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Movie Info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 이는 영화 <러블리 본즈>의 국내판 포스터에 박혀 있는 문구로 두 거장의 만남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출연진 또한 매우 화려해서 더욱 기대를 하게 만드는데 시얼샤 로넌, 스탠리 투치, 마크 월버그, 레이첼 와이즈, 수잔 서랜든 등 모두 오스카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거나 수상을 한 적이 있는 배우들로 연기를 아주 잘하는 배우들이다. <러블리 본즈>는 앨리스 세볼드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며,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으나 삷과 가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섬세함이 살이 있는 감정과 정서가 담겨져 있는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한다.

득과 실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학교 선배를 짝사랑하며, 첫 키스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사는 14세 소녀 수지(시얼샤 로넌)가 살해당한다. 그렇다고 범인을 감추거나 하진 않는다. 영화는 그렇게 살해당한 수지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자신을 살해한 범인의 모습과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과 갈등을 죽은 소녀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저승과 천국의 판타지를 피터 잭슨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CG를 활용하여 아름답게 표현해내고 있다. 결국 <러블리 본즈>는 살인 사건과 그로 인해 느껴지는 가족애,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 이렇게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좋을 것 같다.

ⓒ WingNut Films / DreamWorks SKG. All rights reserved.

<반지의 제왕>과 <킹콩>의 제작진이 선보이고 있는 비주얼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시얼샤 로넌 만큼이나 아름다운 영상과 사랑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관객들에게 저승과 천국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그러나 다소 엉성해 보이는 플롯, 서스펜스와 드라마의 부족함이 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고 있다. 수지의 동생인 린지(로즈 맥키버)가 하비의 집에서 증거를 찾고자 하는 시퀀스가 이 영화의 유일한 서스펜스이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과 그로 인한 갈등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드라마틱한 부분이 매우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135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영화를 감상해야 했다. 135분이란 시간을 150분으로 느낀 것은 아니었으나 100분으로 느끼도록 만들지 못했다는 것은 피터 잭슨 감독이 의도한 바는 분명히 아닐 것이다. 결국 <러블리 본즈>는 피터 잭슨의 발로 연출된 범작으로 보여진다. 손으로 연출했더라면 더 좋은 작품이 탄생했을 터...

그리고 하비의 최후를 정리하는 과정이 아주 어색하고 억지스러웠다.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옮긴 것인지 각색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건 뭐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데우스엑스 마키나도 아니고 고드름이 뭐냐 고드름이... 만약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해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그 의도는 아주 보기 좋게 실패했다고 본다. 보다 세련된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 데우스엑스 마키나 :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쓰인 무대 기법의 하나. 기중기와 같은 것을 이용하여 갑자기 신이 공중에서 나타나 위급하고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수법이다. (지양해야 할 기법이란 말)

ⓒ WingNut Films / DreamWorks SKG. All rights reserved.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러블리 본즈>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범 조지 하비(스탠리 투치)는 대략 8명의 소녀들을 강간, 살해한 싸이코패스이자 소이소패스다. 싸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구체적인 차이점은 잘 모르겠으나 돌+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하비역을 맡은 스탠리 투치는 대놓고 섬뜩하진 않지만 은근히 공포를 불어넣는 간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스탠리 투치의 전작을 많아 본 관객일수록 그의 연기에 감탄할 확률은 더 높다. 평소 코믹하고 선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그이기에 <러블리 본즈>에서의 완벽한 변신은 더욱 높게 평가받을만 하다. 평소와는 외모도 다르고, 발성부터가 전혀 다르다. 스탠리 투치는 <러블리 본즈>를 통해 오스카 후보로 지명된 것은 물론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SAG 등 수많은 유수 영화제의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신은 스탠리 투치에게 최고의 배역을 안겨 주며 희대의 캐릭터를 완성케 하셨다. 그러나 그를 <바스터즈>의 크리스토프 왈츠와 대결하게 하셨다.

덧) 수지의 아버지(마크 월버그)가 딸의 사진을 현상하러 갔을 때 수염이 덥수룩한 웬 아저씨 하나가 카메라를 들여다 보고 있다. 아무래도 피터 잭슨의 카메오 출연인 것 같다. 확실하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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