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나중에 따로 소개할 예정이지만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는 해마다 5월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튤립축제가 열린다. 마침 지난 캐나다여행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서 튤립축제가 열리는 커미셔너스 공원(Commissioners Park)에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얼마나 화려하고 예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내심 기대를 하고 차에 올랐다. 공원에 도착하자 드넓게 펼쳐져 있는 튤립밭이 눈에 들어왔다. 기대했던 것만큼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알록달록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호수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커미셔너스 공원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다우스 호수(Dows Lake)였다. 캐나다에서는 발에 채는 것이 호수이기 때문에 특별히 인상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과 동물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발길을 돌렸다. 화려한 튤립을 뒤로한 채 총총걸음으로 다가간 그곳에는 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오리 가족들과 부모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이 교감을 나누고 있었다. 아이들은 잔디를 잘게 뜯어 오리에게 건네 주었고 오리들은 맛이 괜찮았는지 열심히 받아 먹었다. 부리가 약하고 요령이 부족한 새끼 오리들은 잔디를 직접 뜯기 어려웠는지 잔디를 손에 쥔 아이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보채기도 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입가에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배어났다.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펴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들의 교감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망원렌즈를 마운트하고 멀찌감치 떨어져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부모는 아름다운 광경을 촬영하는 것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로 나에게도 미소를 보냈다. 그렇게 동심과 교감을 느끼며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오리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모습은 활짝 핀 튤립보다 예쁘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우리는 단란하고 행복한 오리 가족.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보기만 해도 참 훈훈하다.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Dows Lake,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Queen Elizabeth Dr,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그 위로 자전거 부대가 지나가는데 조금 과장해서 15분 동안 자전거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엄마가 불러도 아쉬운 듯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Commissioners Park, Ottawa, Ontario,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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