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제주도 애월한담공원 2011, ⓒ Reignman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고 또, 기다렸던 여름방학도 이제 거의 끝나 가고 있다. 여름방학이 막바지인 요즘 공부가 직업인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방학숙제를 해야 하고 보충수업 등으로 그동안 밀린 공부도 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새학기를 대비한 준비 또한 철저히 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방학이다.

"그럼 우린 언제 쉬나요?"

어떤 학생들은 방학이 학업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하지만 날로 높아만 가는 기온과 함께 불쾌지수 또한 극에 달하는 때에 책을 보고 강의를 들어도 머리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럴 때는 또 열심히 놀고 제대로 쉬어야 나중에 공부도 잘 되는 법!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을 것이고, 충분한 운동과 수면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재미있는 영화를 감상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영화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도 아주 좋은 배터리가 될 것이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는 청춘영화 만큼 좋은 장르도 없다. 학생들은 설렘과 감동, 재미가 있는 청춘영화 한 편을 감상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도 날리고, 감성적인 경험도 쌓을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청춘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맘마미아! (Mamma Mia!, 2008)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첫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초대형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맘마미아!>이다. <맘마미아!>는 흥미로운 요소가 다분한 영화이다.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사이프리드, 콜린 퍼스와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이어지는 호화 캐스팅이 그러하고, 뮤지컬의 흥겨움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옮겨졌다는 점, 그리고 스웨덴의 전설적인 뮤지션인 아바의 사운드 트랙이 영화의 재미를 보다 풍성하게 해 준다.

<맘마미아!>의 로케이션 촬영지인 그리스 남쪽의 작은 섬 산토리니의 아름답고 시원한 배경 또한 영화의 볼거리를 더해준다.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바다와 태양,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신비한 마을의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운 여름의 답답함을 날려 준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중년과 청춘 남녀의 아름다운 로맨스... 언제나 우리가 꿈꾸던 이상이 아닐까?


레터스 투 줄리엣 (Letters To Juliet, 2010)

ⓒ Summit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두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레터스 투 줄리엣>이다. 이 영화는 앞서 소개한 <맘마미아!>와 닮은 점이 많은 영화이다. <맘마미아!>에서 소피역을 맡았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이번 영화에서도 주인공 소피역을 맡아 달콤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는 점, 청춘 남녀의 생기발랄한 로맨스 뿐만 아니라 노년의 로맨스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영화 속에서 50년 전 사랑을 찾아 떠나는 클레어 할머니와 그 대상인 로렌조 할아버지가 실제 부부사이라는 점은 영화를 보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이 되기도 한다.

<레터스 투 줄리엣>의 로케이션은 대부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이루어졌다. <맘마미아!>의 시원한 바다는 감상할 수 없지만 녹색 포도밭의 싱그러움과 베로나 구석구석의 소소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는 도시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아름다운 분위기때문에 관광지로서도 매우 유명한 곳인데 <레터스 투 줄리엣>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났다고 한다. 하긴 영화 속 배경과 달콤한 사랑이야기는 남자도 반하게 할 정도... 여학생들은 꼭 감상해야 할 영화이다.

또한 초반에 등장하는 '줄리엣의 발코니' 씬에서는 벽면을 가득 채운 메모 중 눈에 익은 포스트 노트도 보인다. 베로나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포스트 노트에 메시지를 남기고 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혹시 또 모른다. 영화에서처럼 내가 남긴 메시지에 누군가 답장을 보내 줄 지도...


써니 (Sunny, 2011)

ⓒ 토일렛픽처스 / 알로하픽쳐스. All rights reserved.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한국영화 <써니>, 5월 초 개봉하여 700만명을 돌파한 2011년 최고의 흥행작이다. <써니>는 <과속스캔들>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강형철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80년대 5공 시절의 칠공주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씬들이 교차편집되면서 내러티브를 완성시키는데 분량이나 임팩트가 과거에 더 집중되어 있어 복고풍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3~40대 여성 관객이 아무래도 영화의 주요 타겟이 될 터인데 현재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충분한 공감과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법한 영화이기 때문에 세 번째 추천영화로 <써니>를 고르게 되었다. 그러나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워낙 많고, 잔잔한 감동까지 있어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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