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이어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 몬트리올. 북미의 파리라 불릴 정도로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이다. 불어를 사용하는 프렌치 캐나디안이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며, 도시의 각종 표지판과 간판 등이 대부분 불어로 되어 있다. 하지만 몬트리올은 북미의 또다른 뉴욕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 토론토가 그런한 것처럼 이민 정책으로 여러 나라 출신의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몬트리올을 '모자이크 도시'라 부르기도 한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도시,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우리나라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바로 몬트리올에서 이루었기 때문이다. 물론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해방 이후 금메달을 딴 건 몬트리올 올림픽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의 양정모 선수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하여 레슬링 종목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열린 올림픽이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인지 여전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서론이 길었다. 이번 여행기는 몬트리올 중에서도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한 <자크 카르티에 광장>에서 찍은 사진을 위주로 작성하고자 한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은 16세기 초 캐나다를 발견한 탐험가인 자크 카르티에의 이름을 딴 곳이다. 올드 몬트리올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십분 느낄 수 있으며, 덕분에 관광객이나 여행자는 물론 현지인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는다. 몬트리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특별한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리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 <자크 카르티에 광장>에 들어서 있는 건물들은 죄다 오래되어 보인다. 외관만 보면 지어진 지 100년 이상 됐을 법한 건물도 많다. 이러한 건물들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며, 거리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 꽃집들이 넘쳐 난다. 또한 차가 다니지 않는 골목에서는 거리의 뮤지션들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이나 거리의 미술가도 종종 볼 수 있다. 예술의 거리라는 곳이 또 따로 있는데 캐리커처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는 물론 직접 그린 풍경화를 내다 파는 미술가도 쉽게 볼 수 있다. |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올드 퀘벡의 '프티샹플랭 거리'에도 이와 비슷한 '화가의 거리'가 있다.
이날 비가 좀 내려서 다들 우산을 쓰고 돌아다녔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미술가들은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그림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와 똑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에는 허레이쇼 넬슨의 이름을 딴 도시와 섬도 있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올드 몬트리올과 올드 퀘벡에서 마차를 참 많이 본 것 같다.
서울에서도 청계광장에 가면 마차를 볼 수 있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이색적인 풍경의 연속인 <자크 카르티에 광장>을 둘러보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비 때문에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아침에 호텔을 나서면서 비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우산을 챙기는 것이 귀찮아 숙소에 두고 나온 것이 후회스러웠다. 사실 캐나다여행을 시작한지 16일이 지날 때까지 비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비는 커녕 화창한 날씨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몬트리올에 도착하고 나서야 캐나다에도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가 올때는 역시 실내가 최고!" 몬트리올 시내는 '언더그라운드 시티'라고 하는 지하도시가 만들어져 있어 비가 와도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올드몬트리올 지역을 둘러보다 보니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했다. 오전부터 비가 왔기 때문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 위주로 일정을 수정했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에 오기 전에는 '마르쉐 장딸롱'이라는 이름의 시장을 둘러보았고, 광장에 도착해서도 비가 그치지 않아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가 올 때에는 역시 실내가 최고, 마땅히 비를 피할 만한 곳이 없는 <자크 카르티에 광장>은 노트르담 성당에 다녀와서 마저 둘러보기로 했다. |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비가 완전히 그치지는 않았지만 카메라도 나도 맞아도 될 정도의 이슬비가 떨어졌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학생들이 소풍을 온 모양이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그런데 몬트리올에 사는 사람들은 왠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닌다고 한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우산을 쓰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일본 대지진 때문에 우산을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방사능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비가 오는데도 분수를 끼고 놀다니, 역시 아이답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어쩐지 거리가 엄청 깨끗하더라.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분위기가 화사한 게 참 좋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아까 어떤 여학생이 '주땜므 몬트리올' 티셔츠를 입고 있는 걸 보았는데 여기서 샀나 보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독특한 아이템이 참 많았다.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유리컵을 보면 어떤 사람이 곰에 쫓기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며...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Place Jacques Cartier,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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