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프시케월드'입니다. 프시케월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나비박물관과 거울궁전이 있고, 자일파크와 고성미로공원, 펫가든, 퀸즈 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존재하고 있는 복합테마공원입니다.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새삼 느꼈지만 제주도는 역시 박물관 천국인 것 같습니다. 왠만한 테마의 박물관들은 제주도에 모두 모여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행과 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이 곧 문화이고 문화가 곧 여행이긴 하지만...


보석 박물관 퀸즈하우스는 영국의 황실, 왕가의 삶을 모티브로 황실 속 여왕의 삶과 사랑을 보석을 통해 들여다 본 테마 박물관입니다. 300여 점에 달하는 보석 전시품, 천연보석으로 이루어진 왕실소품 등을 감상하다보면 화려한 쥬얼리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석을 좋아하는 여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두려워하는 곳이지요.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주도에서 여자친구와 절대로 같이 가면 안되는 곳!"


고가의 보석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다보니 이렇게 경비병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형 같지만 그 속에는 사람이 숨어 있습니다.


"레알 사람이자나!"

이것 보세요. 정말 사람이 숨어 있습니다. 뭐랄까,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설퍼 보일지 몰라도 군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곳의 대장입니다. 사진에 대한 비평은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태양아래 고생한 모델에 대한 비평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살포시 올라가 기념 사진 한번 찍고 싶게 만드는 우아한 영국 황실 마차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더군요. 그럼 퀸즈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기념 사진 한번 찍고 싶게 만드는 우아한 영국 황실 마차는 퀸즈 하우스 내부에도 있습니다. 값비싸 보이는 알이 아주 굵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 홀로그램 왕관입니다. 실물이 훨씬 아름다운 이 왕관은 7천여 개의 크리스탈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ㄷㄷ

▲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옷을 입고 있는 키티 인형과 강아지 인형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 도그하우스라는 이름의 이 장식품들은 7,600여 개에 달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스톤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홀로그램 왕관보다 크리스탈이 600개 더 들어갔네요.

▲ 다리를 꼬고 앉아 시크한 자세로 기념 사진 한번 찍고 싶게 만드는 걸상입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지만 소심하게 멀리서 한 컷 찍어 봅니다.


휘황찬란한 복석과 장식품들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질 때 즈음 퀸즈하우스를 뒤로 하고 자일파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로프를 타고 이동하는 스릴있고 짜릿한 레저스포츠인 트롤리안 브릿지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자일파크 옆에 위치한 유리궁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제주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과 신윤복의 단오도를 형상화한 듯한 클레이아트를 한참동안 바라봅니다. 디테일하게 표현된 작품에 깜놀...


다른 곳도 돌아보기 위해 유리궁전 밖을 나섭니다. 프시케월드에는 워낙 다양한 시설들이 산재되어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데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펫가든으로 가보겠습니다. 그 길에 왠 개가 한 마리 보입니다. 잘생겼습니다. 시선처리도 아주 제법입니다.

▲ 펫가든 내부에도 개가 있습니다. 슈나우저로 보이는 이 녀석은 좁디좁은 난간 위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는 균형의 달인입니다. 아니, 달견입니다.

▲ 어디선가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앵무새 두 마리가 보입니다. 워낙 활동적이고 말이 많은 녀석들이라 사진 대신 동영상에 담아봤습니다. 두 녀석이 계속해서 뭔가 대화를 주고 받는 것 같은데 그들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햄스터와 기니피그, 토끼, 닭, 오리, 개, 고양이,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프시케월드의 팻가든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는 곳이지요.

▲ 귀여운 꼬꼬마 어린이가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고양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도 시큰둥했던 녀석인데 먹이에는 관심을 보이는 군요. 뭔가 좀 섭섭한 기분이 듭니다.


생후 1개월도 안돼 보이는 새끼 고양이들도 몇 마리 보입니다. 마치 사막여우를 보는 것 같은 역삼각형 머리에 아직 뽀송뽀송한 솜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솜털의 뽀송뽀송함을 느껴보기 위해 살짝 만져봅니다.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스킨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긴 하루에도 수백 명이 자신들을 만지고 앞에서 자꾸 거치적거릴 테니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마디 던집니다.

"냐옹"


엄마고양이와 아빠고양이들은 사람들이 앞에서 생쇼를 해도 지극히 시니컬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아무래도 이미 해탈의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사실 성인들은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꼬꼬마 어린이들은 동물을 대하는 모습에서 사랑이 아니라 괴롭힘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붓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이 동물사랑의 방법을 잘 가르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동물학대에 대한 뉴스를 종종 보게 됩니다. 어른들도 동물에 대한 사랑을 올곧게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동물은 인간의 장난감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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