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Leap Year

4월 8일에 개봉하는 영화 <프로포즈 데이>를 지난 3월 18일 시사회를 통해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에이미 아담스와 매튜 구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자 두 남녀 주인공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아일랜드를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로드무비다. <프로포즈 데이>의 원제는 '윤년'을 뜻하는 <Leap Year>이다. '아일랜드에는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2월 29일에 여자가 먼저 청혼 할 수 있는 풍습이 있다'라는 소식을 접한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아일랜드로 출장을 떠난 남자친구를 찾아가 프로포즈 하기로 결심한다. 악천후로 인해 이상한 시골마을에 불시착한 애나가 데클랜(매튜 굿)의 도움을 받아 긴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다.

뻔해도 좋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그렇듯 <프로포즈 데이>역시 뻔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윤년이라는 소재는 독특하긴 한데 내러티브와 영화의 결말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그래도 이 영화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매력 때문. 매튜 구드란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일랜드 영화라 그런지는 몰라도 <원스>의 글렌 핸사드처럼 묘한 분위기가 있다. 귀엽기도 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까칠한 듯 하면서도 로맨틱한 면이 있어서 많은 여성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반면 에이미 아담스는 이 영화에서도 그동안 쭉 봐왔던 에이미 아담스였다. 요정같이 순수한 이미지에 공주같은 외모와 꾀꼬리같이 낭랑한 목소리가 주는 그녀만의 매력은 여전해 보였다. 에이미 아담스가 출연한 영화는 거의 다 봤지만 언제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만의 색깔이 확고하다는 것은 연기자로서의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녀의 연기 패턴은 다소 한정적이란 생각이 든다. 심지어 <다우트>같은 영화에서도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는 평소와 별반 차이가 없다. 자기만의 색깔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변신을 추구하는 에이미 아담스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암튼 <프로포즈 데이>는 작품성이 뛰어나지도 않고, 스토리와 결말이 쉽게 예상되는 영화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낭만과 해학

앞서 말했듯이 <프로포즈 데이>는 두 남녀 주인공의 여정에서 생기는 재밌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두 사람의 여정에는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절경에서 오는 낭만이 있고,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풋풋한 러브 스토리가 있다. 두 사람의 여정 속에서 벌어지는 말다툼과 러브 스토리는 말과 몸짓, 표정 어느 하나 천박하지 않고 아일랜드의 자연처럼 해맑고 순수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여행용 가방을 이용하여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노출 시키는데, 관객들이 다소 거북해 할 수 있는 영화 속 광고조차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센스 넘치는 PPL이었다.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프로포즈 데이>의 북미 흥행 성적과 비평가들의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보는 이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영화다. 우울한 당신의 기분을 날려줄 수 있는 영화이고, 당신의 기분이 유쾌하다면 그 유쾌함이 배가 되도록 해주는 영화다.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을 하는 아일랜드의 풍습이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것처럼 <프로포즈 데이>는 4년에 한번 정도 구경할 수 있는 유쾌하고 소중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두 사람의 아일랜드 횡단 여행에 동승하여 낭만과 해학을 느껴보길 바란다.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그 모든 권리는 ⓒ Universal Pictures. 에 있음을 밝힙니다.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를 이야기하는 블로그 '세상을 지배하다'를 구독해 보세요 =)
    양질의 컨텐츠를 100%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 RSS 쉽게 구독하는 방법 (클릭)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둔필승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마눌이 좋아할 영화네요.
    이번 주말 찜입니다. 감사함다.^^

    2010.03.25 17:03 신고
  3. BlogIcon 펨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맨틱한 영환 별 좋아하지 않지만 어쩐지
    이 영환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아일랜드 배경의 영화라 그런지
    뭔가 이 영화만이 주는 매력도 있을 것
    같아요.

    2010.03.25 19:52 신고
  4. BlogIcon G_Gatsb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할만한 영화네요.^^
    저는 이런 영화 좋아합니다.
    Reignman님이 추천한 영화는 나중에라도 꼭 봐야죠.

    2010.03.25 21:35 신고
  5. BlogIcon Phoeb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로맨틱 코메디는 편안하게 뒹굴면서 보는게 제일이지요.^^
    군것질 잔뜩 쌓아 놓고...^^
    배우들잘 생겨서 더 볼만하겠네요.^^

    2010.03.25 22:52 신고
  6. BlogIcon Zorr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제 여자친구랑 손 꼭잡고(?) 이런 로맨틱 코메디 보고 싶어요ㅠㅠ

    2010.03.25 23:45 신고
  7. BlogIcon 좋은엄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잖아욤....

    언제부터인가 레인맨님의 영화스토리 이야기나 영화평들이

    제 머릿속에 잘 입력이 되어있나봐요..

    어제 꿈속에서...바로...한 장면을 꾸었다는..

