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뷰티 블로거 레인맨입니다. 평소에 좋지 못한 피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저에게 남성용 색조 화장품 캠페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냉큼 신청을 했는데 운좋게 리뷰어로 선정이 되어 이렇게 뷰티 블로거로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받게 된 제품은 얼굴가게의 네오 클래식옴므라는 색조 화장품 5종 세트입니다. 보시다시피 뭐가 되게 많습니다. 그동안 스킨과 로션 등 기초화장품만 사용을 해왔는데 5개나 되는 화장품을 보니 뭔가 예뻐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제품을 받아보고 제품의 컨셉을 확인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많이 있더군요. 캠페인 내용을 꼼꼼히 살펴 보지 않은 저의 불찰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품을 받았으니 리뷰를 작성하긴 해야겠죠. 하지만 광고주나 위드블로그 측에서 원하는 컨셉의 리뷰가 나오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화로도 말씀을 드린 부분이지만 체험 후기의 주제와 제가 생각했던 방향이 너무 어긋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비비크림 SPF20 PA++입니다. 박스에 나와 있는 설명을 읽어봤는데 주름 + 미백 + 자외선차단의 3중 기능성 화장품입니다. 비비크림이니 기본적으로 피부톤 보정 기능을 가지고 있겠죠. 살짝만 찍어서 고루 펴바르고 톡톡 두드려 주면 전체적으로 화사한 피부톤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외출할 때 꼭 바르고 있는데 자외선차단효과는 미미하지만 피부톤 보정 효과는 좋은 것 같습니다. 향도 괜찮고요. 보정 효과와 향이 또 오래 갑니다. 그동안 비비크림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피부톤이 밝아지는 효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다음은 아이브로우와 아이라이너입니다. 다크 그레이 색상의 아이브로우는 간편하게 돌려쓰는 타입의 삼각 단면 눈썹 펜슬로 한번에 진하게 그려지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반면 블랙 색상의 아이라이너는 땀이나 피지에 강한 워터프루프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선명함이 오래가는 스모키메이크업을 완성시켜주는 제품입니다. 솔직히 비비크림까지는 좋았는데 리뷰를 하면서 점점 회의가 생깁니다. 잭 스패로우도 아니고 남자가 굳이 스모키메이크업까지 해야하나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너무 보수적인 걸까요? 어쨌든 집에서 재미삼아 아이라이너를 사용해보긴 했는데 외출할 때는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후기 작성의 주제도 그렇지만 <네오 클래식옴므> 색조 화장품의 컨셉이 남자 연예인 메이크업 따라 하기인 것 같은데, 저는 남자 연예인의 메이크업을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컨실러와 오일 컨트롤 스틱입니다. 컨실러는 여드름 자국이나 블랙헤드, 다크써클 등 피부의 결점을 커버해주는 제품으로 간단한 사용법과 효과적인 결점 커버 능력 덕분에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오일 컨트롤 스틱은 개기름을 컨트롤 하는 파우더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틱으로 만들어진 파우더라 그 이름이 '오일 컨트롤 스틱'인 것 같습니다. 여름철 번들거리는 피부에 조금씩 골고루 발라 손으로 살살 펴바르면 되는 제품이고, 기름종이 대신 사용하라고 하네요.

컨실러는 아무래도 자주 사용할 것 같습니다. 잡티 부위에 그냥 살짝 찍어서 살살 펴바르기만 하면 효과적으로 결점을 커버해주거든요. 비비크림만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부위에 콕콕 찍어 바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사용할 때 소량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구입을 한다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일 컨트롤 스틱입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스킨, 로션에 딸려 온 기름종이를 간혹 사용하고 있지만 밖에서 오일 컨트롤 스틱을 사용해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밖에서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안보는 곳에서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대놓고 사용하기에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ㄷㄷ;

각 화장품 별로 메이크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네오 클래식오므를 통해 남자 연예인 메이크업을 따라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래 동영상이 교과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제 얼굴에 직접 화장을 해보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은 생략하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비비크림과 컨실러, 가장 마음에 듭니다. 콤보로 사용해주면 더 좋을 것 같고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일 컨트롤 스틱과 아이브로우는 글쎄요, 땀이 나면 그냥 세수 한번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사용할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눈썹의 경우 제가 송승헌 눈썹은 아니지만 굳이 그려야 할 정도로 숯이 없는 편은 아니라 마찬가지로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라이너는 그 존재 가치에 의문이 드는 제품입니다.

남자도 화장을 해야 하는가

색조 화장품 리뷰를 하면서 '남자도 굳이 화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비비크림 정도는 남자도 충분히 사용해 볼만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비비크림을 바르는 것도 메이크업에 포함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이라이너나 아이브로우를 이용하여 아이라인을 그리고, 눈썹을 그리는 것은 분명 메이크업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눈썹의 모양이 안이쁘거나 숯이 없는 등의 결점을 커버 하기 위해서 혹은 좀 더 깊고 선명한 눈매를 만들기 위해서 색조 화장품의 도움을 받는 것에는 저도 찬성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남자 연예인들을 따라하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는 것은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연예인 따라해서 뭐합니까. 모방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신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개성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거 성형외과에 가서 '장동건 눈 만들어 주세요'하는 것과 다른 게 뭐죠?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그런데 남자 연예인들은 방송 출연이 아닌 경우에도 이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다닐까요? 길거리에서 연예인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하는 사람도 있고 안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죠. 어쨌든 단순히 방송에 나온 남자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따라한다는 것과 내 남자 친구를 연예인처럼 만들어야겠다는 발상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본 리뷰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의견을 말씀 드렸듯이 비비크림과 컨실러는 좋고, 나머지 3개의 제품은 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또한 남자가 화장을 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만의 개성을 찾기 위한 화장의 경우이지 단순히 남자 연예인을 따라하기 위한 화장은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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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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