 오정해, 신현준, 정경순 등 임권택 감독 작품의 단골 출연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책으로 더 유명하지요.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책과 영화를 보면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작품은 드라마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작소설의 거대한 스케일을 담아내기에는 아무래도 영화보다 시간적으로 훨신 자유로운 드라마가 좋을테니까요. |
웰컴 투 동막골
자, 여섯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 <웰컴 투 동막골>입니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작품과 앞으로 소개해드릴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장르가 코미디라 그런 것 같습니다. 6.25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코미디와 해학이 가득 담긴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전쟁의 폐해와 참상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 정말 탁월했던 작품입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 <웰컴 투 동막골>을 본지도 벌써 5년이 되었군요. 이번 기회에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작은 연못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 <작은 연못>입니다. 연극계의 대표적인 연출가인 이상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은 연못>은 올해 4월 개봉작으로 6.25를 기념하여 최근에 재개봉하였습니다. 한국전쟁 노근리 사건(노근리 마을에서 벌어진 3박 4일간의 이야기)을 다룬 최초의 영화인데 문성근, 강신일, 김뢰하, 전혜진, 송강호, 문소리, 故박광정 등 한국 영화계와 연극계를 주도하고 있는 연기자가 총출동한 작품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모든 것을 떠나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
다음 소개해드릴 네 편의 작품은 6.25 전쟁을 직접적으로 그린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6.25전쟁으로 인해 분단국가가 된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현실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이기에 소개해드립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첫번째 번외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입니다. 송강호와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김태우 등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 작품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수작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떠나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이 무엇보다 돋보였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환상적인 내러티브 구조와 탄탄한 플롯을 바탕으로 분단의 아픔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가 아주 재밌어서 600만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들이며 흥행에서도 대박을 기록한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 다들 보셨겠죠? |
쉬리
다음 작품은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쉬리>입니다.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석규와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등 <공동경비구역JSA> 못지 않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작품성과 흥행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이 작품도 600만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동원하며 엄청난 흥행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강제규 감독은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다시 한번 흥행 돌풍을 일으킵니다. 현재 <마이 웨이>라는 전쟁영화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아는데 강제규 감독의 전쟁영화,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의형제
다음 작품은 국정원 요원과 간첩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그린 버디무비 <의형제>입니다. 국민배우 송강호가 계속 등장을 하는 군요.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이 남파공작원 역을 맡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이념과 사상을 떠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만한 대중성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한반도의 가슴 아픈 현실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이 차기작으로 준비중인 전쟁영화 <고지전>이 사뭇 기대가 됩니다. |
실미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입니다. <투캅스>와 <공공의 적> 시리즈로 유명한 강우석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지요. 안성기와 설경구, 허준호, 정재영, 임원희, 강성진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실미도 684 북파부대에 대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온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작품성과 완성도는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영화는 화려한 영상과 거대한 스케일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하니까요. |
6.25 전쟁 60주년을 맞이 하여 좋은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등에서 진행하는 아주 뜻깊은 행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6.25 60주년 특집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하는 시네마테크 KOFA에서 현재 6.25 전쟁 60주년 특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을 소재로 다룬 한국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6.25 60주년 특집전'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상암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KOFA와 가까운 곳에 계신 분들은 기간 중에 한번 들러 특집 영화를 하나 감상하고 오는 것도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상영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 | 작품정보 |
감독 | 출연 |
피아골 | 1955년, 106분 |
이강천 | 노경희, 이예춘 |
격퇴(우리는 이렇게 싸웠다) | 1956년, 84분 |
이강천 | 황남, 박노식 |
5인의 해병 |
1961년, 118분 |
김기덕 | 신영균, 최무룡 |
싸우는 사자들 |
1962년, 117분 |
김묵 | 김석훈, 황해 |
돌아오지 않는 해병 |
1963년, 109분 |
이만희 | 장동휘, 최무룡 |
수색대 | 1964년, 77분 |
정창화 | 남석훈, 장동휘 |
빨간 마후라 |
1964년, 100분 |
신상옥 | 최은희, 신영균 |
남과 북 |
1965년, 114분 |
김기덕 | 최무룡, 신영균 |
비무장지대 | 1965년, 100분 |
박상호 | 조미령, 남궁원 |
군번없는 용사 |
1966년, 121분 |
이만희 | 신성일, 신영균 |
싸리골의 신화 |
1967년, 98분 |
이만희 | 최남현, 김석훈 |
04:00 - 1950- |
1972년,92분 | 이만희 | 장동휘, 김성옥 |
들국화는 피었는데 |
1974년,102분 | 이만희 | 신성일, 우연정 |
최후의 증인 |
1980년,158분 | 이두용 | 하명중, 정윤희 |
은마는 오지 않는다 |
1991년,123분 | 장길수 | 이혜숙, 김보연 |
태극기 휘날리며 |
2004년,145분 | 강제규 | 장동건, 원빈 |
웰컴 투 동막골 |
2005년,133분 | 박광현 | 정재영, 신하균 |
참고로 영화는 모두 무료로 상영되며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상영날짜와 그외 기획전, 위치 등 기타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상자료원의 홈페이지(www.koreafilm.or.kr/)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6.25전쟁 60주년 기념 - On세상에,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이벤트는 오늘 25일까지를 기한으로 진행되는데요. 아직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벤트 참여는 다음 링크(http://koreanwar60event.korea.kr/)를 통해서 하실 수 있으며 아이팟 터치와 디지털 카메라,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기다리고 있으니 꼭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3가지의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 직접 보면 아시겠지만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한 이벤트들입니다. 특히 퀴즈 이벤트의 경우 틀려도 기회를 다시 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이벤트에 응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벤트 뿐만 아니라 6.25에 관련된 내용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결과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6.25전쟁 60주년 특집 포스팅을 마칩니다. 오늘 6.25와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를 중심으로 6.25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했는데 아무쪼록 이 글이 전쟁의 아픔을 느끼며 전쟁으로 희생된 안타까운 청춘들의 넋을 기리고 평화를 향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글로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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