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캐나다는 매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통해 캐나다에 정착하여 살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캐나다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할 수 밖에 없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교민들도 아주 많다. 특히 밴쿠버나 토론토, 몬트리올과 같은 대도시에 가면 이민이나 유학을 떠나온 동포들을 쉽사리 만나볼 수 있다. 10여 년 전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는 어느 교민의 말에 따르면 캐나다의 우수한 정책과 제도 때문에 캐나다 이민을 결정했고, 지금까지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캐나다의 우수한 이민정책과 사회보장제도, 안정적인 의료보험과 치안, 선진 교육의 위상 등 캐나다의 장점을 역설하며 캐나다는 이민자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캐나다는 이민자들의 천국!"

이처럼 훌륭한 정책과 장점 덕분에 캐나다로 몰리는 이민자들의 수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는 넓은 국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구를 갖고 있는 캐나다에게 매우 이상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한곳으로 몰리다 보니 얘기치 않은 충돌과 트러블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의 수는 줄지 않는다. 캐나다의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민 정책 때문이다. 캐나다는 인종과 종교, 문화에 대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또,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제도를 마련하여 실행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캐나다를 빗대어 '모자이크 사회' 또는 '인종의 모자이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같은 이민의 나라인 미국을 '인종의 도가니'라고 불리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캐나다 모자이크의 정점, 몬트리올!"

모자이크란 여러 가지 모양과 빛깔의 조각들을 붙여서 무늬나 그림을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즉, 다양한 인종과 문화, 언어 등이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더 나아게 아름답게 조화되는 사회를 모자이크 사회라 할 수 있다. 캐나다의 경우 과거 캐나다를 지배했던 영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밑그림이 되고, 그 위에 이민을 통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들이 덧칠되어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된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는 모자이크 사회의 좋은 표본이 된다. 캐나다 내에서도 몬트리올은 모자이크의 정점을 찍는다. 영어와 불어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이민자들의 비율이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몬트리올이라는 도시 전체를 이루고 있다.

돌이켜 보면 밴쿠버를 시작으로 퀘벡까지 이어졌던 지난 캐나다 횡단여행은 몬트리올과 퀘백, 그리고 나머지 도시들로 크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아홉 개 도시를 돌았지만 몬트리올과 퀘벡이 다른 일곱 개 도시와 확연히 다른 느낌을 품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몬트리올과 퀘벡은 도시가 품고 있는 기운이 중서부의 도시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게다가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을 체감하는 정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에 다다랐을 때의 첫 느낌은 마치 국경을 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국(캐나다)에서 또 다른 이국(몬트리올)을 발견했을 때의 그 짜릿한 기분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몬트리올 중심에 위치한 공연예술 센터인 플라스 데자르(Place des Arts)에서 찍은 사진.
모자이크 도시의 면모를 쉽게 엿볼 수 있는 풍경이다.


O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오타와를 떠나 몬트리올로 이동하는 중.
캐나다에서 탄 마지막 기차.


Alexandri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몬트리올과 오타와 중간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역.
이때부터 날씨가 꿀꿀해지더니 몬트리올에 도착했을 때 결국 비가 내렸다.
캐나다여행 2주만에 처음으로 빗방울을 보았다며...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나뭇잎에 알알이 맺혀 있는 빗방울들.
시원해서 좋긴 했는데 시티투어가 잡혀 있어 비가 멈추길 바랐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그쳤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게다가 이것은 블루 스카이.
하지만 간헐적으로 하늘을 뒤덮는 먹구름 때문에 도시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우중중했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호텔에 짐을 풀고 가이드 '루비'를 만나 몬트리올 시티투어에 들어갔다.
루비는 세계에서 가장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몬트리올을 꼽았다.
밴쿠버도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것 같다고 하니까 그래도 몬트리올이 짱이라며...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도심을 누비는 라이더들.
근데 헬멧 쓴 사람 찾기가 어렵다.
밴쿠버는 헬멧 안 쓴 사람 찾기가 더 어려웠는데...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몬트리올은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내가 볼 땐 밴쿠버와 다이다이...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신나게 자전거 타고 난 후에 태우는 담배의 맛이란...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전세계 어느 도시에나 있는 차이나타운.
몬트리올도 예외는 아니었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차이나 타운 근처의 한 주택.
창문과 창틀에 걸려 있는 화분이 참 예쁘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플라스 데자르 광장의 모습.
몬트리올의 예술과 공연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도 이곳에서 열린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광장에서 데이트 중인 형님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비둘기와 놀고 있는 아저씨.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공연이 열리면 객석이 될 자리에 앉아 쉬고 있는 아주머니도 보인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모자이크 도시 몬트리올.
자세히 보면 백인 흑인 동양인 인도인 아랍인 등 다양한 인종이 모두 있다.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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