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찬 바람이 붑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참 차가워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난생 처음 보는 폭설도 내려 사람을 참 힘들게 합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감성은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얼어버린 감성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보다 따뜻하고, 사랑보다 강하고,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도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로맨스 영화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배우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중에서 로맨스 영화가 눈에 많이 띕니다. 그럼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페어 러브 (개봉 - 2010.01.14)


영화 '페어 러브'. 제목이 참 독특합니다. 직역을 해보면 '공정한 사랑'이 되겠네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국민배우 안성기씨와 외모부터 말투, 행동까지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하나양이 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차이는 30세, 영화 속 인물도 비슷한 나이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페어 러브'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뻘, 딸뻘되는 나이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둘은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연인일 수 있지만 이들의 사랑은 매우 공정한 것 같습니다. 사랑앞에서는 국경도, 나이도 없으니까요.

이 영화의 연출은 신연식 감독이 맡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연식이 그리 오래된 감독은 아닌데요.(죄송합니다) 메이저영화를 통해서는 첫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배우 안성기씨는 2008년 영화 '신기전' 이후 오래간만에 스크린을 통해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배우로서 그렇게 긴 공백은 아니지만 한 해라도 안성기씨가 출연한 영화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합니다. 그래서 국민배우인가 봅니다. 암튼 국민배우 안성기씨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란 영화에서도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상대(최지우)와 로맨스를 펼친적이 있습니다. '페어 러브'와 '피아노 치는 대통령을'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개봉 - 2010.01.14)


이나영의 모습을 참 오래간만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1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로 컴백을 하니까요. 이나영은 2008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 같습니다. 상업영화로는 2006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4년만의 컴백이로군요. 그동안 CF에서나 가끔 볼 수 있었지 드라마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참 보고 싶었습니다. 암튼 이나영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트렌스젠더 손지현역을 맡아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상대역으로는 '국가대표'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넓힌 배우 김지석과 아역배우 김희수가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김희수는 영화 '똥파리'에서 양익준과 콤비를 이루어 눈길을 끌었던 기억이 있네요. 배우들의 티켓파워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배우가 영화의 전부는 아니죠.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광재 감독은 '내 남자의 로맨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의 연출부와 각본에 참여해 연출역량을 다져왔습니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가 그의 장편 데뷔작이 되겠네요. 신인감독 답지 않은 연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영화를 보고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나영은 오늘 방송되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영화 홍보활동의 일환인가 봅니다. 나름 신비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이나영이 시트콤에 출연하는 것을 보니 이번 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거 같은데요. 홍보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인가와 영화의 완성도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완전 정복'이란 영화에서 이나영의 코믹 연기를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좋은 코믹연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애프터 러브 (개봉 - 2010.01.21)


이탈리아 영화 '애프터 러브'는 옴니버스 형식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러브 액츄얼리'와 스타일이 매우 비슷한 영화이고, 실제로 '러브 액츄얼리'를 이용하여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사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미리 만나 봤고 리뷰도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러브 액츄얼리'와 비교를 해보면 코미디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로맨스보다 코미디의 비중이 더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만큼 재밌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탈리아란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확실히 성문화가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정서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부분은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영화는 연인과 함께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영화입니다. 여섯 커플이 등장하여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커플관객들에게는 참 좋은 시간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우리나라보다 오픈되어 있는 이탈리아의 정서가 부담이 될 수 있으니 6개월 이하의 커플이나 소개팅 커플에게는 다소 불편한 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헐리웃 영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이라면 이탈리아어가 주는 약간의 어색함이나 거부감이 영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제 3세계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그럼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로 추운 겨울에 얼어버린 감성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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