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장르의 불균형

명배우 유오성이 오래간만에 코믹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무대뽀 이후 거의 10년만의 귀환인 것 같다. 그의 파트너로는 <국가대표> 의 김동욱이 출연하고 있으며, 아역배우 심은경이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반가운 살인자>의 장르를 보면 코미디/스릴러라고 되어 있는데, 스릴러적인 요소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연쇄살인 사건을 백수와 형사가 동시에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긴 하나 서스펜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코미디라고 보는 것이 좋겠고, 후반부에 약간의 신파모드 즉, 불필요해 보이는 드라마적 요소가 조금 섞여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영화들은 꼭 쓸데없는 신파모드를 통해 감동을 주려고 한다.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장르의 균형을 맞추던가 아님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를 하는 것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본다. 암튼 이 영화의 장르를 스릴러라고 하는 것은 영화 속 대사를 빌리자면 *사람밥 먹고 개.소리하고 자빠지는 것이다.

※ 배우 김응수의 명대사다. 대사 자체도 재밌지만 억양과 표정이 어찌나 실감나던지 포복절도하고 말았다. 요즘도 가끔 저 대사가 생각나 혼자 웃고는 한다. 그럴 때마다 느껴지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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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가 반갑다?

<반가운 살인자>라는 제목은 이 영화의 본질적인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 살인자는 영석(유오성)과 정민(김동욱) 모두에게 반가운 존재다. 정민이야 직업이 경찰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가운 것일 테고, 영석은 왜 살인자가 반가운 것일까? 그 이유가 바로 <반가운 살인자>의 핵심적인 내용이며, 앞서 말한 드라마적 요소, 신파모드와 연계되는 부분이다. 영석에게 살인자가 반가운 이유의 구체적인 내용이야 영화를 보면 알 것이고, '부성애'가 약간의 힌트가 될 것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와 코미디 영화 속 부담스러운 신파모드 덕분에 가슴에 확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 것에 필자는 만족한다. 그리고 스릴러와 드라마 장르는 없는 것이 더 나았을 정도로 누수가 심하지만 최소한 코미디에는 만족한다. 유오성과 김동욱의 코미디 연기도 좋았지만 김응수의 코믹 연기가 압권이었고, 무엇보다 참신하고 재밌는 설정들이 많았다. 결국 <반가운 살인자>를 기다리는 관객들은 코미디에 큰 기대를 걸어도 좋지만 그 외의 장르적 요소와 영화의 완성도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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