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영화 <추격자>의 세 남자가 다시 뭉쳤습니다. 나홍진 감독과 영화배우 김윤석, 하정우 트리오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 처절하고 독한 남자 세 명은 2010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영화 <황해>를 들고 관객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정확히 2009년 12월 16일 크랭크인에 들어간 영화 <황해>는 올해 11월 1일 크랭크업하여 12월 22일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하루빨리 영화관에서 <황해>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바로 어제였죠. 11월 23일 <메가박스 동대문> 에서 <황해> 제작보고회가 있었습니다. 저 또한 영화 블로거의 자격으로 제작보고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2개월 전부터 블로그에 배너까지 달아놓으며 <황해>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던 저는 나홍진 감독과 김윤석, 하정우 세 사람과의 만남이 사뭇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김윤석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의 설렘은 심장을 두근거리가 만들 정도였지요. 국내배우 중에서 김윤석, 김명민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ㅎㅎ



취재열기도 아주 뜨거웠습니다. 메가박스의 메인 상영관인 M관이 가득찰 정도로 수많은 취재진들이 운집하여 <황해>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홍진, 김윤석, 하정우 이 세 남자가 만들어 냈던 <추격자>가 워낙 좋은 작품이었고, 흥행에서도 대박을 치며 5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였기 때문에 세 남자의 재회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또한 크랭크인에 들어간지 300일 정도 되는 긴 시간 동안 촬영에 들어간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을 지치게 할 정도로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방송인 류시현씨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는 제작 영상 및 캐릭터 영상, 트레일러 상영을 시작으로 나홍진, 김윤석, 하정우 세 남자와의 인터뷰 및 포토타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황해>의 많은 부분을 알게 해준 행사였습니다. 그럼 <황해>의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잠시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숨죽이며 지켜 본 <황해>의 뒷이야기입니다.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녹화 버튼을 중간에 눌렀습니다. ㅋ





"세 남자의 등장, 두둥!"

극 중에서의 꼬질꼬질한 모습과는 달리 말끔하게 차려 입는 세 남자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촬영이 끝난지 3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극 중 캐릭터의 모습을 아직까지 완벽하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더욱 멋있어 보였습니다. 사실 이분들이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죠.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매력가이들이고 영화 또한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액션 스릴러 영화 아니겠습니까.

김윤석 : 남자 냄새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황해>에서 면가(김윤석)와 구남(하정우)이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아마 발 냄새가 날겁니다. 4D 영화는 아니지만 발냄새까지 전달 될 만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영화라는 것이죠. 살아있는 영화로서 생동감을 충분히 전달할 것입니다.

하정우 :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발 냄새를 비롯한 땀 냄새를 많이 맡을 수 있었습니다. 300일간의 긴 여정, 힘들고 고된 촬영의 연속이었고, 소화하기 힘든 스케쥴이었습니다. 출연진들과 스탭 여러분 모두가 괴물이었고, 고생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촬영하는 동안 스탭간의 신뢰와 소통, 그리고 즐거운 감정이 복합되어 좋은 감정으로 화학 작용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화학 작용이라는 말을 듣게 되다니, 뭔가 되게 어렵습니다.

나홍진 : 화학 작용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비롯한 난이도 높은 액션 장면들 덕분에 배우들이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정우씨는 지독하게 처절한 구남이라는 캐릭터 덕분에 고생이 많을 수 밖에 없었고, 김윤석 선배는 영화를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고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김윤석 : 개인적으로 바다에 빠져 수영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아주 힘들었습니다. 겨울 바다에 빠지는 것은 버틸만 했지만 수트를 입고 바다에 뛰어내려 헤엄을 치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정우도 저도 수트를 입고 전력으로 수영을 하다가 심장에 무리가 오고 호흡이 거칠어져 탈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고편이나 제작 영상 등을 보며 바다에서의 장면이 아주 인상깊었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많은 고생이 있었던 만큼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탄생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그럼 이쯤에서 하정우씨와 김윤석씨의 인터뷰 영상을 잠시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정우씨는 <황해>를 촬영하면서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성격까지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다.
어떻게 바뀌었나요? (답변은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김윤석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황해>는 <추격자>보다 여유롭게 찍어서는 안 되는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은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무게가 제법 많이 나가는 망원렌즈로 오랫동안 촬영을 했더니 손과 팔이 아주 뻐근합니다. 삼각대 없이 100%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한 터라 동영상이 많이 흔들리고 초점이 안맞는 부분도 많네요. 나중에는 팔에 경련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를 비웃듯 앞을 가로막는 한 여자사람이 있었으니...



"그 정도 가지고 약한 척은!!"

되게 마른 분이셨는데 저 무거워 보이는 비디오 카메라를 아주 가볍게 들고 열심히 촬영을 하셨습니다. 나름 굴욕을 느낀 저는 팔의 근력을 좀 키워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어쨌든 제작보고회의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어 갔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황해>가 시리즈물도 아닌데 나홍진 감독은 왜 같은 배우와 재회를 했으며, <황해>가 <추격자>와 비교하여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인지 등 <황해>와 <추격자>를 연계하여 궁금한 부분들이 예전부터 많이 있었죠.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마침 어떤 기자가 질문을 하시더군요.

나홍진 : 이야기를 이끌어갈 사람은 김윤석과 하정우, 두 배우 뿐이었고 두 배우가 극 중 인물로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연락을 했습니다. <황해>가 <추격자>의 속편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습니다. 두 영화는 많이 다른 영화입니다. 그래서 전작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김윤석 선배와 하정우씨에게 출연을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보고회의 마지막 시간, 포토타임.

김윤석 : <추격자>는 사건 스토리로 관객들이 외면 할 수 없게 하는 영화이면서 주인공의 맥박까지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다. 반면 <황해>는 마치 주인공이 하는 행동을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영화라고나 할까, 누군가 나의 모습을 숨은 채 지켜보는 감정이 <추격자>와 명백히 다릅니다.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추격자>와는 또 다른 여유를 선사할 것이고, <황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재미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정우 : 저는 <황해>의 면가와 구남이 <추격자>와는 달리 쫓기는 자와 쫓는 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물이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추격자>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뿐더러 두 사람과 한번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더 잘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나홍진 감독과 김윤석 선배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황해>에 출연했고,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홍진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느꼈지만 <황해>는 <추격자> 때문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격자>보다 괜찮은 영화일까? <추격자>보다 별로이면 어떻하지? 뭐 이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생기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윤석과 하정우, 그리고 나홍진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서 <황해>가 가져다 줄 감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액션 스릴러라는 탈을 쓴 묵직한 드라마 <황해>, 마음껏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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