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대한민국
전동성당, 순교자의 희생위에 세워진 호남 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
Reignman
2010. 7. 5. 07:00
지난 시간에 소개해드렸던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동성당>입니다. <전동성당>은 보시다시피 서양식 건물입니다만 '전주한옥마을'의 대표적인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합니다. 어쨌든 <전동성당>은 호남 지역 최초의 서양식(로마네스크 약식) 건물이며,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건축물이 워낙 웅장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결혼식 장소로도 자주 쓰인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날도 누군가의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동성당>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전주한옥마을' 브로셔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는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1791년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 그리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유항검과 윤지헌 등이 전동성당 터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됐다. 이들의 순교한 뜻을 기리고자 프랑스인 보두네 신부가 1908년 성당 건립에 착수, 1914년에 완공했다. 당시 일제 통감부에 헐렸던 풍남문 성벽의 돌을 가져다 성당 주춧돌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순교자들의 목을 효수했던 현장의 돌을 주춧돌로 사용했다. 전동성당은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땅'에 세워진 성지로 알려져 국내 천주교 신자들이 반드시 한번은 방문하는 순례 1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