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는 여러 도시들이 있다. 그중에서 온타리오 호수의 동쪽 끝, 토론토와 오타와 사이에는 '킹스턴(Kingston)'이라는 인구 6만의 작은 도시가 위치하고 있다. 도시의 규모가 작고 인구도 적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사우전드 아일랜드의 관광 거점이기 때문에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하다.

"사우전드 아일랜드가 뭔데?"

킹스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코스로는 뭐니 뭐니 해도 '사우전드 아일랜드 크루즈 투어'를 우선적으로 꼽게 된다. 퀘벡 주에서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드는 세인트 로렌스 강(St. Lawrence) 위에는 천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는데, 이 지역을 일컬어 일명 천섬, 사우전드 아일랜드(Thousand Islands)라 부른다. 물 위에 보석을 뿌려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정취를 품고 있는 섬 위에는 고급 별장들이 들어서 있어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섬 사이사이를 지나가며 둘러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레인맨님, 어서오세요. 천섬 크루즈입니다!"

캐나다여행 12일째가 되던 날 아침, 토론토를 출발한 우리는 점심 시간이 되어서야 킹스턴에 도착했다. 킹스턴에 도착을 하자마자 사우전드 아일랜드를 둘러보기 위하여 크루즈에 올랐다. 바로 전날 '나이아가라 폭포'를 여행하느라 피로가 제법 쌓인 데다가 배멀미까지 더해져 많이 힘들었지만 캐나다 누나들의 밝은 미소가 박카스에 우르사를 먹은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컨디션 급상승!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킹스턴, 잠시 안녕~"

승객들을 가득 실은 크루즈는 킹스턴과 점점 멀어져 갔다. 킹스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투어에는 1시간 30분 코스인 '디스커비리 투어'와 3시간 코스인 '하트 오브 더 아일랜드'가 있는데 나는 3시간 코스의 배에 올랐다.

1시간 30분 코스는 '포트 헨리'를 거쳐 온타리오 호수를 유람하는 코스로 천섬의 밀집 지역까지 배가 들어가지 않는다. 반면 3시간 코스는 배 위에서 런치를 즐길 수 있으며 천섬 지역의 깊은 곳까지 배가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3시간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천 개의 섬, 천 개의 이름!"

크루즈에 오른지 1시간 남짓 됐을까? 그림같은 별장들의 자태가 속속들이 드러났다. 이런 곳에 섬을 가지고 있고, 그 위에는 별장까지 지어 놓다니 섬과 별장의 주인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수많은 섬들이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코피언, 슈거, 싸이커, 엑스먼, 애스타운더, 포르 월리스, 벨라버어, 트로튼, 블러들레터, 람즈덴, 와오밍, 덤파운더, 카멜롯, 네틀리, 엔디미온, 선다운 등 모든 섬에는 이름이 있다. 짐작하건대 섬 주인의 이름을 따 섬에 붙인 것이 아닐까 싶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참고로 가나노크(Gananoque)에 서도 천섬 지역을 유람하는 크루즈에 오를 수 있다. 킹스턴에서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나노크에서 배를 타면 천섬 지역의 주요 부분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천섬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인 볼트 성(Baldt Castle) 투어도 즐길 수 있다.

슬픈 러브스토리를 간직한 볼트 성. 웰즐리 섬 동쪽의 하트 섬에는 볼트라는 이름의 멋진 성이 있다. 볼트 성은 외관도 멋있지만 성에 담긴 슬픈 러브 스토리가 방문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미국의 부호인 조지 볼트는 아픈 아내를 위해 볼트 성을 짓기 시작했지만 성이 완공되기 전 1904년, 그의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결국 공사는 중단되었고 성은 오랜 시간동안 폐허가 된 채 버려져 있었다. 그로부터 한 회사가 이곳을 매입, 성을 완공시켰고 볼트 성은 현재 천섬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크루즈 안도 좀 보여 줘!"

천섬 지역의 그림같은 풍경에 취해 있을 무렵 파란 하늘이 거뭇거뭇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정도 비는 어제 나이아가라 폭포에 비하면 가소로운 수준이지만 굳이 피를 맞을 필요는 없는 일,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배 안의 풍경도 둘러볼 겸 2층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배 안에서 담은 사진을 몇 장 공개한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승객들에게 사진을 찍어 주던 승무원 누나.
방금 사진을 찍어 주었으니 이번에는 사진을 찍히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하였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승무원 누나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친절하여 모든 승무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어쩜, 요리사 누나도 예쁘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뿌려 줄까?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천섬 크루즈에는 음식과 재미 뿐만 아니라 오락도 있다.
3시간 동안 노래를 하고, 승객들이 마이크를 잡으면 반주를 해주는 관록의 2인조 밴드!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천섬 완전 신기해! 꼬꼬마 어린이가 신기한 듯 천섬을 바라보고 있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또 다른 꼬꼬마 어린이는 잠이 든 상태로 배에 타 3시간을 내리 풀 취침, 잠이 든 상태로 배에서 내렸다.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예일대 핵심 멤버들의 비밀 공간이 있는 곳!"

천섬 지역에는 예일대학교 출신의 엘리트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별장이 있다고 한다. 또한 헐리웃 스타나 유명 인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별장도 많다. 어느 별장이 누구의 소유이고 어떤 장소로 사용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예쁜 섬과 집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3시간의 투어를 끝낸 크루즈는 다시 킹스턴 항구에 정박했다. 부슬부슬 내린 비 때문에 천섬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이 다소 불편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구경을 한 것 같아 마음은 참 뿌듯했다. 배에서 내리며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천섬에 있는 별장을 하나 사리라고...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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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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