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오랫만의 극장리뷰로군요. 얼마전 광화문에 위치한 <스폰지하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예술영화 및 독립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영화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곳으로 <씨네큐브>와 더불어 광화문을 대표하는 극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폰지하우스>의 아담한 상영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소극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스크린 속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영화를 감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정말 그렇다니까요~


<스폰지하우스>의 외관.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가 한창 상영 중입니다. 영화 포스터가 없다면 극장이라는 것을 알 수 없을 만큼 극장 같지 않은 겉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스폰지하우스>는 1층 혹은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빌딩의 나머지는 식당과 카페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 고풍스러운 느낌의 벤치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담배를 피우기에 대단히 적절한 공간입니다. 흡연자들에게는 아주 고마운 공간이지요.

극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독특한 모양의 계단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로비의 모습이에요.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아주 모던한 느낌입니다.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 왼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중국 음식점이 있습니다. 정면에 <스폰지하우스>가 보이네요. 좀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옥희의 영화> 배너가 없다면 여전히 극장이 아닌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고, 양쪽 벽에는 이렇게 그림들이 걸려 있습니다. 영화 DVD와 각종 소품 등을 판매하고 영화표를 살 수 있는 부스는 마치 카페의 카운터를 연상케 합니다. <스폰지하우스>는 여전히 극장보다 카페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대략 50여 석의 아담한 소극장입니다. 단층으로 구성된 상영관이라 객석의 경사도가 낮은 편인데 좌석을 지그재그로 배치하여 원활한 영화 관람을 위해 최대한 손을 쓴 모습입니다. 저는 이날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을 관람했는데 작은 극장의 특성과 무서운 영화의 특성이 아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대단히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음산한 영화를 보고 나와서 그런지 스산한 분위기가 더해집니다. 갑자기 왠지 모르게 센치한 기분이 엄습해 옵니다. 근처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고독을 즐겨 볼까요. 아니면 광화문 광장에 들러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사람 냄새를 맡아 볼까요. 쓸데없는 생각은 집어치우고 그냥 집에 가야겠습니다. 아무래도 가스벨브를 틀어 놓고 나온 것 같아요.

스폰지하우스 (www.spongehouse.com)
  • 화질이나 음질, 좌석, 시설 모두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만족스럽다.
  • 2~3개의 영화가 교차상영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 인터넷 예매시 좌석을 지정할 수 없으며, 무인 발권기가 없어 불편하다.
  •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환경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화질 ★★★☆☆  음질 ★★★☆☆  좌석 ★★☆☆☆
 환경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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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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