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묵직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한국야쿠르트와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의 리뷰어로 선정되어 <초콜렛향 스파클링>을 시음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초콜릿향이 나는 스파클링이라... 뭔가 독특하고 신선한 조합 아니겠습니까. 스파클링하면 파인애플이나 사과, 포도, 오렌지 등 과일의 향과 맛을 떠올리기 쉬운데 초콜릿이라니... 초콜릿향의 탄산음료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맛과 향이 어떨지 내심 기대를 하고 있던 중 묵직한 택배 상자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택배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 상자를 열어보니 500ml짜리 페트병이 20개나 들어있습니다. 화끈합니다 그려... ㄷㄷㄷ;
개당 1,200원짜리 20병이니까 도합 24,000원이 되겠군요. 그런데 야쿠르트 쇼핑몰(바로가기)에서는 현재 37%나 할인된 가격, 15,180원에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5월 한달 동안은 무료배송...
▲ <초콜렛향 스파클링>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뭔가 다른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초콜렛향 스파클링>입니다. (초콜릿도 아니고 초콜렛;;) 초콜릿과 탄산의 조합은 독특하고 신선한 것 같은데 제품명은 지극히 평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배맛이 나는 사이다의 제품명이 배맛 사이다라면? ㄷㄷㄷ;
개인적으로 고유한 제품명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어떤 음료인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탄산음료 시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멋지고 고유한 이름을 만들어 붙여 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좋게 어필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들이 '자양강장제' 달라고 하지 않자나요. '박카스' 달라고 하지...
▲ 자, <초콜렛향 스파클링>의 포장을 좀 더 자세히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용량 500ml에 200킬로칼로리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다이어트 콜라라고 해서 칼로리가 제로에 가까운 제품도 나오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콜라나 사이다, 환타 등의 탄산 음료와 칼로리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군요.
영양소 함량 부분을 보면 150ml당 각각의 영양소 함량을 알 수 있습니다. 지방류는 모두 0%이고, 콜레스테롤 역시 0%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제수, 백설탕, 액상과당, 무수구연산, 구연산나트륨, 탄산가스, 그리고 합성착향료(초코렛향, 밀크향)로 만들어진 음료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음료수 하나 마시는데 이런 부분까지 신경쓰기에는 세상에 신경써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죠.
뭐 어쨌든 용기의 디자인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초콜렛향 스파클링>의 색깔은 투명에 가까운데 용기에 초콜릿 색깔을 입혀 놓으니 누가 봐도 초콜릿향이 나는 음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찰랑거리는 스파클링 워터의 형상이나 청량감이 느껴지는 물방울 모양 또한 용기의 디자인을 한층 고급화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맛과 향은 어떨까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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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렛향 스파클링>은 살얼음이 동동 뜰 정도로 살짝 얼려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얼음을 타서 마시거나 이렇게 살짝 얼려서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초콜렛향 스파클링>의 처음 한모금은 정말 끝내줍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초콜릿향이 기분을 좋게 해주고, 톡 쏘는 스파클링 워터의 목넘김에 짜릿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양도 많은 500ml를 마시다보면 처음의 좋았던 느낌이 갈수록 반감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콜릿향도 점점 느껴지지 않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라 그런지 자꾸 침이 고입니다. 사족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담배를 태울 때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커피와 담배 만큼이나 탄산음료와 담배 역시 궁합이 아주 잘 맞거든요. 그런데 <초콜렛향 스파클링>과는 별로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꾸 침만 생기고, 톡 쏘는 탄산의 느낌도 콜라에 비해 약간 적기 때문에 그런가봅니다.
그렇다고 탄산이 약한 것은 아니구요. 식사후에 입가심 내지는 소화를 돕기 위한 용도로 마셔도 충분할 만큼의 탄산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달콤한 초콜릿 향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 <초콜렛향 스파클링>을 함께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술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와인이나 맥주 대신 이 녀석을 마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탄산음료를 달고 사는 제가 마시기에도 <초콜렛향 스파클링>의 500ml라는 용량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이거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주요 타겟으로 잡은 음료인 것 같은데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왠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나누어 마신다면 모를까... ㅎㅎㅎ
※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초콜렛향 스파클링>의 느낌이 충분히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직접 마셔보는 것이 가장 좋겠죠. 정리를 좀 하자면, 초콜릿과 탄산의 조합은 아주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용기의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세련됐지만 <초콜렛향 스파클링>이란 고유하지 못한 제품명은 매우 아쉽게 느껴집니다. 맛과 향은 새롭지만 500ml라는 적지 않은 용량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처음 한모금의 환상적인 느낌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 때문에 자주 먹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초콜렛향 스파클링>의 맛과 향이 잊혀질때 즈음해서 하나씩 사먹어야겠습니다. 그럼 별점을 한번 매겨볼까요. 별점이 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한국야쿠르트와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냉정하고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비록 개인의 기호에 절대적으로 의존한 주관적인 평가지만 주관적일수록 가장 정확한 평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 ★★☆☆☆ | 향 ★★★★☆ | 용기 ★★★★☆ |
가격 ★★★☆☆ |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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