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SBS 아침연속극 <장미의 전쟁> 세트 촬영 현장에 다녀왔다. '부부싸움이 아니다. 이젠 전쟁이다'라고 하는 흥미로운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드라마는 남편의 불륜으로 가정의 위기를 겪는 중년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실 TV를 많이 보지도 않을 뿐더러 아침연속극이란 것 또한 주부들이 즐겨 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장미의 전쟁>에 대해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다. 비록 잘 알지 못하는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었지만 낯익은 배우들의 연기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과 촬영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TV 드라마 보다는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 촬영 현장은 몇 번 구경해 본 적이 있지만 드라마의 세트 촬영 현장 역시 충분히 신선하고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촬영의 진행과정과 현장의 뒷모습을 지켜본 시간은 대단히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오랜만이구나!"

경기도 고양시 일산 탄현동에 위치한 SBS일산제작센터의 모습이다. 예전에 일산에서 몇 년 산 적이 있기 때문에 많이 본 건물이라 익숙하긴 하지만 내부를 구경한 적은 없기에 살짝 설레는 기분이 든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오늘의 녹화일정이 나와 있다. SBS 주말드라마인 <웃어요 엄마> 역시 세트 촬영이 있는 날이다.
살짝 가서 구경을 했는데 평소 좋아하던 이미숙씨의 실물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이제 B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장미의 전쟁> 을 보러 가야겠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스태프들이 촬영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정해진 씬을 찍기 위해 분장과 의상 준비를 마친 연기자들이 하나씩 들어와 촬영을 시작한다.
일단 슛이 들어가면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관계자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숨을 죽이고 지켜보기 시작한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완전 예뻐!"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쪽에 마련된 세트를 둘러본다. 인형의 집 같이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세트와 천장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방송 장비들이 대조를 이루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재밌다. ㅎㅎ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박대성(오대규)의 동생 박운희 역을 맡은 신인배우 한수진양이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한편 극 중에서 모자 관계로 출연하고 있는 윤미라씨와 오대규씨는 카메라가 돌기 전 대사를 맞추고 있다. 두 배우의 연기와 호흡도 좋았지만 오대규씨 혼자 연기를 하는 모습이 또 인상적이었는데 오대규씨는 앞에 상대 배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람이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하며 혼자서 나머지 쇼트를 채우고 씬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찍을까, 말까. 찍어도 되겠지? 혼나진 않을까? 아, 김혜리 누나 찍고 싶은데...ㅜㅜ'

<장미의 전쟁>의 여주인공 이해주 역을 맡고 있는 김혜리양이 '사진은 찍고 싶은데 쭈뼛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더니 V자를 그려 주신다. 그리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먼저 말씀해주신다. 김혜리양의 친절함에 한번, 미모에 또 한번 반해버린 나. 사실 김혜리씨는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미스코리아 시절 때부터 봐왔기 때문인지 '양'이라는 호칭이 별로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그녀는 나보다도 젊어보이는 동안!

그러나...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리얼 동안 등장! 두둥..."

극중 이해주(김혜리)와 박대성(오대규)의 딸 박준희 역을 맡은 아역배우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인형인 줄 알았는데 막 움직이고 말도 하길래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살아 있는 인형 같았다. 영화배우 강혜정을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날 꽃샘추위로 인해 날씨가 많이 쌀쌀했는데 마음이 참 훈훈해지는 것을 느꼈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모녀도 함께 한 컷~ 실제 모녀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닮은 것 같다. 참으로 훈훈하구나~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배우들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다음 촬영을 구경한다. 이어지는 씬에서는 오대규씨와 김인서양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 불륜관계에 놓여 있다고 하는데 이날 촬영된 장면을 TV에서도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김인서양의 경우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SBS일산제작센터 2011, ⓒ Reignman

김인서(배유미役)와 안재성(박태훈役).

하나의 씬이 마무리 되고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장미의 전쟁> 세트촬영 참관을 마무리한다. 서두에 밝혔듯이 낯익은 배우들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감상했다는 것과 촬영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직접 느껴 본 것, 드라마 세트촬영 현장의 뒷 이야기와 촬영의 진행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방송의 뒷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를 이야기하는 블로그 '세상을 지배하다'를 구독해 보세요 =)
    양질의 컨텐츠를 100%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 RSS 쉽게 구독하는 방법 (클릭)
 


BLOG main image
세상을 지배하다
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by Reignman

카테고리

전체보기 (875)
영화 (273)
사진 (109)
여행 (219)
그외 (273)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