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Info
영화 <어린 신부>의 김호준 감독이 연출을 맡아 90분 동안 진득하니 웃음을 주는 코미디를 하나 만들었다. 영화의 제목은 바로 <내 남자의 순이>! 박해미, 신이, 이태성 등이 출연하고 있다 . 박해미의 첫 번째 영화인 것 같은데 그녀는 자신의 평소 이미지를 잘 살려 좋은 코믹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코믹연기의 달인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신이는 박해미와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로 등장한다. 무려 한일전을 포기하고 시사회를 관람했지만 영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낀다.
Reignman
일관성있는 코미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괜찮다. 포스터와 제목만 보면 다소 유치하고 구태의연한 삼류 코미디 영화일 것 같다.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다. 유치하다면 유치하다고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남자의 순이>를 괜찮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일관성 때문이다. 달리 이야기 하자면, 최근 한국 코미디 영화는 죄다 그 본질을 잃어버린 것 같다랄까, 예컨대 <반가운 살인자>와 <집나온 남자들>을 보면 코미디에 각각 스릴러와 드라마를 어설프게 섞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되었지만 <내 남자의 순이>는 적어도 불필요한 장르적 요소들은 모두 제거를 했다는 것이다.
Reignman
ⓒ 여해 엔터테인먼트 / 새인컴퍼니. All rights reserved.
Reignman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남자의 순이>는 괜찮은 코미디 영화다. 앞서 말했듯이 웃음을 주려는 방식에 있어서 다소 유치함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고, 작품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영화이긴 하나 90분 동안 진득하니 웃겨 주는 <내 남자의 순이>의 일관성은 괜찮은 코미디 영화의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요소가 된다. 몇 달 전에 <육혈포 강도단>이라는 코미디 영화를 아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느낌과 얼추 비슷한 것 같다.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아무 생각 없이 실컷 웃을 수 있는 영화, <내 남자의 순이>다. Reignman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그 모든 권리는 ⓒ 여해 엔터테인먼트 / 새인컴퍼니. 에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악영화 노스페이스 - 희생은 그 자체로 고귀한 것 (41) | 2010.05.28 |
---|---|
싱글맨 - 톰 포드의 스타일리쉬 퀴어무비 (53) | 2010.05.27 |
도쿄택시 - 버라이어티한 로드무비 or 로드시트콤 (48) | 2010.05.19 |
로빈 후드 - 활 끝에 자유와 혼을 담는다 (103) | 2010.05.14 |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