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Movie Info

3월 11일에 개봉하는 영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을 지난 2월 22일 마이클럽이 진행하는 시사회를 통해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캐서린 제타 존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국내에서도 한창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연출과 시나리오, 제작을 맡은 바트 프룬디치 감독은 실제로 연상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그의 아내인 줄리안 무어가 무려 10살이나 연상인 것을 보면 이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바트 프룬디치 감독의 사생활이 어느정도는 영향을 미쳤을 것 같기도 하다. 캐서린 제타 존스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저스틴 바사는 넘치는 매력을 무기로 많은 여성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저스틴 바사에게 '할리우드판 이승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붙여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귀여운 외모와 선해보이는 이미지가 왠지 모르게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암튼 저스틴 바사가 맡은 애럼이란 인물의 직업은 커피보이 겸 베이비시터다. 애럼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해리 포터를 읽는 등 다소 여성스러운 취향을 갖고 있으며, 필자는 그런 그에게 서서히 빠져들게 되는 그다지 좋지 않은 기분을 느꼈다.

The Rebound

이 영화의 원제는 <The Rebound>다. 리바운드는 보통 농구나 아이스하키 등의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기술의 이름이다. 이 영화에서 역시 비슷한 맥락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반발심, 대타, 다시 일어서다, 반향, 되돌아오다 등의 다양한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Bec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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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샌디(캐서린 제타 존스)가 우연찮게 남편의 외도가 담긴 비디오를 보게되어 이혼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혼과 동시에 뉴욕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이 둘을 키우고, 일과 데이트도 병행하는 샌디에게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의지와 전남편에 대한 반발심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한 의지와 반발심은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반향이 되기도 한다. 베이비시터로 들어온 애럼(저스틴 바사)이 대타라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둘 사이의 갈등이 이별과 재회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것을 봐도 이 영화의 원제목은 다양한 의미로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쾌한 로맨스/코미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의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경쾌하다. 로맨스도 코미디도 통통 튀는 듯한 경쾌한 느낌으로 전해온다. 반면에 영화를 보다보면 선정적인 장면이나 대사들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다소 민망할 수 있다. 선정적인 정도가 거의 <어글리 트루스>에 버금갈 정도인데 아슬아슬하게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종종 시도되고 있는 저급 개그에 웃음을 아끼는 행세였다. 그렇지만 민망한 장면이 나오더라도 남들 의식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웃으며 보는 것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은 캐서린 제타 존스의 전작인 <사랑의 레시피>와 비슷한 수준의 영화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랑의 레시피>가 조금 더 건전하다고나 할까, 암튼 그 느낌은 되게 비슷하게 느껴진다. 두 영화 모두 범작 수준의 작품성을 지닌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재미는 상당하다. 빵빵 터지는 장면도, 기분을 좋게 해주는 장면도 많다. 특히 두 명의 아역배우가 정말 사랑스럽다. 그리고 여기에 로맨스 영화가 주는 예상되는 약간의 감동이 더해진다. 결국 이 영화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극장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남남커플 제외)들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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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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