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며칠 전 신인 걸그룹 <라니아> 쇼케이스 행사에 다녀왔다. 샘(Seam), 리코(Riko), 주이(Jooyi), 디(Di), 조이(Joy), 티애(T-ae), 시아(Xia) 등 모두 일곱 명의 멤버로 구성된 <라니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는 글로벌한 팀이다. 아시아 아이돌의 부활을 뜻하는 팀 이름과 세계적인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가 프류듀서를 맡았다는 것 역시 <라니아>의 글로벌한 면모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멤버 중 조이의 경우 무려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팀에 합류한 태국 국적의 소녀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라니아>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여 만들어진 그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라니아>가 어떠한 팀인지 쇼케이스 후기를 통해 함께 확인해보자.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마이클 잭슨 PD!"

<라니아>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는 마이클 잭슨을 비롯하여 레이디 가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리한나 등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는 세계적인 프로듀서이다. 스파이스걸스와 푸시캣 돌스 등 걸그룹 제작에도 힘을 써온 그는 <라니아>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첫 번째 도약을 꿈꾼다. 테디 라일리는 단순히 음악작업 뿐만이 아니라 기획과 전체 무대 컨셉, 안무, 의상 등 <라니아>의 모든 부분에 관여, 4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로운 걸그룹을 탄생시켰다.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안녕하세요. <라니아>입니다!"

쇼케이스가 열린 홍대 브이홀의 컴컴한 무대 위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일곱 명의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월한 몸매와 상큼한 마스크를 자랑하는 비주얼들이 모여 있으니 이건 뭐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아도 셔터 스피드를 마음껏 확보할 수 있다. 자체발광을 하고 있으니까...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도발적인 란제리룩 + 골반댄스!"

사실 <라니아>의 첫인상은 그리 신선하지 않았다. 섹시한 컨셉은 이전부터 수많은 걸그룹이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돌 걸그룹의 의상이 너무 선정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보수적인 생각도 조금 하게 됐다. 아무래도 신인 걸그룹의 란제리룩은 자극적이고 또, 도발적이지 아니한가. 게다가 골반댄스가 콤보로 들어가니 선정성 논란도 예상할 수 있다. 그래도 얼마만큼 실력이 있는 그룹인지 일단 무대를 한번 지켜봐야겠다.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Dr Feel Good"

쇼케이스의 하이라이트, 타이틀곡이 공개되었다. <라니아>는 섹시하고 화려한 안무와 함께 현란한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음악도 신나고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그녀들의 관능미 넘치는 퍼포먼스! 바닥에 누워서 시작하는 'Dr Feel Good'의 안무를 바라보며 딱딱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꼈고 또, 답답했던 가슴이 어느새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파격적인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너희들이 나를 치유해주는구나."

이미지만 보더라도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지만 <라니아>의 무대를 통해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짧지만 강렬했던 <라니아>의 무대가 끝나고 솔로남의 상처받은 마음 한 켠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무대를 압도하는 그녀들의 공연도 좋았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뭇 남성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줄 것 같은 비주얼 아니겠는가. 한편 'Dr Feel Good'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노래를 듣고 난 후에도 계속 입안에서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후렴구의 멜로디는 유리스믹스의 'Sweet Dreams'와 많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막 데뷔를 했는데 설마 시작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아니겠지?

"앞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라니아>의 멤버들은 쇼케이스 행사가 모두 끝난 후 준비한 기념품을 직접 나누어 주며 관람객들을 배웅했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주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쇼케이스를 통해 첫선을 보인 <라니아>는 곧바로 방송활동에 돌입한다고 한다. 어제 이미 엠카운트다운을 통해서 방송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오늘과 주말에는 각각 뮤직뱅크와 인기가요 등에 출연하여 적극적인 초반 공략에 나선다. 걸그룹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라니아>의 매력이 대중들에게 얼마나 어필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감이 좋다. 올여름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그녀들 덕분에 올해는 왠지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라니아 쇼케이스, 홍대 브이홀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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