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넓디넓은 나라 캐나다의 한가운데에는 매니토바주가 자리를 잡고 있다. 매니토바주는 서스캐처원주와 함께 캐나다 중부지역의 대평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프레리(Prairie) 평야가 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덕분에 사람을 볼 수 있는 도시가 드문드문 위치하고 있으며, 각 도시를 이동하는 시간도 무척 긴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서부 지역이나 동부 지역에 비해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이 중부 지역만 여행하러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륙 횡단을 하는 이들이 잠시 들르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나 또한 캐나다 횡단을 하던 중 매니토바주에 이틀간 머물렀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위니펙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캐나다와 매니토바주의 중심, 위니펙!"

매니토바주로 여행을 생각한다면 주의 중심 도시인 위니펙(Winnipeg)과 북극곰을 볼 수 있는 처칠(Churchill)을 떠올리게 된다. 위니펙에 머무는 동안 처칠에도 가 보고 싶었지만 두 도시 간의 거리가 백두산과 한라산 사이의 거리보다도 훨씬 더 멀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 아쉽기는 했으나 위니펙에서 보낸 시간이 무척 즐겁고 여유로웠기 때문에 별다른 유감은 없다. 위니펙이란 도시를 잠시 소개한다. 매니토바주의 주도이자 인구 70만 명의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국제적인 도시라 할 수 있는 위니펙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다. 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위니펙의 대표 공원인 '어시니보인 파크'만 하더라도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고, 지금부터 소개할 '포크스 지구' 역시 하루종일 아니, 하루라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교통과 물자 교역의 중심이자 만남의 장소, 더 포크스!"

비아레일 기차역인 유니온(Union) 역 뒤편으로 레드 강과 어시니보인 강이 만나는 곳에 포크스 지구(The Forks)가 형성되어 있다. 포크스 지구는 원주민과 유럽인의 물자 교역소였던 곳으로 적어도 6,000년 전부터 인디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19세기 말에는 대륙을 횡단하는 기차역이 생기면서 주변 지역에 물자를 저장할 창고가 들어서 유통의 거점으로 부각되었다. 이처럼 포크스 지구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적으로 분류하여 국립공원이 관리하고 있다. 현재는 위니펙을 대표하는 '만남의 장소'로 불리고 있으며, 위니펙 시민들은 이곳을 찾아 산책이나 문화 활동을 하며 다양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위니펙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포크스 마켓!"

포크스 지구의 중심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위니펙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포크스 마켓(The Forks Market)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언뜻 보면 백화점이나 쇼핑몰 같기도 한 이 마켓은 물자 저장 창고를 개조해 만든 재래시장이다. <포크스 마켓>에는 비옥한 들과 밭에서 거두어들인 농작물과 신선한 과일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1층에는 이들 야채를 비롯하여 육류 및 어류를 판매하는 식료품점과 간이 식당들이 들어서 있고, 2층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또한 <포크스 마켓>에는 장을 보거나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앞서 소개한 매니토바주의 대평원은 다양한 곡물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축산을 위한 천혜의 방목장이기도 하다. 또한 위니펙호나 매니토바호를 비롯한 초대형 호수들은 싱싱한 민물고기들의 보고가 된다. 이러한 농축산물과 수산물이 <포크스 마켓>으로 모이게 된다. 때문에 <포크스 마켓>의 상점들은 원산지 표시를 하는 등 제 고장에서 나온 수확물을 팔고 있다는 것을 유난히 강조한다. 그만큼 자기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것인데 이는 몬트리올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장딸롱 마켓'에 갔을 때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그럼 <포크스 마켓>에서 어떤 물건들을 팔고 있는지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볼까?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달콤한 과일 냄새와 고소한 빵 냄새가 섞여 코를 자극했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달콤한 향기의 근원지를 찾아가 보았더니 이렇게 신선한 과일들을 팔고 있었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이쪽에도 과일이... 과일과 야채를 파는 가게가 가장 많았던 것 같다.
풍부한 색감의 과일들은 좋은 피사체가 되기도 한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모종으로 보이는 작은 화분들 역시 싱싱한 모습이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손님들을 유혹하는 한 빵집.
이 베이커리의 모든 빵들은 매니토바주에서 수확한 곡물로 만들었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그 옆에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는 메이플 시럽을 팔고 있었다.
잘 구워진 빵에 달콤하고 향긋한 메이플 시럽을 발라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좋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포크스 마켓> 내부는 재래시장 특유의 활기차고 소박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햄과 고기를 비롯하여 각종 가공식품을 팔고 있는 어느 상점의 모습.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잼과 케첩, 마요네즈 등의 각종 소스들과 인스턴트식품을 팔고 있는 한 상점의 진열대.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포크스 마켓> 한쪽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음식을 먹거나 신문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시장에 있는 테이크아웃 카페와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다가 먹고 있는 사람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1층을 충분히 둘러보고 2층을 올려다 보니 독특한 가게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멋스러운 원형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유니크한 소품들을 취고하고 있던 2층의 어느 기념품샵.
독특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던 기억이 난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또 다른 기념품샵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마그넷과 엽서 등을 팔고 있었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캐나다의 국기나 나라명이 새겨진 각종 옷가지들을 팔고 있었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2층 벽에 그려져 있었던 벽화.
교통과 물자 교역의 중심이자 만남의 장소인 포크스 지구를 잘 표현한 그림인 듯하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의 풍경.
오토바이 형님들의 모습도 보인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화려한 불쇼와 함께 유리 소품을 만들고 있는 유리 공예의 장인.
위니펙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포크스 마켓>에서는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The Forks Market, Winnipeg, Manitoba,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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