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는 자연 그대로 만들어진 독특한 해변과 바위들로 인기가 좋은 여행지이다. 그중에서도 두무진은 백령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두무진은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숨 막히는 웅장미를 자랑하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두무진의 기암괴석들은 금강산의 총석정을
옮겨 놓았다고 할 만큼 다양하고 기묘하다.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그 이름 두무진, 그만큼
위엄이 느껴지는 바위들도 많다. "명승 제8호, 두무진!" 두무진은 명승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명승은 자연의 기념물적 요소를 더 크게 보기 때문에 유적의 요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적 및 명승'과 구별된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명승 제4호와 제5호였던 선암사 및 대흥사 일원은 나중에 '사적 및 명승'으로 재분류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명승으로는 명주 청학동 소금강, 거제 해금강, 완도 정도리 구계등, 울진 불영사 계곡 등이 있으며 현재 명승으로 지정된 곳은 80곳 정도가 된다. 하지만 2000년 이전에는 겨우 8곳에 불과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두무진이다. |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천안함과 함께 침몰했던 백령도!" 백령도 주민들은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크게 급감한 관광객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머나먼 뱃길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4~5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던 백령도는 천안함 사건이 터진 2010년에는 관광객 수가 2천명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백령도에 인접해있는 대청도, 소청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농업과 어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준 일등공신이 바로 관광산업이었는데 천안함사건으로 받은 타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수선하기만 했던 섬은 이제 안정을 되찾았다. 백령도에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세워졌고, 백령도와 대청도의 군비와 전력은 대폭 보강되었다. 섬이 안정을 되찾은 만큼 올해부터는 또 다시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백령도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제법 많이 보였고, 오고가는 여객선도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두무진을 즐기는 두 가지 방법!" 두무진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전망대에 오르거나 유람선을 타야 한다. 전망대는 두무진포구를 출발하여 도보로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높지 않은 야산을 오르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지는데 두무진의 모든 것을 감상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두무진의 절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망대 끝에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두무진을 코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 계단의 경사가 아주 급하기 때문에 한계단씩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유람선의 경우 용기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과 두무진포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있는데 두무진포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훨씬 좋다. 용기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두무진에서 멀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요금 또한 비싸기 때문이다. 어쨌든 두무진에 왔다면 유람선은 꼭 타는 것이 좋다. 두무진의 절경은 해상에서 바라보았을 때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거기에 유람선 직원의 해설이 곁들여져 두무진을 보다 알차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개성 넘치는 기암괴석들!" 두무진을 완성하는 기암괴석들은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비슷한 모양의 두 바위가 껴안고 있는 모습의 형제바위, 코끼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의 코끼리바위, 촛대모양을 하고 있는 촛대바위, 광해군이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던 선대암까지 수많은 바위들이 모여 두무진을 형성하고 있다. 바위의 모양이 워낙 다채롭고 이름 또한 다양해서 다 기억하지도 못할 정도... 두무진은 백령도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이다. 두무진 일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비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나 또한 그러했다.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소리를 의식적으로 절제하느라 수고했을 정도였다. |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지진을 경험하다!" 전망대에 올라 두무진을 둘러본 후 유람선 시간에 맞춰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유람선을 타고 두무진을 감상할 시간이 된 것이다. 유람선 위에서 바라본 두무진의 모습은 추후 따로 소개할 예정이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절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이건 여담인데 백령도에 다녀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날씨였다.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는 여행을 방해했고, 자욱한 헤이즈는 사진을 방해했다. 심지어 백령도에 머무는 동안 지진까지 발생했다. 백령도 남서쪽 해역에서 일어난 4.1도의 지진이었는데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이건 뭐 최악의 날씨였다고 생각했는데 백령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이 정도면 날씨가 괜찮은 편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백령도는 날씨 좋은 날이 그렇게 많지 않아 흐린 날씨도 비만 오지 않으면 좋은 날씨라고 한다. 심지어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간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부슬부슬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캬, 오늘 날씨 한번 좋네."
관련 포스트 ☞ 현빈보다 보기 어렵다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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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인천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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