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최근 블로그를 통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영종도·용유도의 해수욕장 삼형제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인천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기도 한 을왕리해수욕장이다. 을왕리해수욕장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수욕장과는 달리 화려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으로 여름 뿐만 아니라 시기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변이다.

"바다와 함께 먹는 조개구이!"

을왕리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장점은 바로 먹거리에 있다. 바닷가라 그런지 아무래도 조개구이와 칼국수, 꽃게탕, 해물파전 등 해산물이 주를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조개구이와 바지락 칼국수의 인기가 가장 높다. 해변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는 식당의 대부분이 조개구이를 주 메뉴로 손님을 상대할 정도이며,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조개구이의 맛은 정말 일품이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짧은 가족나들이로 적격!"

을왕리 해수욕장은 인천 연종도 서쪽 끝, 왕산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여행이나 당일치기 여행 장소로 매우 적합한 곳이라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인 만큼 가족여행 혹은 가족나들이 장소로 좋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길이 700m의 백사장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수심은 1.5m로 왕산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다. 또한 해변 옆으로 울창한 송림과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어 화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주변에는 충분한 숙박시설과 야영장, 수련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청소년들의 단체 수련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최고!"

개인적으로 을왕리 해수욕장을 자주 찾는 편이다. 바다가 보고 싶을 때나 조개구이가 먹고 싶을 때 여지없이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는다. 이번에는 인천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 왕산, 을왕리, 선녀바위를 한꺼번에 다녀왔지만 평소에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짐이 많거나 가족여행인 경우가 아니라면 톨게이트 비용과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추천하고 싶다.

을왕리 해수욕장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공항철도나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간 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천공항에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는 302번, 306번 등이 있으며 2B, 7A, 13A 게이트에서 탑승할 수 있다. 302번의 경우 종점인 송내역에서 버스를 타도 상관없다.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교통비로 집에서 해수욕장까지 왕복할 수 있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소박함이 매력적인 마을의 풍경!"

을왕리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정박 중인 낚싯배와 어선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간조가 만들어 낸 드넓은 갯벌이 수많은 배들의 주차장이 되는 셈이다. 크고 작은 배들은 대부분 낡고 허름해보인다.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는 배도 많다. 이러한 배들이 모여 을왕리 해수욕과 어촌의 분위기를 더욱 소박하게 만들어 준다. 마을의 소박한 풍경에는 코끝을 자극하는 짜디 짠 바다 내음 역시 크게 한몫을 한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조개구이는 역시 바다를 보며 먹어야 제맛!"

해수욕장의 입구에서부터 모래사장을 따라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의 음식점들은 대부분 조개구이와 바지락 칼국수를 주메뉴로 하는 해산물 요리로 손님을 맞이한다. 각종 서비스로 유혹하는 호객 행위가 너무 부담스럽지만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조개구이를 먹는 것은 어떻게 보면 관례와도 같다. 서울에도 조개구이를 파는 식당은 많이 있지만 조개구이는 역시 바다를 보며 먹어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원한 바다의 모습과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파도 소리, 시끌벅적 떠들어 대는 사람들과 하나되어 먹는 조개구의 맛은 먹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톡톡 터지며 입을 벌리는 조개구이와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향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어떻게 보면 조개구이를 먹는다기보다 분위기를 먹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상당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반짝반짝 빛나는!"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수욕장, 을왕리해수욕장 등 서울 근교에 위치한 해수욕장 삼형제를 둘러보면서 가장 곤혹스러웠던 일은 물놀이를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여행은 물놀이보다 출사에 더 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와 렌즈를 몸에 걸치고 있느라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저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갈증을 달랬고,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또, 발만 살짝 물에 담그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여름도 이제 슬슬 끝이 보인다. 폭우와 태풍으로 인하여 그 어느 해보다 스펙터클했던 여름이 어느새 잊혀지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아쉬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주는 듯 하다. 이 여름의 끝을 잡고 나지막이 외쳐 본다. 안녕 여름아~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해수욕장을 알리는 간판. 왕산해수욕장의 간판과 디자인이 거의 비슷하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길게 늘어서 있는 기암괴석은 을왕리 해수욕장의 화려한 경관을 완성시킨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미니등대 뒤쪽으로 조개구이 음식점들과 숙박시설들이 보인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조개껍데기를 놓고 씨름하고 있는 갈매기. 많이 굶주린 것 같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이 녀석은 때깔도 그렇고 아주 건강해보인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을왕리 해수욕장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 을왕리 현지인의 모습.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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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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