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Same Difference

스페인 영화 <미 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다운증후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가 함의하고 있는 내용은 바로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 다운증후군이 다른 점은 21번째 염색체가 1개 더 많다는 것 뿐이다. 그로 인해 짧고 통통한 손, 둥근 얼굴 등 남들과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지게 됐지만 기본적인 욕구와 감성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미 투>는 그러한 사실을 적나라하게 직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랑에 대한 욕구를 강조하고, 그로 인한 성적 욕구를 직시한다. 성적인 욕구부터 무턱대고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극히 순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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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이 장애라고는 하지만 <미 투>의 주인공인 다니엘(파블로 피네다)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사랑해, 말순씨>란 영화에도 다운증후군이 등장을 하지만 지적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그냥 다운증후군이었다. 대부분의 다운증후군은 그렇다. 그러나 다니엘은 실제로도 영화 속에서도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아니, 다운증후군으로는 유럽 최초로 학사학위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영특한 삶이 아니겠는가. 교육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했으며 영어에도 능통하고, 자신의 삶을 연기로 승화시키는 능력까지 겸비한 파블로 피네다를 보고 있노라면 약간의 전율과 경외감이 느껴질 정도다. 사실 이정도의 진취적 변화는 인간승리로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 그런 그를 만든 데에는 본인의 의지, 그리고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과 열정적인 사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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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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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올려다 보니 두 주인공의 미소가 참으로 아름답다. <미 투>는 다니엘과 라우라의 예쁜 사랑을 그리고 있는 로맨스 영화다. 라우라 역을 맡은 롤라 두에냐스는 <그녀에게>, <씨 인사이드>, <귀향>, <브로큰 임브레이스> 등 많은 명작 속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라우라 또한 다니엘 못지 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보니 그녀의 연기는 <미 투>에서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라우라는 아버지에게 당한 무엇인가 때문에 마음 속에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로인한 분노와 감정의 골을 술과 문란한 성생활을 통해 발산한다. 그런 그녀가 스스럼없이 좋아지는 다니엘,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순수하고 예쁜 사랑을 한다. 추가로 <미 투>에는 루이자와 페드로라는 다운증후군 커플이 등장하는데 그들 역시 매우 귀엽고 예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두 커플 모두 다운증후군이라는 이유가 여러가지 갈등을 만들어 내고, 그것은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기때문에 플롯을 더욱 풍성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미 투>는 참 괜찮은 영화다. 일단 소재 자체가 워낙 독특한 데다가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의미심장하고,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평소 유럽 영화를 다소 낯설어 하는 관객들에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터를 보라. 영화의 아름다운 분위기가 마구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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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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