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송영길 2011, ⓒ Reignman
"저는 영화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말이다. 지난 3월 4일,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송영길 시장을 만났다.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는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인터뷰 자리였다. 여러명의 블로거들과 인천 시민이 함께한 자리에는 윤관석 대변인과 허종식 공보특보, 김길종 인천관광공사 사장 등 인천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인사들 역시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배종신 사무총장도 참석하여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
인천시장 송영길 2011, ⓒ Reignman
송영길 시장은 인천시장으로 살아온 지난 8개월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평소 낭만을 즐긴다는 그는 비가
오고 눈이 왔을 때 하수 시설을 점검하고, 제설작업을 하는 것으로 낭만을 대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평도 포격 사건을 비롯하여
인천대교 버스 추락 사고, 구제역 사태 등 시장에 취임하자 마자 대형 사건들이 터지면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기 울음소리와 책 읽는 소리가 들리는 인천!" 그러나 인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표정은 밝았다. 복지에 많은 지원을 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효율적인 예산 정책을 강조했다.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있는 것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줄인 만큼의 돈을 아이들을 위한 복지 예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원하고 시민들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시장 송영길 2011, ⓒ Reignman
인천시장 송영길 2011, ⓒ Reignman
"띠리리리리링~" 인터뷰가 한창 무르익어갈 즈음 어디선가 벨소리가 들렸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휴대전화였다. 대법원 행정처에서 급하게 온 전화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한 그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통화를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본의 아니게 인천시장과 대법원 행정차장의 통화를 실시간으로 엿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인천의 소식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사실 이날 인터뷰 행사 역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고 있었다. 블로거들 뿐만 아니라 윤관석 대변인과 인천시의 공무원들까지 시종일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실시간 소통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4만 4천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송영길 시장 역시 마찬가지, 그는 파워 트위터리안이었다. |
인천시장 송영길 2011, ⓒ Reignman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문화, 여행, 스포츠, IT 등 다양한 분야의 블로거들이 함께했다. 그래서 질문도 천차만별이었는데 나는
영화, 문화와 관련된 부분을 질문했다. 인천은 그 엄청난 규모에 비해 영화제나 문화 관련 행사가 별로 없다. 부산의 자랑인
'부산국제영화제', 광주의 '광주비엔날레' 등 대도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들은 해당 도시의 얼굴이 되기도 한다. 인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부천만 하더라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나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유명한 문화 행사들이 해마다 열리고 있는데 반해
인천은 문화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 같다. 사실 인천에도 '인천인권영화제'나 '인천여성영화제' 등이 있긴 하지만 영화에 관심이
아주 많지 않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행사들이다. "저는 영화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말이다. 얼마 전에도 가족과 함께 <블랙 스완>과 <만추>를 관람하고, 관람 후 토론까지 벌였다는 그는 바쁜 시정활동 중에도 한달에 세 편 정도의 영화를 관람한다며 자신의 영화 사랑을 어필했다. 또한 인천에서도 영화나 드라마와 관련된 작업이 적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드림하이, 장군의 아들, 천국의 계단, 아테나, 실미도 등 유명한 영화·드라마 촬영지가 있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영화제와 비슷한 형식의 새로운 국제영화제를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스마트폰 영화제와 같이 차별화된 영화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
인천시장 송영길 2011, ⓒ Reignman
'영화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도 이거 왠지 밀리는 분위기인데?' 영화 이야기를 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눈은 번뜩였다. 나를 압도하는 그의 눈빛에 움찔한 나는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는 척 시선을 피했다.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어느 미모의 한 여성은 양손에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들고 동시에 촬영하는 놀라운 스킬을 보여주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하고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라마 촬영까지 해봤기 때문일까,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나에게는 그저 부러울 만한 모습이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오후 9시가 넘어 마무리되었다.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 된 것 같다. 또한 송영길 인천시장의 영화 사랑을 느끼며 나도 영화를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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