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라코스테 F/W 2010-11 프레스 프레젠테이션 - 며칠 전 서울 신사동의 가로수길에 위치한 커피스미스라는 카페에서 진행된 '라코스테 2010 F/W 컬렉션 프레스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라코스테는 남녀 구분없이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저 또한 라코스테를 좋아하는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즐겁게 참관하고 왔습니다. 그럼 이날 행사장에서 본 라코스테의 가을, 겨울 상품을 소개하고 라코스테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라코스테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커피스미스의 모습입니다. 평일이었지만 많은 사람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은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좋았다구요.

1층에서는 이렇게 라코스테의 과거와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기 중간에 하얀색 피케 셔츠가 보이시죠? <L1212>라는 셔츠인데 저게 좀 대단한 셔츠입니다. 라코스테 브랜드의 창립자인 르네 라코스테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피케 셔츠이자 라코스테의 아이콘과도 같은 제품이거든요. 참고로 L은 라코스테 브랜드를 뜻하고, 1은 피케 면 소재, 2는 짧은 소매, 12는 르네 라코스테가 선택한 버전에 대한 번호를 뜻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르네 라코스테란 인물을 잠시 탐구해보겠습니다.

르네 라코스테 (Rene Lacoste)

라코스테의 창립자인 르네 라코스테는 190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테니스선수입니다. 그는 팀원와 함께 1927년 사상 최초로 데이비스컵을 미국에서 앗아오면서 테니스의 전설이 되었고, 프랑스 국제 선수권 대회에서 세 차례(1925년, 1927년, 그리고 1929년 롤랑 갸로스 경기장), 영국 윔블던 대회에서 두 차례(1925년과 1927년), 포레스트 힐즈 미국 선수권 대회에서는 두 차례(1926년과 1927년) 의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던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가 1933년 테니스 경기용으로 발명한 옷이 바로 앞서 말한 <L1212>라는 피케 셔츠입니다. 세계 최초의 피케 셔츠인 것 뿐만 아니라 왼쪽 가슴에 브랜드 로고를 새겨넣은 것도 최초라고 합니다.

참고로 라코스테의 로고가 악어인 이유는 르네 라코스테의 애칭이 악어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별명을 브랜드의 로고로 승화시킨 것이지요. 르네 라코스테가 개발한 피케 셔츠는 남성 스포츠웨어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오늘날까지 피케 셔츠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으니 대단한 업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대와 함께하는 스타일 - 라코스테는 일종의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77년여의 긴 시간동안 라코스테의 클래식함이 영속적으로 환영받는 이유는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는 방식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라코스테는 시대를 초월하는 스타일, 고품격의 디자인과 더불어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어 '편안한 시크함'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클럽 라인 (Club Line) - 라코스테의 클럽 라인은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서 영감을 받은 세련되고 편안한 룩을 연출하기에 적합한 제품군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중후한 매력과 클래식한 멋이 돋보이는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라인입니다. ㅎㅎ

스포츠웨어 라인 (Sportswear Line) - 위에 보이는 사진들은 스포츠웨어 라인의 버몬트 제품군입니다. 전체적인 색감과 디자인을 보면 클럽 라인의 중후하고 클래식한 매력에 좀 더 캐쥬얼한 느낌이 더해진 것 처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소화해낼 수 있는 제품군입니다.

라코스테의 기원과 근원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서 비롯되기에, 라코스테는 오늘날 이 분야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활동과 자발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라코스테 브랜드 대사들은 르네 라코스테의 업적과 품격의 가치를 지속해나가는 테니스와 골프 선수들입니다. 앤디 로딕과 리차드 가스켓, 타티아나 골로방 등의 테니스 선수와 로레나 오초아, 크리스티 커,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 등의 골프 선수가 있습니다. 또한 테니스와 골프 대회의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스포츠웨어는 라코스테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라인이 되고 있습니다.

스포츠웨어 라인이라고 해서 운동선수들의 복장이나 트레이닝복을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실용적이고 평상시에도 즐겨 입을 수 있지만 스포츠웨어 만큼이나 편안한 제품군이 바로 스포츠웨어 라인이거든요.

캐비닛이 있으니 학교에 온 것 같습니다. 깜찍하고 발랄한 스쿨룩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라코스테 2010 F/W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컬러풀한 색상이 아닐까 싶어요. 원색이 주는 시원한 느낌과 화려한 비주얼이 보는 이를 기분좋게 해줍니다. 가을, 겨울만 되면 칙칙한 색상의 옷차림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게 되는데, 지루하고 한결같은 스타일을 벗어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음료와 달콤한 컵케익을 먹은 후 행사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라코스테의 FW컬렉션을 미리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브랜드의 역사와 피케 셔츠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색의 화려함 보다는 파스텔톤의 은은한 컬러를 좋아하기 때문에 클럽 라인 제품군들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니트 소재의 헌팅캡과 가죽 지갑은 정말 탐나더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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