    제가 적어놓았었죠...? 김태우가 나왔던 에피소드..

    줄거리 적다가 감질맛나게 끊어버리셨던....그 부분..ㅋㅋㅋㅋ

    어쩜 좋데용...?ㅎ~

    뻔한 스토리면 어때요..

    사랑스럽게~ 기분좋게~

    그렇게 볼 수 있다면 괜찮은 영화..아닐까요..?

    평범한 관람객인 저한테는 적어도...^^*

    2010.03.26 05:59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훗..제 영화글이 입맛에 잘 맞으시나봐요.
      좋은엄니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레인맨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2010.03.27 09:43 신고
  8. BlogIcon 클레망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회에 다녀오셨군요. ^^;;;
    프로포즈데이처럼 낭만적인 일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ㅎㅎ
    아일랜드의 경치처럼 기분이 상쾌해질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기분전환하기에는 안성맞춤 영화
    가 아닐까 싶네요. ^^~*

    2010.03.26 07:57 신고
  9. 옥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런 낭만 로맨틱영화 참 좋아해요...ㅋㅋ
    좋은영화정보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3.26 08:11 신고
  10.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연애하고 싶은데요
    오늘 아침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출근했더니
    다른 날 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로멘틱 영화 보면 괜시리 외로움 느끼는 건 아닌지원.
    ㅎㅎ
    영화 소개 감사드려요 :)

    2010.03.26 08:19 신고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3.26 09:31
  12. BlogIcon 드자이너김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런 연애이야기류의 영화들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닌데 유코해게 볼수 있을것 같아요~
    봄이 잖아요~~ㅎ

    2010.03.26 14:14 신고
  13. BlogIcon 사이팔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맨틱 코메디는 그냥 편하게 볼수있어서 참 좋습니다.....^^

    2010.03.26 15:03 신고
  14. BlogIcon bluejer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제가 좀전에 출근전 밥먹으면서 케이블을 봤었는데... 이 영화에 대해 나오더근여..
    저 남자 주인공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책자의 나온 프로포즈 방법을 믿지 말라는....
    ㅎㅎㅎㅎ

    멋진 프로포즈 받은 낭자는 정말 부럽다는....

    존 하루 보내세요!!!

    2010.03.26 15:46 신고
  15. BlogIcon 블루버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뻔한 스토리일듯 하면서도 로드무비라니 흥미가 갑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2010.03.26 17:34 신고
  16. BlogIcon 새라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을 타는 요즘 연인들이 볼만한 영화네요..
    크~~~ 보고는 싶은데 혼자보기는 그렇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0.03.27 06:18 신고
  17. BlogIcon 피아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이군요. 봄날에 애인과 손잡고 극장가서 본다면
    기분좋아져서 나올거 같아요.ㅋㅋ^^

    2010.03.27 13:22 신고
  18. BlogIcon 간이역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다 내츌럴한 배우들이네요.
    아...좋은 쪽으로요..^^

    보고 싶네요. :)

    2010.03.27 23:40 신고
  19. BlogIcon 자 운 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가끔 영화 뭘볼까 하다가 후다닥 이리와서 뒤적여 봅니다 ㅎ
    벌써 파스텔계 느낌이 팍팍오네요^^왜캐 추워요 근데 ㅎㅎ
    며칠 미리 봄날처럼옷입고 다녔다가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이에요 ;;
    환절기 감기 조심도 하시고요^

    2010.03.28 00:30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도 약간 쌀쌀하더군요. ㅎㅎ
      오늘도 좀 쌀쌀하긴 한데 날씨가 참 좋네요.
      날씨 만큼이나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2010.03.28 13:19 신고
  20. BlogIcon 베짱이세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원제가 달랐군요. 저도 이 영화 예고편 보고 보고싶다 생각했었죠.
    에이미 아담스? 혹시 줄리앤 줄리아에 나왔던 그 배우인가요?
    머리 스타일이 다르니(제가 사람 얼굴을 잘 못알아 봅니다ㅜㅜ) 딴 사람 같네요. (혹시 제가 두 배우를 착각하는 건 아니겠죠?)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사랑스러울 영화일 것 같아요.
    500일의 썸머도 너무 좋게 봤어요. ^^

    2010.04.10 14:58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그 에이미가 이 에이미 맞습니다. ㅎㅎ
      500일의 썸머에 비하면 완성도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2010.04.12 17:47 신고
  21. BlogIcon 잉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맨틱 코미디는 수준이 너무 낮아서도 안되지만
    어느 정도 뻔한 해피엔딩인게 제맛이지 않나 싶어요 ^^;
    아일랜드 절경에 눈을 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트랙백 폭탄 남겨두고 갑니다!

    2010.04.12 16:47 신고


1425

카테고리

전체보기
영화
여행
사진
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