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Intro

필자는 영화리뷰를 쓰면서 스포일러를 넣지 않는다. 지금 쓰고 있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리뷰에도 역시나 스포일러는 배제되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사람은 이 리뷰를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중에 있는 사람까지지도 이 리뷰를 읽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파라노말 액티비티>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미리 알아가는 것 또한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지어 예고편을 보는 것도 말리고 싶다.(어이없게도 예고편에 스포일러가 들어있음-_-) <파라노말 액티비티>에 관한 그 어떤 내용도 전혀 모른채 감상하는 것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Movie Info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고 있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등장인물 4명에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인지 제작비가 겨우 1만 5천 달러에 불과한 이 영화는 흥행에 있어서도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였다. 영국과 호주 등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제작비의 무려 7,140배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바로 어제, 1월 13일에 개봉을 했는데 예상외로 개봉관 수가 많다.(약 110개) 유명배우나 감독의 작품도 아니고, 우리나라 관객들이 선호하는 장르의 영화도 아닌데 이 정도의 개봉관을 확보했다는 것은 배급사의 역량도 역량이겠지만 영화가 가진 매력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에 대한 반증인 것 같다.

ⓒ Blumhouse Productions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사실 이 영화는 2007년 제작됐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저작권을 사들여 2년간 비밀리에 손을 본 작품이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됐는데 그 임팩트가 정말 엄청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8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지만 그 충격의 여운은 85시간 이상 지속될 것 같다.

<클로버 필드>라는 영화를 보면 매우 독특한 촬영 테크닉을 볼 수 있다. 영화 속 인물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촬영한 화면을 관객들이 보기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이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영화에 몰입을 하게 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역시 주인공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관객들은 주인공과 함께 호흡하며 보다 사실적인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내가 극장에서 엄마를 찾게 된 이유

사람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이유로 엄마를 찾는다. 배가 고플 때나 돈이 필요할 때, 군대에 있을 때, 그리고 깜짝 놀라거나 무서울 때... 사실 이 영화는 좀 무료하다. 몰입은 잘 되는데 짜릿한 공포를 기대하고 온 관객들에게 이렇다할 공포를 전달해주지 못한 것 같다. 내용이 무료한 것은 아니지만 공포영화인데 공포가 느껴지지 않는다니 무료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필자의 담력이 강한 이유가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간이 덜 된 공포의 맛은 좀 싱거웠던 것 같다. 담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85분 내내 덜덜 떨면서 볼 수 있을 것이고, 담력이 좀 강한 사람이라면 초중반은 좀 무료할 수 있다. 필자는 담력이 강한 편이다. 바퀴벌레는 좀 무서워하지만 귀신이나 유령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담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엄마를 찾게 되어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선사하는 마지막 반전의 임팩트는 최근 몇 년간 느껴보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이었다. 정말 소름끼치도록 강한 마지막 한방이었다. 이 신선한 충격과 공포를 느껴보고 싶다면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길 바란다. 그리고 크게 한번 불러 보는 거다. 엄마!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그 모든 권리는 ⓒ Blumhouse Productions / Paramount Pictures. 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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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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