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2010년, 세계 최고의 축제 월드컵이 열리는 해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월드컵이지요. 그동안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에서 주로 개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02 한·일 월드컵을 거쳐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오게 되면서 진정한 세계의 축제로 거듭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아공 월드컵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벌써부터 월드컵의 열기가 점차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내가 살면서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있을까? 단 한 경기라도 그런 기회가 주어질까?'
Reignman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자문 아니겠습니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왠지 직접 관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코카콜라와 Daum이 함께하는 '2010 남아공 블로거 원정대'가 있기 때문이죠.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이벤트를 만나게 되네요. 10명의 원정대에 선정이 될지 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그저 상상만으로도 뿌뜻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명의 원정대에 제가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구요? 그렇다면 그 이유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나는야 대한민국의 건아

                                                                                                                        


우선 나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이다. 군필 + 예비군필 콤보를 진작에 완수하였고, 범죄자도 아니다. 경찰서에는 학창시절 봉사활동을 이유로 몇 번 가본 것이 전부... 험악한 인상에 비하면 비교적 건전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결국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될만한 하등의 이유가 없다. 여권의 기간만료일도 2016년 11월까지로 아주 빵빵하다. 예전에 영국에 갈 기회가 있어서 10년짜리를 만들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갈 수가 없었다. 그 이후 일본에 한번 다녀오긴 했지만 여권 속의 여백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말이 좋아 '여백의 미' 이지 전혀 아름답지 않다. 이번 원정대에 선발이 되어서 비우는 것보다 채우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Reignman


축구는 내 삶의 일부

                                                                                                                       


나는 축구를 참 좋아한다. 야구는 별로 안좋아한다. 이번 이벤트가 월드컵 원정대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원정대라고 할지라도 야구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 영화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때만해도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가득 담으려 했다. 어떻게 하다보니 'Football' 카테고리에는 겨우 6개의 글 밖에 없지만 그래도 축구에 대한 관심에는 변함이 없다.
Reignman
다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경험을 했던 나의 이야기다. 주말 오후 지인들과 볼을 찬다. 땀을 흘리고 집에 와서 찬물로 샤워를 한다. TV앞에 앉는다. EPL경기가 있는 날이다. 무려 맨유 대 리버풀의 레즈더비 경기다. (한우)육포를 안주삼아 얼음 탄 콜라를 한잔 마신다. 술을 못해서 맥주보다는 콜라를 주로 마신다. 그래도 육포안주는 필요하다. 갑자기 관중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맨유의 득점이다. 박지성의 득점이다. 바로 이때 콜라를 한모금 들이킨다. 캬~ 이 기분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준비

                                                                                                                       


이번 '2010 남아공 블로거 원정대' 소식을 접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재밌고 유악한 시간이 되고 있다. 남아공하면 제이콥 주마 대통령보다 넬슨 만델라가 먼저 떠오른다. <인빅터스>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느낀 바 있지만 그는 참 위대한 인물이다. 길에서라도 혹시 실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기대감이 생긴다. 아니면 샤를리즈 테론이나 골프선수 어니 엘스라도... 그것도 안된다면 미수다의 브로닌이라도... 쿨럭;;
한국과 그리스전이 펼쳐지는 경기장의 이름은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이다. 경기에 앞서 넬슨 만델라 옹께서 설마 시축을 하는 건 아니겠지? ㄷㄷ;
Reignman
남아공은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은 겨울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눈이 오거나 영하의 날씨는 아니겠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제아무리 쌀쌀해봤자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준비된 남자에게 긴팔 의상은 필수인 것 같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가능성 또한 매우 희박한데 마음은 이미 남아공 현지인이다. 어쨌든 이번에 남아공에 가게 되면 현지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다. 그냥 원정대가 아니라 '블로거 원정대' 아니겠는가. 남아공 월드컵에는 많은 사람이 갈 수가 없기 때문에 현지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블로거 원정대의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블로거로서 사진과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교감을 느끼는 것은 이미 익숙한 일이다. 공중파 방송국 보다 좋은 컨텐츠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고, 1인 미디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겠다.


그리스전, 절대 사수!!

                                                                                                                       


대한민국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되어 있다. 그리스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아르헨티는 말이 필요없는 축구강국이고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나라가 아니겠는가. 그리스가 상대적으로 두 나라에 비해 약한 것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첫경기를 승리로 가져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그리스전의 가장 큰 숙제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전은 선수들의 역량보다 감독의 지략에 더 유의해야 할 것이며, 순간적인 전략의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Reignman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 고 있는 오토 레하겔은 독일 출신의 감독으로 그리스를 유로 2004 우승으로 이끈 명장 중의 명장이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경험이 없다. 반면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경험이 풍부하다. 선수로서 트레이너로서 코치로서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전략적인 승부에서 전혀 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토 레하겔은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공격수들이 한 건을 해주리라 믿는다. 왠지 이청용이 한 골 넣을 것 같다. ㅋㅋ
Reignman
아프리카에는 '부부젤라' 라고 하는 응원도구가 있다. 나발과도 같은 응원도구인데 청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을정도로 소음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나는 이 부부젤라를 구해서 그리스 대표팀의 오토 레하겔 감독을 향해 마음껏 불어 줄 자신이 있다. 부부젤라를 구할 수 없다면 신문지라도 말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그의 정신줄을 빼놓을 작정이다. 오토 레하겔이 너무 멀리 있어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면 안좋은 기운을 그에게 불어넣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기를 수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코카콜라 와 Daum이 함께하는 '2010 남아공 블로거 원정대'http://v.daum.net/코카콜라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축구, 그리고 월드컵이 주는 열정 혹은 짜릿함과 매우 닮아 있는 것 같다. 이번 블로거 원정대에 도전을 하면서 월드컵의 열기를 조금 먼저 느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마음은 이미 남아공 현지인이다. 아무쪼록 재밌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믿기 어렵겠지만 내가 응원하는 축구팀은 언제나 승리한다. 고로 내가 한국을 응원하면 그리스전에서 무조건 승리한다. 설마 내가 한국 쌀밥먹고 그리스를 응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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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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