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데뷔전 부진 털고 건재함 보여줬다.

2009 피스컵 - 안달루시아가 요즘 한창 진행중입니다.
유벤투스, 아스톤 빌라, FC포르투, 올림피크 리옹 등 각 나라의 명문팀들이 참여해 재미를 더해주고 있지요.
게다가 올시즌부터 갈락티코 2기를 꿈꾸는 멤버들을 영입하며 팀을 재정비한 레알 마드리드가 참가를 한다는 것은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더욱이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 크겠습니다.

호날두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일까...
그제 새벽 잠을 설치며 레알 마드리드 대 알 이티하드전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호날두는 전반 중반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후반 21분 교체됐습니다.
사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조직력 자체가 문제가 좀 있었죠.
프리시즌임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잔실수가 많았고 New멤버와 기존멤버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더라구요.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모인 많은 팬들도 조금은 실망한 눈치였어요.

물론 데뷔전인데다가 단 1경기를 치뤘을 뿐이고 리그 이적이기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는거죠.
안그래도 오늘 새벽 레알 마드리드는 에콰도르 클럽인 리가 데 키토와 B조 예선 2차전을 치뤘는데 1차전에 비해 엄청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경기에서 왼쪽 윙포드로 출전한 호나우두는 첫 경기때보다 비교적 몸도 가벼워 보이고 동료들간의 호흡도 잘 맞아보였습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벤제마와 구티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마련해 주기도 했죠.
또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을 선보여 주기도 했구요.
그러나 결국 전반전은 0-0 무승부...




후반 시작하자마자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치며 패널티 박스 안에 진입한 호날두는 수비수 한명을 더 제치는 과정에서 경고까지 얻어내며 명백한 페널티킥을 얻어낸거죠.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골키퍼 왼쪽으로 침착하게차 넣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후 첫 골을 터트렸습니다.
골을 넣은 순간 포효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첫 득점을 자축하기도 했죠.
또 후반 7분경 호날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라네로의 리바운드 줏어먹기를 유도해 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후반 23분경 코너킥을 이어받은 중앙수비수 메첼더의 헤딩 추가골로 레알은 경기를 쉽게 끌어나가더군요.
호날두는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후반 26분에 교체 아웃됐습니다.
경기는 호날두가 교체된 이후부터 오히려 더욱 재밌어 졌는데 리가 데 키토가 2골을 넣으며 3:2까지 따라붙기는 했지만 결국 경기종료 직전 레알의 네그레도가 쐐기골을 추가하며 4:2로 승리하고 말았네요.

오늘 경기로 호날두 선수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선수이긴 하지만요. ㅎㅎ
앞으로 피스컵의 나머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팀워크를 맞추고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을 해 나간다면 시즌 초반부터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첫경기는 많이 어색했지만 오늘 경기는 개인기와 패싱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건재함을 팬들에 알렸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융화되는 모습이 더욱 기대가 가는 부분입니다.

올 시즌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정말 재밌습니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에 입성도 했고...
올시즌 레알과 바르샤의 경기는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군요..ㅎㅎㅎ

올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궁금하신분은 아래 링크로...↓↓
2009/07/20 - [축구이야기] - 올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정리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