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소주 한잔 하자!" 맛있는 곱창집을 발견했으니 술이나 한잔 하자며 친구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친구들은 내가 술을 전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맛있는 곱창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말로 회유했다. 주말인데다가 곱창이 땡기기도 해서 망설일 틈도 없이 집을 나서긴 했지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맛이 괜찮으면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카메라까지 챙겨 교하 신도시로 향했다. 친구들부터 만나 간단히 인사를 하고 곱창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황소곱창이라는 심플한 이름의 곱창집은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는 아담한 규모였다. 그리고 대충 둘러보니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인 것 같았는데 초저녁부터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원형 테이블을 가운데 놓고 네 사람이 둘러앉아 곱창을 뒤집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라 대화의 주제는 늘상 비슷하지만 소주 한잔과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대화는 역시 언제나 즐거운 것 같다. 더욱이 맛있는 안주를 앞에 놓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입도 즐겁고 기분도 좋아져 스트레스가 아주 팍팍 풀린다. 곱창을 질겅질겅 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슬슬 배가 불러왔다. 장정 네 사람이 모여 겨우 여섯 접시 밖에 먹지 못한 것에 다소 자존심이 상하기는 했지만 양으로 먹는 것보다 맛으로 먹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적당히 배를 채우고 가게를 나섰다. 맛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은 편이라 조만간 다시 한번 곱창을 씹으러 갈 생각이다. 교하에 사는 친구들은 이미 단골이지만 서울에서는 좀 멀리 있기 때문에 자주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
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메뉴는 아주 심플하다.무한리필을 주문하면 곱창, 막창, 대창, 염통이 골고루 나온다.
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생간.생간을 먹지 못하는 건 아닌데 그닥 좋아하지도 않아서 사진만 찍어 보았다.
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다른 반찬은 그냥 그렇고 곱창과 함께 무한 리필되는 부추 & 콩나물 무침이 또 아주 맛있다.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국내산 한우라 그런지 냄새가 나지 않고 육질이 상당히 부드럽다.쌀과 김치 역시 국내산이다.
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곱창모듬.개인적으로 염통을 좋아해서 곱창보다 염통을 더 많이 먹었다.
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부추 & 콩나물 무침을 불판에 함께 구워 먹으면 맛이 더 좋다.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성인은 1만 5천원이지만 초등학생은 1만원에 무한리필.이곳은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계속 추가되는 곱창 모듬.먹고 싶다.
교하황소곱창, 경기도 파주 2012, ⓒ Reignman
▲ 본 포스트는 포털사이트 Daum 1면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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