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요즘 한강의 멋진 다리들을 찾아다니며 야경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재미도 재미지만 이제 곧 겨울이 올테니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최대한 출사를 많이 다니고자 하는 욕심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지난 주말에도 한강다리의 야경을 담고 왔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마침 건대쪽에 약속이 있어 볼일을 보자마자 근처의 뚝섬유원지를 찾았다. 뚝섬유원지는 여러 한강공원 중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한강의 대표적인 공원지구이다. 양질의 공원 시설과 무료로 열리는 다채로운 공연들은 물론 강 건너 고층 빌딩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야경과 청담대교라는 멋진 다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밖에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최고의 접근성!"

뚝섬유원지 및 청담대교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에 있다. 특히 다리의 조명과 그로 인한 야경이 예쁘면서 동시에 접근성까지 좋은 곳은 사진가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그런 의미에서 청담대교는 야경사진을 좋아하는 사진가들의 단골 촬영지라 할 수 있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을 때도 삼각대를 펼치고 청담대교를 카메라에 담는 사진가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최근 출사를 다녀온 성산대교반포대교도 아름다운 야경과 접근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보다 버스를 이용할 때 더 접근하기 좋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반면 청담대교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바로 코앞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다.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새로 사귄 친구를 소개합니다!"

사실 지난 주말의 출사는 앞으로 사진 생활을 함께할 새 친구 녀석을 테스트할 목적이 있었다. 물론 청담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기 위한 목적이 더 컸지만... 아무튼 새로운 친구를 잠시 소개할까 한다. 녀석의 이름은 <캐논 EF 16-35mm F2.8L II USM>, '16-35mm F2.8L'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름 한번 길다. <16-35mm F2.8L II>는 캐논의 광각줌렌즈 중 서열이 가장 높은 렌즈인데 기존 렌즈에 비해 화질이 대폭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82mm의 필터 규격을 채택하여 왜곡을 줄였고, 방진·방습 구조로 만들어져 악천후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 렌즈라 할 수 있다.

"야경사진의 끝판왕!"

개인적으로 <16-35mm F2.8L II> 렌즈의 단점은 고가의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렌즈 하나의 가격이 비슷한 화각대의 다른 광각렌즈 2~4개 가격과 맞먹기 때문에 렌즈를 구입하는 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한 가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야경사진에서 극강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16-35mm F2.8L II>이 만들어 내는 야경사진을 보면 가격에 대한 부담은 차치할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야경사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초광각에서 준표준까지 커버하는 화각과 2.8의 밝은 조리개 덕분에 렌즈의 활용 범위는 무척이나 넓지만 <16-35mm F2.8L II>의 가장 큰 힘은 야경사진에서 발휘된다. 야경사진의 가장 큰 적은 사진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플레어와 고스트라 할 수 있는데 <16-35mm F2.8L II>는 슈퍼 스펙트라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플레어와 고스트 현상을 억제시켜 준다. 물론 플레어와 고스트 현상은 어느 렌즈를 사용하든지 약간씩 발견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얼마나 최소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16-35mm F2.8L II>의 억제 능력은 그야말로 발군이다.

또한 야경사진에서 제법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빛이 갈라지는 형태 즉, 빛 갈라짐을 말한다. 야경사진에서 빛이 갈라지는 형태는 조리개 날의 수에 의해 좌우된다. 조리개 날이 홀수이면 빛이 조리개 날의 2배로 쪼개지고, 조리개 날이 짝수이면 조리개 날의 수만큼 쪼개지게 된다. <16-35mm F2.8L II>의 경우 조리개 날이 7매이기 때문에 빛이 14개의 갈래로 쪼개지는데 그 모양이 되게 샤프하다. 보통 빛 끝이 퍼지는 형태보다 빛 끝이 얇게 갈라지는 형태를 선호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16-35mm F2.8L II>의 빛 갈라짐은 어느 렌즈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그럼 <16-35mm F2.8L II>으로 담은 청담대교와 뚝섬유원지의 야경사진 샘플을 몇 장 공개한다. <16-35mm F2.8L II>이 표현하는 야경을 함께 감상해보자.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All rights reserved.

<캐논 EF 16-35mm F2.8L II>의 외관.
어차피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이미지는 캐코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이보다 더 잘 찍을 수도 없고... ㅎㅎ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캐논 EF 16-35mm F2.8L II>의 환상적인 빛 갈라짐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
혹자는 보다 샤프한 빛 갈라짐을 위해 조리개를 심하게 조이기도 한다.
하지만 조리개를 너무 과하게 조이면 회절 현상이 일어나 화질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캐논 EF 16-35mm F2.8L II>의 경우 조리개를 그다지 많이 조이지 않아도 이 정도의 빛 갈라짐이 나온다.
참고로 이 사진의 조리개값은 F11이다.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의 다리기둥 사이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선박 모양을 한 멋진 선상 카페가 보인다.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밤이 깊었고, 하늘도 완전히 어두워졌다.
다리 기둥에 생기는 화이트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제 마지막 사진을 찍고 집으로...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갈까했는데 아쉬운 마음에 삼각대를 접는 것이 쉽지 않다.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뚝섬유원지의 명물인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내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공연무대와 휴식공간, 탁 트인 시야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자벌레 모양을 하고 있는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의 야경.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다시 청담대교로...
진짜 마지막 사진을 찍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지하철에 올랐다.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청담대교, 뚝섬유원지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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