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CN타워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40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76년 6월 26일
완성된 CN타워의 높이는 무려 553.33m!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던 CN타워는 2009년
완공된 부르즈두바이에 밀려 세계 2위로 밀려났지만 타워 중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높이를 차지하고 있다. "속된 말로 아주 쩔어요!" 올해로 완공 35주년이 된 CN타워에 다녀올 수 있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서울에 30년 넘게 살면서도 아직 남산타워 한번 가보지 못한 서울 촌놈이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에서 느꼈을 감동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벅찬 감동이었다. 그런데 이거 계획을 뒤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올해에는 꼭 남산타워에 가 보려고 했는데... |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여행 열흘 째, 밴쿠버와 중부 지역 여행을 끝내고 드디어 토론토에 안착했다. 위니펙에서부터 토론토까지 38시간을 내리 달린
기차 안에서 피로가 많이 쌓이기도 했지만 화창한 날씨와 대도시의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CN타워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반하여 피로
따위는 금새 잊고 곧바로 토론토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CN타워의 위용!"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CN타워에 도착하자마자 전경부터 한 컷 찍으려고 하는데 이건 뭐 광각렌즈를 마운트하고도 한참을 뒤로 물러나야 전체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화각이 나온다. CN타워의 실제 모습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목이 아파 꼭대기를 올려다보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그럼 어디 한번 올라가 볼까나. |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환상적인 뷰!" 토론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사실 CN타워는 원활한 전파 송출을 위해 건설된 송출탑이다. 현재 16개의 텔레비전 및 FM 라디오 방송국으로 전파를 보내고 있다. 물론 관광의 목적도 가지고 있으며 해마다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CN타워를 찾고 있다고 한다. CN타워의 350m 부근에 위치한 스카이 포드에는 360도로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까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통해 단 1분 만에 올라갈 수 있다. 또한 147층 높이의 447m 부근에는 전망대가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120km 떨어진 나이아가라폭포도 볼 수 있다. |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메이저리그를 공짜로 관람하는 방법!" CN타워의 바로 옆에는 로저스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로저스센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으로 1986년 완공된 세계 최초의 계폐식 돔구장이다. 때마침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 첫 경기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CN타워에서 야구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결과는 토론토의 2:5 패배. 아쉽지만 다음날은 7:5로 이겼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시합이 있는 날에 CN타워에 올라가면 메이저리그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런데 어쩌지. CN타워의 입장료가 야구 티켓보다 더 비싸다.;; |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타워도 식후경!" CN타워의 전망이 제아무리 좋다 한들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우선. 맛있는 치킨 요리를 주문했다. 이곳이 바로 앞서 언급한 CN타워의 360도 회전 레스토랑이다. 타워의 2/3 지점에 있는 스카이 포드가 천천히 회전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서서히 달라지는 바깥의 경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바퀴를 모두 도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72분. 디저트까지 먹으며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면 원점에 다다르게 된다.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을 몇 장 공개한다. 서서히 달라지는 바깥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느라 밥을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었던 것 같다. |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워즈 아일랜드(Ward's Island), 센터 아일랜드(Centre Island), 한란즈 포인트(Hanlan's Point) 등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태풍으로 육로가 끊겨 섬이 되었다고 한다.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한란즈 포인트의 공항은 주로 저가 항공사들이 이용하며 뒷쪽에는 토론토에 하나 뿐인 누드비치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워즈 아일랜드와 센터 아일랜드는 각각 주거지와 별장촌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여름에는 요트들이 더욱 빽빽하게 들어찬다고 한다.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 대부분의 도시가 마찬가지이지만 토론토에는 공원이 정말 많다.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그래 봤자 너희들은 CN타워보다 아랫것들이다. ㅋ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그런데 이날은 청소를 안한 것 같다.
유리창에 쌓인 뿌연 먼지 때문에 사진에 수도 없이 커브를 먹여야 했다. ㅜㅜ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라!" 식사를 모두 끝내고 글래스 플로어를 찾았다. 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유리바닥에 올라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유리 위로 발을 내딛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몸무게가 3~4톤 정도 되는 하마가 수백 마리 올라가야 깨질까 말까 한다는 강화 유리이지만 의외로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살짝 무서워서 신발만 올려 놓고 인증샷을 찍어 볼까 하다가 당당히 도전! 아찔한 높이에서 마음껏 스릴을 즐겼다. CN타워는 1995년 미국의 토목 협회에서 선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CN타워는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참 신기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CN타워에서의 여정은 글래스 플로어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한번 찾아갈 것이다. |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N Tower,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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