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주말 을왕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영종도 서쪽 끝에 위치한 을왕리 해수욕장은 길이 700m의 백사장과 1.5m의 평균 수심을 자랑하는 서해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중 하나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다우며 간조와 낙조가 특히 더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수도권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이나 1박 2일 주말 여행을 떠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라고 볼 수 있다. |
인천국제공항 2011, ⓒ Reignman
서울에서 을왕리 해수욕장을 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리무진 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시내버스와 택시로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이 많지 않다면 톨게이트 비용과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추천하고 싶다. DMC역 근처에 살고 있는 나는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Tip. 참고로
공항철도 3,500원, 버스 1,000원의 요금을 지출했으며,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인천공항에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는 302번, 306번 등이 있으며 2B, 7A, 13A 게이트에서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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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해수욕장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을왕리 해수욕장임을 알리는 대형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친구들과 동해 바다로 여행을 갔을 때 해수욕장 간판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간조가 만들어 낸 백사장의 팽창이 을왕리 해수욕장을 어선들의 주차장으로 만들고 있다.
아니, 주선장(駐船場)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이색적인 풍경에 보는 이들의 눈은 즐겁기만 하다.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내가 좋아하는 빈티지~!"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는데 배들이 많이 낡아 있다.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는 낡은 배들이 누런 빛의 지는 태양을 받으며 빈지티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니 시선을 떼기 어렵다. |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양쪽 옆으로 이렇게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다. 오후의 늘어지는 태양빛을 쬐며 일광욕을 즐기는 바위들 역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모은다. 낡고 빈티지한 매력의 어선들과 기암괴석, 간조로 인해 한층 넓어진 백사장과 갯벌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을왕리 해수욕장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밥 먹고 가세요. 서비스 팍팍 줄게~"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 후 1시간 남짓 둘러 봤을까? 출출하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아 본다. 모래사장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의 음식점들은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대부분이다. 너무 많은 음식점들이 몰려 있다 보니 어디를 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식당 근처로 지나가기만 해도 부담스럽게 접근하는 호객 행위 때문에 적당한 음식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도 적당히 둘러보다가 호객 행위를 하지 않는 곳을 찾아 들어가 조개구이를 주문한다. 식당 앞을 장식하고 있는 수족관의 조개들이 아주 싱싱하고 맛있어 보인다. 배고픈데 어서 빨리 조개 녀석들을 먹어줘야겠다. 푸짐한 조개들을 불판에 올리자 녀석들이 하나둘씩 입을 벌리기 시작한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녀석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작은 녀석부터 껍데기를 떼어 내고 맛을 본다. 씹으면 씹을수록 입 안에 퍼지는 바다향이 정말 좋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조개구이의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정말 맛있다. |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천국이 따로 없군." 식사를 모두 마치고 나니 그냥 가기 아쉽다. 산책도 할 겸 해수욕장 주변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한다. 자판기 커피를 하나 뽑아 들고 한적한 곳을 찾아 태양빛에 따뜻하게 데워진 바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담배에 불을 붙인다.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 연기를 한모금 들이 마신다. 천국이 따로 없다. 낙조가 좋다고 하는 을왕리 해수욕장의 일몰까지 구경하고 싶지만 시간이 많지 늦어 쿨하게 자리를 떠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올 수 있는 곳이니까. 그런데 또 마음이 잘 안먹어진다는 것이 문제. 그렇게 나는 을왕리 해수욕장과 기약 없는 작별을 한다. |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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