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블로거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신년하례식 행사는 이배용 위원장이 전하는 우리나라의 세시풍속 이야기를 시작으로 외국인 블로거들과 함께하는 오찬, 채수정 명창의 판소리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30여 명의 외국인 블로거들은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모집한 회원들로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유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 만큼이나 미국, 독일, 몰도바, 일본,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등 국적 또한 다양했는데 그들은 각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자국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외국인 블로거들의 역할을 전해 들으니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어떻게 비추어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이배용 위원장에게 한국의 세시풍속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간다. 이제 떡국을 비롯한 우리의 음식들로 허기진 배를 채울 시간이다. 국내외 블로거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 막걸리가 든 잔을 들어 건배를 나눈다. 또한 색색으로 장식하여 더욱 맛깔스러워보이는 음식을 함께 되새기며 한국의 세시풍속을 되새긴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외국인 블로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많은 교감을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 오찬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블로거들. 능숙한 젓가락질로 맛있게 밥을 먹고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든든히 배를 채우고 판소리 공연을 감상하기 시작하는 블로거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리꾼들이 신명나는 우리의 소리를 내뱉으며 블로거들의 환호성을 유도한다. 구슬픈 대금 소리는 한이 서린 우리의 설움을 대변하듯 가슴 깊숙이 울려 퍼진다.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 촬영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그들도 블로거 아니겠는가.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채수정 명창에게 우리의 소리를 배워보는 시간이다. 소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작과 함께 판소리의 특징을 설명하고 질의응답까지 이어지며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 이배용 위원장과 외국인 블로거들이 덩실덩실 춤까지 추며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 공연장의 분위기가 참으로 화기애애하다.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

객석의 반응을 사리살짝 살펴본다. 외국인 블로거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든다. 몰도바에서 온 이리나라는 처자의 리액션이 가장 활발하다. 현장에서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안젤리나 졸리를 아주 약간 닮은 것 같다. 어쨌든 그들은 즐거워하고 있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기념촬영이 이어진다. 하트를 그려보라고 했더니 짝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반쪽 하트를 만들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를 아주 약간 닮은 이리나는 혼자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샌스쟁이. 행사가 끝난 후 지인들과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부쩍 포근해진 오후의 햇살이 봄날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며 행사 내용도 함께 정리해본다. 최근 국력의 전통적 요소인 군사력과 경제력보다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가 국가브랜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브랜드 가치의 제고가 얼마나 이루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힘을 만들 수 있다는 진리에 의거, 대단히 고무적인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외국인 블로거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더욱 좋아지길 기대해본다. 관련 포스트 ☞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이 전하는 한국의 세시풍속

국가브랜드위원회 2011, ⓒ Reign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