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캐나다는 면적이 워낙 넓고 볼거리 또한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을 무리하게 잡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곳을 돌아보는 방식의 여행보다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기에 더욱 적합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캐나다여행을 한번에 끝낸다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차라리 한곳만 집중해서 여행하고 다른 지역은 나중을 기약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캐나다 여행의 길잡이 비아레일!"

편안한 휴식과 느긋한 여행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칙칙폭폭 기차에 몸을 맡기자. 캐나다에는 '비아레일(Viarail)'이라고 하는 국영철도가 19개 노선으로 전 지역을 운행하고 있어 이동수단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기차 안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며 색다른 방식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미국에 앰트랙이 있다면 캐나다에는 비아레일이 있고, 유럽에 유레일패스가 있다면 캐나다에는 캔레일패스가 있다. 21일 내에 7개구간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캔레일패스(Cnarailpass)'를 이용하여 밴쿠버와 토론토, 몬트리올을 비롯한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사람은 캔레일패스를 이용하여 캐나다 횡단 기차여행을 떠나는 것도 참 좋은 여행일 될 것 같다.

Tip. 19개 노선으로 운행되는 비아레일 캐나다의 대표 노선은 다음과 같다. ⓐ로키산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Rockies and Pacific ⓑ광활한 평원과 겨울철 오로라를 함께 감상을 할 수 있는 Prairies and Northern Manitoba ⓒ캐나다 동부 여행의 중심인 온타리오주와 퀘백주를 가로지르는 Ontario and Québec ⓓ광활한 대서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Atlantic Canada

관련 포스트 ☞ 애연가에게는 치명적인 90시간의 기차여행, 비아레일캐나다
                      기차여행 중 직접 목격한 캐나다 기차 탈선 현장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캐나다 기차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그동안 여러 번 강조했지만 캐나다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나라이며 한반도 면적의 45배나 되는 크기를 가졌다. 나라 안에서만 3시간의 시차가 나는 나라를 여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교통수단은 무엇일까? 물론 빠르고 편리한 비행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캐나다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없다는 것은 비행기의 단점이다. 반면 기차는 구석구석 숨겨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옆에 끼고 달린다. 비행기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낭만이 있는 셈이다. 360도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라운지에 오르면 주간에는 대자연의 환상적인 풍경을, 야간에는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그외에도 기차여행의 장점은 많다. 90시간 동안 기차를 타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음식.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았지만 기차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가장 맛있었다. 아침, 점심, 저녁에 따라 각각 다른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식당칸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식사 시간이 되면 테이블당 네 명씩 앉게 되는데 모르는 사람과 합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인 혹은 여행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자신이 다소 내성적이고 소심하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영어도 잘 못하고 소심에 있어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나도 외국인들의 쿨한 성격 덕분인지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돌이켜보면 대단히 값진 경험이 된다. 풍경도 좋지만 여행은 역시 사람과의 만남이 제일인 것 같다.

Tip. 일등석(Business)이나 일등 침대석(Sleeper Touring)의 경우 일급 요리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식사 및 최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반석(Economy)의 경우에는 식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식사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는데 메뉴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보통 아침은 6~12$, 점심 8~9$, 저녁 12~18$이며, 짧은 구간의 노선은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비아레일 식당칸 풍경.
모르는 사람과 합석을 해야 하지만 금새 친해진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과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매점 간식들.
무한리필되는 커피와 캐네디언 맥주도 보인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조지 아저씨와 샘 형님.
조지는 다소 무뚝뚝한 경상도 스타일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말이 많아졌다.
푸근한 인상의 샘은 젠틀하고 스마트한 도시 남자... ㅋㅋ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설거지를 하고 있는 비아레일 직원.
장시간 함께 기차를 타기 때문에 직원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사스카툰에서 기차를 타고 동부 지역로 향하던 길에 만난 마이클 아저씨.
마이클은 심심해 하는 동양인 여행자를 발견하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 주었다.
특히 동부에서는 어디가 좋다며 숨은 여행지를 몇 곳 추천해주었는데 일정과 맞지 않아 가 보지는 못했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잠시 정차하여 연료를 채우고 있는 중.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연료 뿐만 아니라 식재료와 생필품도 보충한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밖에 나와 햇볕도 쬐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비아레일 직원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기차를 배경으로 셀카놀이에 푹 빠진 흑인 여대생 재클린 피츠너.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위니펙발 토론토행 기차를 탄 그녀는 위니펙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었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어디였더라,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북유럽 어느 나라에서 여행을 왔다고 했던 백형.
사진 한번 찍자고 했더니 센스 있게 서로를 담아 보자며 포즈를 취했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기차에서 만난 인연으로 재클린에게 소소한 선물 몇 개를 챙겨 주었다.
토론토에서 헤어질 때 그녀 역시 선물을 주었는데 아주 잘 간직하고 있다.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VIA Rail Canada,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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