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식'에 이어 특별기획공연인 천 년의 사랑여행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소리축제 10주년 특별기획공연인 <천년의 사랑여행>은 김명곤 조직위원장이 직접 총감독을 맡은 소리축제의 개막공연이기도 합니다. 또한 <천년의 사랑여행>은 국악관현악과 심포니오케스트라로 구성된 특별오케스트라단의 연주와 웅장한 합창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종합음악극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해 전 인류의 공통 주제인 '사랑'을 부각시킨 창작품입니다.


<천년의 사랑여행>이 펼쳐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에는 이렇게 티켓판매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천년의 사랑여행>을 관람하러 많은 사람들로 모악당 내부는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에 앞서 김명곤 조직위원장의 고천문 낭독과 김완주 전북지사의 타고 행사로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천년의 사랑여행>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음악극의 중심은 당산여신(안숙선 명창)과 깨비들(홍깨비, 청깨비, 황깨비)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사랑 노래를 따라 진행되는 것입니다. 당산여신은 삭막해진 사랑의 회복을 전달하는 사랑의 상징같은 존재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깨비들은 맛깔나는 입담과 재치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즐겁고 밝게 바꾸어 주었습니다.


<천년의 사랑여행>은 이야기와 음악도 좋았지만 전체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김명곤 조직위언장과 30여 편의 마당극을 극작 및 연출한 경험이 있는 류기형 감독, 한양대 교수이며 한국창작오페라단의 단장인 이종구 음악감독의 역량이 십분 발휘된 것 같습니다.


사실 <천년의 사랑여행>은 '천음야화'를 모티브로 시작된 작품입니다. 천음야화는 2003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발표되었던 작품인데요. 1년여 동안 수십 차례에 걸친 대본 수정과정을 통해 음악적으로 재탄생된 작품입니다. 그럼 아래 동영상을 통해 작품을 잠시 감상해보세요.


작품이 아주 화려하면서도 애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소리와 웅장한 음악, 아름다운 무용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천년의 사랑여행>은 박경우 지휘자와 윤상진 안무가가 각각 지휘와 안무를 맡았고, 유미리, 박애리, 김봉영, 최재영, 오현정, 오희진, 문영지 등이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보조출연자들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년의 사랑여행>에서 홍깨비와 청깨비의 사랑 다툼이 색다른 잔재미를 준 것 같습니다.


산유화가, 정읍사가, 서해안용왕굿 등 옛 백제가요와 신비로운 해외 전통가무악의 조화, 특별 오케스트라단의 연주와 웅장한 합창이 어우러진 대규모 종합음악극 <천년의 사랑여행>.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는 아주 훌륭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천년의 사랑여행>으로 부터 시작된 수많은 공연과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축복속에 무탈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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