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지난 주말 홍대앞 놀이터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홍대앞 놀이터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프리마켓 행사가 열립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자유와 젊음, 창작과 문화,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프리마켓 행사가 펼쳐집니다. 프리마켓은 중고 벼룩시장이 아닌 예술시장입니다. 프리마켓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을 언뜻 보면 중고물품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품 하나하나에 문화와 예술이 오롯하게 깃들여져 있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이쇼핑을 하는 것만으로도 쇼핑을 한 것처럼 뿌듯한 곳이 바로 프리마켓이니까요. 하지만 프리마켓을 둘러보면 아기자기하고 유니크한 물건들에 반해 자연스럽게 지갑이 열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프리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프리마켓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작가등록 절차를 밟으면 되는데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예컨대, 다른 곳에서 사온 물건이나 다른 사람이 만든 물건 등은 판매 할 수 없으며, 오직 자신이 만든 물건 중에서 개성이 강하고 유니크한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만을 판매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프리마켓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독특하고 고유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고, 물건을 구입한다기 보다 예술과 문화를 소비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작가들 중에는 이렇게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물건을 사게 되면 왠지 해외에서 쇼핑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프리마켓이 펼쳐지는 곳은 홍대앞 놀이터. 놀이터로서의 본분은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ㅎㅎ

초상화나 캐리커쳐를 그려 주는 작가도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물건만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문화와 예술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술시장인 것이죠.

중간에 잠시 홍대 놀이터를 벗어나 비닐 칵테일을 한잔 마십니다. 저는 물론 알콜이 없는 녀석으로다가... 4천원짜리 체리소다인데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것이 맛이 참 좋습니다.

암튼 모처럼 만에 즐거운 나들이를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홍대놀이터의 프리마켓에 들러 창작과 문화예술을 교류하고, 자유와 젊음을 마음껏 만끽해보세요. 즐거운 여행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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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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