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석천계곡에 들러 겨울바다 만큼이나 매력적인 겨울계곡의 풍경을 감상한 후 닭실마을로 발걸을을 옮깁니다. 한과로도 유명한 봉화 닭실마을은 충재 종택과 청암정, 석천계곡으로 이어져 있어 계곡길을 따라 걸어 석천정사를 둘러본 후 마을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운치 있는 시골길을 걷는 재미가 또 쏠쏠한 곳입니다. 그럼 안동·봉화 여행의 다섯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인 닭실마을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석천정사 옆쪽으로 나있는 시골길을 따라 걷습니다. 눈 쌓인 시골길을 따라 느긋하게 산책을 하며 10분 정도 걸었을까, 작은 다리 건너로 고택들로 이루어진 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빠른 걸음을 이용하여 남들보다 먼저 마을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습니다. 요즘 전에 없던 사진 욕심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안동의 내앞, 풍산의 하회, 경주의 양동과 함께 삼남지역의 4대 길지 중 하나로 꼽는 마을이기도 한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때 문신 충재 권벌선생이 기묘사화로 파직을 당하면서 이 곳에 입향, 안동권씨가 집성촌을 이루게 된 마을입니다. 먼저 도착하여 눈에 들어오는 담장들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오래된 돌담이 주는 참으로 깊은 정취를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이곳이 바로 조선 중종 때 예조판서를 지낸 충재 권벌(1478~1548)의 종갓집입니다.
내성 유곡 권충재 관계유적은 현재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데요.
종택 뒷쪽으로 작은 동산이 있어 더욱 고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충재 권벌 종택이 청암정과 함께 닭실마을을 대표하는 곳이기에 안으로 들어가 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충재 종택을 둘러봤단면 청암정 바로 바깥에 있는 충재박물관도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재박물관에는 권벌 선생의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충재 종택을 벗어나 청암정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청암정은 충재 권벌이 1526년에 조성한 정자입니다.
보시다시피 정자가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물이 말라 있지만 정자를 중심으로 연못이 들어있기 때문에 물 위에 거북이가 떠 있네요.
그리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형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여름에 보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게임에 27년째 중독 중인 사람도 담장 너머로 보이는 청암정과 사랑채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청암정은 동이라는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청암정을 찾아 기념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다 가는 모습입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닭실마을을 모두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봉화의 자랑인 한과를 맛보러 갑니다. 500여 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 온 마을이 바로 닭실마을입니다. 한과를 시식하는데 정말 바삭바삭하고 고소+달콤합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맛이 아주 좋습니다. 이곳의 한과는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법 그대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과의 맛이 어떻겠습니까.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 안동·봉화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나오미 누님께서 부탁하신 '꼬꼬마 어린이 전용 추억의 빈티지 여남 공용 2인승 세발 자전거'를 카메라에 담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던집니다. 부녀회 어머니들께서 차에서 먹으라고 싸주신 한과 덕분에 상경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배고프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2010,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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