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아공에 가는 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여권은 잘 챙겼는지, 뭐 또 빼먹은 것은 없는지 최종적으로 점검을 합니다. 블로그에 글도 하나 발행을 한 저는 부푼 기대를 안고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환전도 하고, 밥도 먹고, 사진도 좀 찍어볼까 하고 집결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악랄가츠님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타고갈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데스크 앞에서 가츠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애연가들끼리 만났으니 담배부터 하나 피울 겸 밖으로 나갑니다.
밖으로 나온 김에 인천 공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야겠습니다. 오전에 흐렸던 날씨가 기분좋게 맑아지긴 했으나 막상 찍을 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거라도 찍어야겠습니다.
이런 거요. 좋은 자동차입니다. 이곳이 김포공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임을 증명해주니까요.
인천공항에서도 월드컵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사실 이게 월드컵 분위기의 전부였습니다. ㄷㄷ;
공항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악랄가츠님. 박지성도 보이는 군요. 어딜가나 박지성입니다.
필요한 물건을 샀으니 이제 환전을 해야겠습니다. 저기 하나 은행이 하나 보이네요.
원래 인터넷 환전으로 50%의 환율 우대를 받으려고 했으나 많은 돈을 환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공항에 있는 은행에서 바로 환전을 합니다. 참고로 저는 30만원을 랜드화로 환전했는데 50%의 환율 우대를 받았다면 대략 2천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 대신 동물이 그려져 있는 남아공의 지폐입니다. 사실 남아공에서의 카드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세점이나 리조트 등 검증된 곳이 아니라면 카드를 복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남아공의 공항에서도 카드 복사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코카콜라 원정대 측은 전했습니다. 그래서 환전은 꼭 필요합니다.
환전 이후 도시남자인 가츠님과 저는 커피를 한잔 마시며 느긋하게 집결 시간을 기다립니다. 커피도 아니고 왠 간판을 찍어서 마시지도 않은 커피를 마신 것처럼 말하고 있는 건 아니고, 아이스 카페모카를 마셨습니다. 원래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데 가츠님이 사준다고 하길래 비싼 걸로 골랐습니다. 그것도 라지 사이즈로...
시간이 되어 집결 장소로 가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뭔가 열심히 자기 몫을 챙기고 있습니다.
티셔츠와 바람막이, 각종 주전부리와 콜라까지 뭐가 되게 많습니다. 콜라를 아주 좋아하는 지라 라지 사이즈의 카페모카를 마셔서 배가 부르지만 욕심을 부려 2개를 받아옵니다. 결국 1개는 나중에 반납을 합니다.
어느새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가츠님이 우리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옆에 놓여져 있는 작은 콜라가 정말 앙증맞습니다. 가츠님이 덩치가 제법 있는지라 상대적으러 더 작아 보입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포즈를 잡고 미소를 보내야겠죠. 모두 미소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부담스러운 저는 그냥 맞셔터를 누릅니다.
스마트폰 유저들끼리 모여 뭔가 막 합니다. 스마트폰 유저가 아닌 저는 도대체 뭐하는 건지 봐도 모르겠고, 그런 그들을 그냥 카메라에 담을 뿐입니다. 아이폰 요즘 싸다는데 핸드폰 2개 써볼까요.
단체로 모여 기념 사진을 하나 찍습니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니 제법 많아 보입니다. 저와 가츠님은 찍히는 것을 거부하고 찍는 것에 동참합니다. 블로거니까요. 여튼 이제 곧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홍콩을 경유하여 남아공을 가기 때문에 왕복 4번의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오랫만에 타는 비행기라 무척이나 설렙니다. 옆자리에는 제발 아는 사람이 앉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계속 모르는 사람이 앉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름순으로 좌석이 정해져서 같은 사람과 4번의 비행을 함께 했습니다. Daum 관계자셨는데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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