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스카(Ska)를 아십니까? 스카는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음악의 한 장르로 경쾌한 리듬과 애절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대중 음악입니다. 자메이카 하면 보통 레게 음악을 떠올리게 되는데 레게의 기초가 되는 음악이 바로 스카(Ska)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스카밴드가 있습니다. 밴드의 이름은 <킹스턴 루디스카>. 자메이카 수도인 킹스턴(Kingston)과 악동을 뜻하는 루디(Rudie)에 스카(Ska)를 더해서 <킹스턴 루디스카>라는 밴드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스카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7년째 그 흥취를 퍼트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스카(Ska) 밴드입니다. 그들의 음악을 잠시 감상해보시죠.


킹스턴 루디스카는 여성 9인조가 아닌, 그렇다고 혼성 9인조도 아닌 남성 9인조 밴드입니다. ㅜㅜ
최철욱(리더, 트럼본), 오정석(트럼펫, 플루겔혼), 성낙원(색소폰), 서재하(기타), 이석율(보컬, MC, 퍼커션), 김정근(트럼펫), 박상흠(베이스), 석지완(드럼), 김억대(피아노)가 그 주인공입니다. 최근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여 홍대에 위치한 상상마당에서 단독공연을 가졌습니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에서도 열정적인 에너지를 표출했던 <킹스턴 루디스카>의 공연은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0월 1일 금요일 20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위치한 놀이마당에서 야외 스페셜 무대를 갖게 됩니다. 남녀노소 모두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킹스턴 루디스카>의 야외 스페셜 공연, 아주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킹스턴 루디스카>의 상상마당 공연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지난 8월 14일 <킹스턴 루디스카>의 단독 공연이 펼쳐진 홍대 상상마당입니다. 마당은 아니고 건물입니다. 상상마당은 공연 뿐만 아니라 영화와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상상마당은 소규모 공연장이지만 제법 멋진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양질의 조명과 음향시설은 공연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시설따위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이렇게 귀여운 언니들이 스태프로 있다면야 시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담입니다.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킹스턴 루디스카>는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남자 9명으로 이루어진 밴드라 그런지 젊은 여성 관객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남성 9인조 밴드라고 했을 때 살짝 기분 나쁠 뻔했는데 수많은 여성팬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관객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보세요. 젊은 여성 관객의 비중이 압도적이죠? 하하하..
이날 공연은 매진되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대략 2~3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것 같습니다.

스카썩스(Skasucks)라는 팀입니다. 이날 오프닝 공연을 책임진 스카밴드입니다. 그룹명에서 알 수 있듯이 스카썩스 역시 스카 음악을 하고 있지만 <킹스턴 루디스카>에 비하면 좀 더 펑키하고 하드코어한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더군요. 아주 멋진 오프닝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찍었지만 참 잘 나온 듯 하여 올려 봅니다. 분위기 조낸 괜찮죠? ;;

스카썩스의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으로 잠시 나가보니 <킹스턴 루디스카>의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메이카 순회공연을 마치고 방금 막 도착한 듯한 포스의 직원께서 모델이 되어주셨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킹스턴 루디스카>. 금빛 관악기들이 그들의 음악 만큼이나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아프리카 응원도구인 부부젤라를 분다면 대박일텐데...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1집과 2집에 수록된 12곡에 앵콜곡을 더해 스카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그들의 정력적인 공연 덕분에 그동안 쌓이기만 하고 방출되지 못한 내 안의 에너지가 폭발할 수 있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 또한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에 맞춰 스카 댄스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스카 댄스는 어렵지 않습니다. 몸치, 이런 거 해당사항 없습니다.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지만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과 함께라면 이보다 더 신명날 수 없습니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현재 프로축구 3부리그 팀인 서울 유나이티드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음악과 축구에서 마이너리그에 속한 팀끼리 서로 응원하며 성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말이죠. 그렇지만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은 마이너가 아닙니다. 아이돌 그룹 위주의 식상한 댄스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 음악시장에서 <킹스턴 루디스카>가 전하는 소리와 감성은 오아시스와도 같습니다. 그들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기다려집니다. 10월 1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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