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러브 (Fair Love, 2009)
2010년 1월의 극장가를 살펴보게 되면 매우 고무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영화의 약진입니다. 2009년 12월에 개봉한 '전우치'의 흥행소식이 연신 들려오고 있고, 2010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용서는 없다'를 시작으로 '웨딩 드레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페어 러브' 등 많은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했고 또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주문진'과 '주유소 습격사건 2' 등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하고 1월의 마지막 주에도 한국영화의 개봉소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대가 되고 재밌을 것 같은 영화를 몇 편 선별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럼 같이 한번 보시죠.
주유소 습격사건 2 (개봉 - 2010.01.21)
그 유명한 '주유소 습격사건'의 속편이 나왔네요. 사실 속편이 기대되는 영화이긴 했습니다만 영화를 먼저 보신 분들의 평가가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네이버 평점은 괜찮은 편이긴 한데 알바들의 소행임이 분명할 것 같습니다. 1편이 성공을 거두고 속편을 제작할 때 감독이 바뀌면서 전혀 다른 스타일(안좋은 쪽으로)의 영화로 바뀌게 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주유소 습격사건 2'는 배우들은 싹 바뀌었지만 전편에 이어 김상진 감독이 그대로 연출을 맡고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평가 속에서도 약간의 기대를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이' 낳은 스타라고도 할 수 있는 배우 김수로와 김선아가 카메오로 출연을 한다고 하니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연배우들의 인지도만 놓고 보면 확실히 전편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조한선, 지현우, 박영규를 제외하면 저는 누군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뭐 유지태나 김수로의 경우처럼 이 영화가 대박이 나서 스타로 발돋움하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암튼 만만치 않은 경쟁작들 속에서 얼마나 선전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영화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영화는 '하모니'입니다. 좋은 여성영화가 한 편 등장한 것 같습니다. 월드스타 김윤진이 '세븐 데이즈' 이후 오래간만에 한국영화에서 모습을 보이네요. 주목할만 합니다. 이 영화는 여자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나문희씨와 강예원, 이다희, 정수영, 장영남, 박준면 등의 배우가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2'와는 스타일도 출연배우도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네요. '하모니'의 연출을 맡고 있는 강대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해운대'에 조연출로 참여를 했더군요. 윤제규 감독라인인 것 같습니다. 윤제균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고, '해운대'가 배출한 스타 강예원이 출연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시스터 액트'라는 영화와 비교를 많이 하시던데 예고편을 본 소감으로는 '시스터 액트'보다는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배제되어 있는 것 같고 감동과 눈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유소 습격사건2'보다는 앞에 두고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작품일지는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네요.
식객: 김치전쟁 (개봉 - 2010.01.28)
2010년은 1월부터 많은 한국영화가 관객들을 찾고 있습니다. 더욱 기분이 좋은 일은 다양한 장르로 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허영만 선생의 만화 '식객'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식객: 김치전쟁'은 2007년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식객'의 속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구와 김정은이 출연을 하고 있고 두 사람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리고 있는데요. 전편에 비해 코믹적인 요소는 많이 배제가 된 것 같습니다. '식객'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었죠. 음식을 소재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원작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한도전 뉴욕편의 식객특집이나 일본의 언론인인 구로다 가쓰히로의 비빔밥을 비하하는 발언 등으로 요즘 우리나라의 음식이 새삼스럽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우리의 음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바람도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객: 김치전쟁'이 외국에 수출이 되어서 우리의 영화도 알리고 음식도 알리는 계기를 만든다면 정말 멋진 국위선양을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선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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