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Movie Info

대략 한달 전쯤인가 '이병헌과 한채영 주연의 베일에 싸인 영화 <인플루언스>'란 포스팅을 통해서 인터넷 디지털 영화인 <인플루언스>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인플루언스>는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총 60분 분량의 디지털 장편영화인데 그 첫 번째 에피소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인플루언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의 제목은 바로 '두 번째 시작'. <인플루언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인 '두 번째 시작'에는 이병헌과 한채영, 전노민이 등장하고 있으며, <추격자>와 <의형제> 등의 영화를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연극배우 출신의 최정우(하단 이미지 왼쪽)도 특별출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인플루언스>의 연출은 <베토벤 바이러스>와 <다모>를 연출했던 이재규 감독이, 각본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홍진아 작가가 맡고 있다.

ⓒ Windsor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선택

<인플루언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두 번째 시작'은 뉴스앵커 김우경(전노민)의 선택을 그리고 있다. 김우경은 대기업 회장인 이만희(최정우)의 120억짜리 대형 비리를 보도하느냐 마느냐의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데, 그런 그에게 W(이병헌)가 나타난다. 그리고 W는 언제나 선택을 강조한다. W가 인도하는 DJC란 공간 역시 선택의 공간이 되고 있다.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든 나쁜 선택이든...

누구에게나 선택의 기로는 찾아오게 마련이다. 내버려두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넘어갈 일을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그른 선택이라고 한다면 다른 것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맞다. 설령 자신에게 피해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인플루언스>에서 김우경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되는지는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W는 김우경의 선택이 옳다고 믿는다. 사실 김우경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은 다름 아닌 W... 김우경의 선택 이후 J(한채영)에게 날리는 W의 윙크와 그 윙크에 묘한 미소로 화답하는 J의 모습을 보면 W와 J는 사람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수호자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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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미스터리

티저 영상으로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 <인플루언스>는 첫 번째 에피소드인 '두 번째 시작'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스터리하다. '두 번째 시작'이 영화 속의 또 다른 티저 영상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두 번째 시작'은 알 수 없는 엔딩으로 마무리짓고 있으며,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동시에 증폭시켜 주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필자는 이병헌과 한채영에게서 사람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수호자같은 느낌을 받긴 했으나 그 둘은 어떤 관계이며, 한채영은 왜 이상한 공간에 갇히게 됐는지 등의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 역시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될 터인데, 이러한 의문점들은 다음 에피소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가 될 것이므로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즐기면서 인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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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와 아름다움의 공존

<인플루언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 '두 번째 시작'에는 서스펜스와 아름다움이 공존하고 있다. 병원과 DJC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각각의 시퀀스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이재규 감독의 연출은 매우 세련된 느낌이며, 긴장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반면 한채영의 와이어 연기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와이어 연기는 한채영의 생애 최초 와이어 연기라고 한다. 첫번째 에피소드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보도기사에는 한채영이 맡은 J라는 인물이 사랑하는 W를 살리기 위해 거대한 수조 '다이아몬드 쥬빌리' 속에 스스로 갇혀 100년의 시간 동안 유리 벽 사이로 슬픈 사랑을 나누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채영은 거대한 수조에 갇힌 J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와이어 연기를 펼친 것이다. 그녀의 와이어 연기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빛을 발하고 있다. 단 두 줄의 와이어에 매달린 채 몸짓과 눈빛 만으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 내야 했던 한채영의 모습에서 열정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인플루언스> Episode 1 '두 번째 시작'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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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인플루언스>의 공식 홈페이지인 'www.the-djc.com'을 통해 공개됐던 '두 번째 시작'의 트레일러 영상이다. 트레일러 영상만으로도 이 영화가 주는 긴장감과 박진감, 그리고 미스터리함을 느껴 볼 수 있다. 최근 보도된 기사들을 보면 이병헌이 1인 3역에 도전했다고 하는데, 에피소드 별로 다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이병헌의 변신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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