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면적을 자랑하는 캐나다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다. 땅덩이가 워낙 거대한 나라이기 때문에
풍습과 문화에 있어서도 각 주와 도시 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나라 안에서만 4시간의 시차가 존재하고, 사용하는 언어도 불어와
영어로 나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캐나다를 여행하는 것은 한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대륙을 여행하는 것 만큼이나 간간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스케일이 달라! ㄷㄷㄷ;"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왔다. 20일이라는 시간은 캐나다의 스케일을 감당하기에 매우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밴쿠버를 시작으로 재스퍼, 사스카툰, 위니펙,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까지 모두 여섯 개 주, 아홉 개 도시를 돌아보며 캐나다의 전반적인 문화와 문물, 사람, 자연, 풍습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 여행의 첫 번째 포인트, 자연!" 모든 여행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캐나다여행의 포인트는 자연, 도시, 문화, 사람,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자연. 거대한 국토 위에 자리잡은 수만 개의 호수와 인간의 손길이 아직 닿지도 않은 빙하 지역, 웅장한 로키산맥과 나이아가라 폭포 등 평생 둘러봐도 끝을 낼 수 없는 캐나다의 자연을 만끽하는 일은 캐나다여행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굳이 숲이나 동물원에 가지 않더라도 청설모와 비버 등 도심을 활보하는 야생동물들을 쉽사리 구경할 수 있다. 인간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캐나다의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2011, ⓒ Reignman
Niagara Falls,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Niagara Falls,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Jasper, Alberta, Canada 2011, ⓒ Reignman
Alaska, Air Canada 2011, ⓒ Reignman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 여행의 두 번째 포인트, 도시!" 캐나다여행의 두 번째 포인트는 도시이다. 캐나다에는 수도 오타와를 비롯하여 나라를 대표하는 대도시인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가 있으며,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퀘벡 시티와 동서부를 연결하는 위니펙 등 수많은 도시들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또한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별로 주도가 정해져 있다. 캐나다는 도시 간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가까운 인근 도시와 시차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 그 거리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떨어져 있는 각각의 도시는 저마다 색다른 문화와 풍습을 보존하고 있으며,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도시라 할지라도 그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하긴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과 부산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도시를 인근 도시라고 표현할 정도, 캐나다의 모든 도시는 가깝고도 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도시의 분위기는 비슷비슷하다. 고층 건물들이 만들어 낸 빌딩숲,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거리의 분위기, 이는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캐나다의 도시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대도시에서도 야생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발에 채는 것이 공원일 정도로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소도시의 소박한 풍경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삭막한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캐나다의 대도시에 반한 것 같다. |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2011, ⓒ Reignman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Quebec,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 여행의 세 번째 포인트, 문화!" 캐나다여행의 세 번째 포인트로는 문화를 꼽고 싶다. 사실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는 모든 여행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문화의 범위는 대단히 넓다. 언어, 음식, 종교, 예술, 풍습, 제도 등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느꼈던 캐나다 문화의 이색적인 부분은 바로 음식과 팁 문화. 다른 문화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으며 원하지 않을 때에는 스스로 거부하면 그만이지만 음식을 먹지 않고 여행을 할 수는 없으니 꼭 부딪혀야 하는 부분이었다. 끼니 때마다 어떤 식당에 들어가 무슨 음식을 주문해야 할지, 계산을 할 때 팁은 얼마를 주어야 할지 고민했던 생각이 난다. 캐나다의 팁 문화에 대해 사전에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단돈 몇백 원을 앞에 두고 고민을 하게 되더라. 도대체 얼마를 내야 제너러스한 팁이 될까? |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Kingston,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Toronto,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Quebec,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 여행의 네 번째 포인트, 사람!" 캐나다여행의 네 번째 포인트이자 마지막 포인트, 바로 사람이다. 자연을 벗 삼아 무인 지역에서 지내는 것도 뭐 나쁘지 않겠지만 현지에서 만난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이야 말로 여행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싶다. 물론 여행의 방도에는 진리가 없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호한다. 캐나다의 인구는 우리나라보다 적다. 약 3천 3백만 명의 사람들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에서 살고 있다. 뭔가 불공평한 것 같아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친절한 캐나다 사람들의 도움을 여러 번 받고 나면 질투는 곧 호감이 된다. 지도를 들고 지하철 노선도 앞에 서 있으면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아저씨가 어디로 가는지 묻고 이내 탑승하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 동전을 손에 펼쳐 들고 있으면 귀여운 편의점 직원이 직접 동전을 골라 준다. 버스를 탔는데 잔돈이 모자라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덩치 큰 운전기사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내며 그냥 타라고 한다. 기차 안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백발의 아주머니가 먼저 말을 걸어 준다. 모델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사람 앞에 서서 카메라를 들고 미소를 보내면 그 또한 미소를 보내준다. 그리고 나는 사진을 찍는다. |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Saskatoon, Saskatchewan, Canada 2011, ⓒ Reignman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Saskatoon, Saskatchewan, Canada 2011, ⓒ Reignman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Vancouver, British Columbia, Canada 2011, ⓒ Reignman
'여행 > 캐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여행/몬트리올] 화려함의 극치,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47) | 2011.06.09 |
---|---|
[캐나다여행/토론토]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라, 토론토의 랜드마크 CN타워 (34) | 2011.06.07 |
[캐나다여행/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폭포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생존 가능성은? (30) | 2011.06.05 |
끝없는 발견의 나라 캐나다로 떠나는 동서부 횡단 여행 (58) | 2011.05.12 |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